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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스폰즈 교류회에 제출한 원고입니다 오랫동안 구상한걸 마침내 썼지만! 시간과 재능의 부족으로! 엉망이 된 결과물! 정도로 봐주시면 될것같습니다. --------------------------------------------------------------------------- 1. 맥코이는 들고있던 트라이코더를 내려놓고 숨을 돌렸다. 엔터...
준비를 하다보면 시간은 벌써 한참 지나있었다. 개막을 시작한지 어느새 폐막이 기다리고 있었다. 혜성은 그동안의 연기를 모두 그에게 표한 것 같았다. 호평을 받았다. 누군가가 준 꽃다발의 힘인 것일까. 그는 연습을 같이 한 배우들과 스태프, 이민우 프로듀서까지 모두 친해졌다. 프로듀서는 동기라 더욱 친했고 남이었던 하영과도 물론이다. “혜성이 형, 오늘도 수...
휘슬 소리가 길게 이어졌다. 그제야 시안은 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목구멍까지 숨이 차올랐다. 그러나 시안은 쉬지도 못하고 금방 일어나 스트레칭을 했다. 내일도, 내일 모레도 훈련이 있었다. 그러니 몸이 상하는 것도 저에겐 사치였다. 올해 초부터 불안한 기미를 보이던 폼은 믿지 못할 정도로 곤두박질쳤다. 모든 지표가 떨어진 지 벌써 몇 달째였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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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는 엄마를 기다리며 유치원 밖의 흔들그네를 타고 있었다. 동완의 한 손에 선아의 가방이 들려있고 함께 그녀를 기다린다. 선아의 삼촌은 그 날을 마지막으로 오지 않았다. 어떻게 생겼더라…. 밝은 갈색에 큰 키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형광 민소매를 입었다는 것도. "아, 쌤! 우리 삼촌이요~ 요즘에 바빠서 선아 못봐요! 엄마가 그러는데 연습 막바지라고 맨날 ...
"그래서. 그대로 놓칠 건가?" @Mojincm_ 지원 새까만 머리카락, 그을린 피부, 굵직한 선에 짙은 눈매와 눈썹,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고전적인 미남. 얼굴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큰 흉터가 조금 신경쓰이지만,원래도 인상이 강한 편이라 흉터가 크기에 비해 눈에 띄지는 않는다. 키가 크고 어깨가 넓으며, 자세가 곧아서 원래 키보다 더 커 보인다. 외모와...
은비는 늘 더도 덜도 아니고 딱 3분 일찍 왔다. 세간에는 어느 약속이건 5분 일찍 오라고 하고 심지어 수능날엔 쉬는 시간을 10분이나 깎아가며 학생들을 재촉하지만, 은비의 통계상으론 3분 일찍 오는게 최선의 선택이었다. 너무 늦게 오면 꼭 하나둘 놓치기 십상이고, 또 너무 일찍 오면 애매하게 시간이나 허비하기 일쑤였다. 은비는 후배들이 세팅하느라 바쁜 틈...
-당신 이름은, 짐이지요? 스팍은 그 순간을 기억한다. 벌칸은 모든 순간을 기억했다. 죽음과 함께 산산이 부서져 제멋대로 엉망으로 흩어졌던 기억의 조각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잡았다. 자신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그 시선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뒷머리가 잡아당겨지듯 그는 고개를 돌렸다. 자신을 되살리기 위해 돌아왔다는 사람. 사실은 아버지 역시 그런 전설처럼 취급...
폭염이 시작된 날부터 모든 장소가 후덥지근했다. 낮 동안 머금은 더운 열기가 넓은 유치원을 감고 돌았다. 동완은 새 공연을 찾아봤다. 노트북의 터치패드로 스크롤을 올리다 문득 동완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이번 달 초연으로 들어오는 연극 시라노. 눈에 띄는 포스터가 시선을 끌었다. 비정상적으로 큰 코를 가진 남자를 비추는 파랗고 옅은 달빛. 진정한 ...
물집이 박힌 손으로 아무리 검을 휘둘러봐도 괴수들의 수는 줄어들지 않는다. 땅에 구멍이라도 뚫린 건지 어디선가 계속 줄을 지어 몰려온다. 마치 뜨거운 줄도 모르고 무념무상으로 등불을 향해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사체는 쌓이고 쌓여 산을 이룬 지 오래였다. 나도 그 정상에 거의 파묻히다시피 정체되어 있었다. 허리 아래로는 이미 무참하게 썰려나간 살점들로 잠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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