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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칼칼한 게 내일이면 시름시름 앓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낮엔 분명히 더워서 티셔츠 위에 남방 하나로 충분했는데, 해가 진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손끝과 귀가 새빨개질 정도로 추웠다. 일기예보는 지겹도록 일교차와 옷차림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나는 등줄기를 따라 올라오는 감기기운에 저항할 힘도 의지도 없었다. 그만큼 피곤했다. 문을 닫으며 허물 벗듯...
신입 남사가 현현하면 고참 남사가 혼마루 안내를 맡는다. 본채, 별채, 연무장, 마구간, 밭, 각각의 위치와 용도를 설명하고 평소 생활 및 내번 시 주의할 점을 알려주는 것은 본래 초기도인 카슈 키요미츠의 일이었으나, 사니와는 그를 부르지 않았다.“주인. 초기도를 부르지 않는 건가?”“최근 연이어 출진하는 바람에 카슈가 피로했을 거예요. 휴식이 필요할 것 ...
신참의 패기는 현현하자마자 주인의 집무실로 들이닥쳐 대놓고 자신을 곁에 두라고 말한 데서 그치지 않았다.필요한 것이 있느냐는 주인의 질문에 당당히 있다고 대답하는 기세. 어지간한 검들에게는 없는 것이었다.“주인이 내 본체를 손질해줬으면 한다.”“토모에가타는 아직 출진을 하지 않았으니 수리가 필요한 것은 아닐 텐데…. 손질이 필요한가요?”“필요하다.”토모에가...
“나기나타, 토모에가타라고 한다.”남자는 전승이 없는 파형(巴形) 치도의 집합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기반이 되는 설화도, 자신을 특정 지을 수 있는 이름도 없어, 소유주라고 할 만한 전주인도 없다고 말했다.비록 한 자루의 검에서 현현한 츠쿠모가미인 것은 맞지만, 각각의 이름과 전승을 지닌 도검남사들만으로 꾸려진 이 혼마루에서 토모에가타는 이질적인 존재였다...
* 토모에가타 나기나타 x 여사니와* 사니와는 비즈니스를 지향하지만 검들은 꽁냥달달을 바라는 화이트와 그레이 사이 그 어드메의 혼마루* 부임 3년차 사니와. 초기도 카슈, 첫 단도 고코타이, 첫 협차 닛카리* 동인설정, 개인적인 캐해석 주의. * 폭력이나 학대 요소는 없으나 약간의 유혈 및 상해에 관련된 내용이 나옵니다* 뭘 쓸지 정해놓지 않고 그냥 손 가...
* 라디오 썰 풀었던 것 기반으로 따라갈 예정입니다 . * 구체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만큼 썰의 내용과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별빛 드는 창가에서, 당신의 히어로입니다. w. 솔솔 "하루의 마무리를 응원하는, 당신의 히어로 입니다! 저와 함께 해주실 거죠? 안녕하세요! 오늘도 기운차게 찾아온 모리사와 치아키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현재 스물...
<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행복이고 축복이다. 서로 의지할 수 있기에, 마음속 깊게 굳어진 응어리를 모두 털어낼 수 있기에, 그러므로 더는 외롭지 않기에. 불완전한 인간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은 바로 자신을 진정으로 알아주는 그 누군가인 것이다. 감독 홍상수는 이 영화를 통해 인간관계 속에서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앎'이라는 ...
"아, 혹시... 마 군?" "아, 네! 키미쨩?" 네, 맞아요. 아, 안녕하세요! 스스럼없이 밝은 인사와 함께 자신의 한 손을 제게 내미는 앞의 사내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반대편 손을 내밀었다. 마음에 든 건지, 다행이라고 여긴 건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자연스럽게 웃는 얼굴로 풀리는 걸 지켜보고 있자니 첫인상이 참 좋아 보이는 사람이었다....
회전하며 날아오는 공이 급하게 떨어지며, 포수의 미트에 닿기 전에, 가볍게 힘을 주어 방망이를 걷어 올렸다. 깡. 맑은 소리가 하늘을 가로 질렀다. 느릿한 폼으로 허리를 돌려, 뻗어 나가는 공을 바라보았다. 구장이 관중들의 환호 소리로 가득 찼다. 코치가 서있는 1루 베이스로 발을 옮기면서 마운드 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당신은 나를 보고 웃고 있었다. 드...
"그래서, 미국엔 언제 간다고?" 레오나르도의 질문에 에지오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괜스레 창문을 가린 커텐을 만지작거리며 창 밖을 살피는 척 한다. 햇볕이 따사롭고, 미풍이 불고, 새가 지저귀고, 길고양이가 한가하게 낮잠을 자고 있고... 그러나 창 밖의 풍경은 거기에서 끝났다. 그러니까, 시선을 붙잡아 둘 만한 어떤 특별한 이유도 존재하지 않는다. 더 이...
당신의 마음을 읽어드립니다 독심술 센티넬로 활동하다가 인계에 발을 들인 지 2년, 종인은 늘 그래왔듯 자신의 가게로 향한다. 외진 곳에 위치한 가게는 지극히 평범하게 생겼다. 화려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종인의 성격이 잘 드러나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어두운 내부를 밝히려 작은 등을 하나 키고는 털썩 자리에 앉는다. 외진 곳이라 해도 제법 단골손님이 많다. ...
*2017년 슈와마 5회 기념 30인 앤솔로지에 '슈와마에 온 스토니'를 주제로 참여한 단편입니다. 확률의 신이 당신의 편이길May the odds be ever in your favor. '아깝잖아요, 이렇게라도 백업 해두면 나중에 보기도 쉬울 거고.' 완다는 손쉽게 태블릿을 조작해서 파일을 업로드하며 어깨를 으쓱였다. '남이 보는 게 싫으면 계정을 잠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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