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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 독(毒)w.러브밍뜨겁게 데워진 물이 찻잔에 소리를 내며 채워졌다. 찻잔 안에서 만개하는 국화를 바라보는 황후 시우랑은 꽃을 보며 넋을 놓은 듯 멍한 얼굴이었다. 싱긋- 웃으며 앞에 앉은 이가 우아한 손길로 찻잔을 가리켰다.“마셔보세요. 향이 좋습니다. 꽃이 피어나는 것도 아름답지 않습니까.”“…….”“황후마마. 소인의 잔이 하찮기라도 하십니까.”어...
1. “귤 좋아해?”좀 당황스러웠다. 쉬는 시간만 되면 친구들 틈 속에 둘러싸여 어색한 미소를 짓던 전학생이, 제게 다가와 뜬금없이 귤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나? 당황해서 삑 소리가 나는 목소리에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며 얼굴을 붉힌다. 아니, 얼굴은 또 왜 붉혀? 낯을 너무 가려서 제대로 목소리도 못 들어봤다던 애들이 태반이었다. 그런 전학생이 선뜻 몸을...
흰 눈이 내리던 날이었다. 올 해의 마지막 눈일 거라는 2월의 마지막 날. 당신과 눈을 함께 맞으며 나는 당신에게 고백했다. "....미안 아카아시....나는..." 그렇게 말하는 당신의 눈에는 당혹감 그 이상의 감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네. 알아요. 이제 졸업하시면 못보니까 말씀드린겁니다." "...아카아시 나는...너를 좋아하지만, 그러니까 그게.....
Bucket List * 주문하신 카페라떼 나왔습니다 손님. 오늘도 입가에 경련이 올 지경 이다. 계산대에 오래 서 있느라 다리도 저렸다. 잠시 휘청거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 성운은 비틀거리다 겨우 작은 의자에 앉았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작은 수첩에 무언갈 열심히 써내려가는중이다. " 좋아하는 사람과 ... " 그는 망설임없이 무언가를 써내려갔다. 그는 잠...
[민뷔] 기억의 빈자리 / ᴡ. ᴛᴇɴɴɪᴇ 눈을 떴다. 따가운 햇살을 맞이하자마자 생생히 기억나는 어제의 이별에 지민이 무겁다 못해 묵직해진 한숨을 내쉬었다. 심장을 도려낸 듯 허한 마음과 비누에 잔뜩 붙은 태형의 머리카락, 이제는 넓기만 한 킹사이즈 침대가 더욱이 그의 부재를 알러주고 있었다. 어딜 둘러보아도 이미 지민의 집은 김태형으로 덮여있었다. 여...
제갈량이 말하길 선계엔 계절도 시간도 없다고 했다. 그저 가장 맑은 날, 가장 환한 시간에 멈춰 있을 뿐이라고. 비도 오지 않고, 눈도 오지 않는. 노을과 여명이 없는 세상이었다고. 그래서 그런지 제갈량은 패드를 보는 시간만큼이나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간도 많았다. 그저 가만히 시시때때로 변하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그의 표정은 자칫 무심해 보일 수도 있었지...
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죽음합작 홈페이지 ; http://amormorte.creatorlink.net/ 죽음합작 ; 나와 함께 살아줘 [원채] 나랑 아니면 w. 착란 어느덧 10년이다. 아니, 그것보다 더 오래되었을 거다. 정확한 시간을 따져보고 며칠이다, 몇 주년이다, 하면서 기념일을 챙기는 성격이 아니다보니 정확하지는 않다. 호석이 스물 하나, 형원이 스물이던, 벚꽃이 온 ...
닫은 눈꺼풀 사이론 어떤 빛도 들지 않는다. 차단된 시야에 청각은 민감해졌다. 그러나 들리는 소리라곤 그저 억지로라도 잠이 들기 위해 이부자리 위를 뒤척거리는 바스락거림 뿐, 왜 잠이 안와? 잔뜩 잠겨있으나 한없이 다정한 목소리는 없다. 비명을 질러대며 아귀가 맞지 않는 싸구려 창문틈을 어거지로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이 제법 찼다. 반팔을 입은 팔뚝에 오소소...
그 불모지는 희망이란 이름의 낱알 수천개를 집어삼키고도 여리디 여린 가능성 하나 틔워주지 않았다. 간절히 바라 마지 않았던 봄이 왔건만 여전히 마음은 시렸고 두 손엔 쥘것 하나 없었다. 주먹을 쥐고 두드린 가슴이 산산히 부숴졌다.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진 마음을 밟고 지난 자리마다 붉은 물이 들었다.꽃들이 만개한 창밖은 한눈에 보아도 따사로웠으나 어찌된 영문...
험한 세상을 살다 보면 조력자도, 방해꾼도 으레 만나기 마련이다. 다니엘의 인생엔 대부분 조력자가 많았는데, 세월이 흘러도 도저히 떨쳐낼 수가 없는 방해꾼이 딱 하나 있었다. 방해꾼이라기엔 너무 작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요정. 아무튼 모질게 사람을 대하지는 못해도 거를 사람은 마음 단디 먹고 거를 수 있는 다니엘은 미묘한 그 '요정'을 십오 년이 넘게 끼...
딱 한번 당신에게 반짝이는 눈의 영혼을 주고 싶었다 가슴 찔리는 얼음의 영혼도 함께 주고 싶었다 /이설야, 겨울의 감정 (웹-우클릭 후 연속재생/모바일-꾹 누른 후 연속재생) 부모의 얼굴은 본 적도 없다. 그때 왜 나를 버렸는지, 무슨 감정과 사연이 있었는지 또한 전혀 모른다. 사실 알고 싶지 않다. 나에 대한 정보도 잘 모르는데 그 인간들 정보를 알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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