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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그 몰락했다던 강씨 집안의 장남이 장원급제 했다면서?""진짜 개천에서 용 난거지! 강가네에 그런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겄어"흐응 그렇단 말이지. 그것 참 재밌는 상대겠구나. 집안을 일으켜야 하는 책임감에 둘러싸인 그가 나로 인해 변해가는 걸 보는 것도 참으로 즐거울터인데... 무얼 해보면 좋을까. 형님이 입궐하시는 길을 배웅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들...
아 돌겠네. 다니엘이 지훈의 집에 살면서 퇴마일을 시작한지도 1주일이 지났다.고3인 지훈이는 꼬박꼬박 학교에 나갔다. 뭐 야자는 안하는 거 같지만.만난 첫날, 의뢰는 꼭 같이 나가자는 지훈의 말에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여버린 바람에 22살이나 먹어서는 고등학생이 집에 오기만 기다리고 있고 이게 뭐야... 할머니들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고. 게다가 지훈이 ...
02.뱀파이어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성우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한밤중이었다. 낯선 벽에 걸린 낯선 시계의 짧은 바늘은 숫자 9와 10 사이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본인이 거의 스물네 시간을 잠으로 보냈음을 깨달았다. 머리가 어질어질했고 배가 고팠다. 옆으로 웅크리고 누워있던 성우가 팔에 힘을 주고 상체를 일으켰다. 그가 누워있던 낯선 침대는 너...
<트리거 워닝> 폭력적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훈이 성당에 들어서자마자 의자에 앉아있던 가족이 몸을 일으켰다. 소녀와 그의 엄마, 아빠였다. 지훈은 잠시 멈칫하며 손에 든 사과를 꽉 쥐었다. 소녀의 부모는 엉엉 울면서 지훈에게 달려와 그를 끌어안았다. 소녀는 그 옆에서 지훈의 옷자락을 당겼다. 딱딱하게 굳어있던 지훈은 소녀의 얼굴을 마주하며...
'도대체 뭐지? 아니 할머니집으로 오라는 것도 아니고 여긴 도대체 어딘데. 평범한 가정집 같은데 홈오피스 느낌도 나고. 할머닌 어딨는거야. 그리고 내 이름은 어떻게 알지?'무의식적으로 손톱을 물어뜯으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편지에서 시키는대로 찾아오긴 했는데 '다니엘님 맞으시죠?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세요.'하고 매실차 한잔 가져다 준 여자가 사라진 ...
다 왔는데, 어디 계시죠. 문체에서 상대방의 형식적인 딱딱함이 느껴져, 성우가 인상을 구겼다. 성우가 폰을 내려놓고 민현에게 말했다. “민현아, 이제 그 조별과제 할 사람 올거같아. “ “아, 여기서 보기로 했다고 했지?” “응. 오늘 고마웠어. 너도 얼른 다음 수업 가.” “어, 어. 내일 보자. 안녕~” “그래.” 민현이 가방을 챙겨 일어났다.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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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의 인생에 또 다른 돈 많은 남자가 끼어들었다. 불리는 이름은 최회장. 하지만 지훈은 그냥 회장님으로 불렀다. 그는 대기업을 운영 중이고 애초부터 양성애자라고 했다. 그래서 첫 초이스부터 지훈을 골랐다. 장미란 이름도, 장미를 닮은 얼굴도 맘에 든다며. 게다가 회장이다 보니 돈도 오지게 많았다. 남자보다도 훨씬 더 많은 돈을 쓰고 씀씀이가 헤펐다. 20...
1. 다니엘의 이야기 꽃이피기 시작하는 3월이 시작되자 이게 왠 횡재냐 싶을정도의 기회로 제주도로 출장을 오게되었다. 분명 따뜻한 날씨에 찬바람 부는 밤을 대비해 바람막이 하나, 기모있는 후드 집업 두벌정도만 더 챙겼을 뿐인데 캐리어는 금방이라도 터질듯이 빵빵하다. "휴, 날씨 좋다" 아직까지 면허조차 없는 서른하나의 강다니엘. 순한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면...
관린이 입사한지 한달쯤 되었다. 지훈이 관린이를 관찰한 것도 한달쯤 되었다. 처음엔 그냥 잘생겼다. 내취향이네.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살짝 질투도 느꼈다. 보고서를 정리하라고 주면 오차도 없이 깔끔하게 정리하는가 하면, 가끔 관린이 적어내는 기획서 역시 자신의 것이 못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했다. 그런 날엔 괜히 입술을 뜯으며 관린의 ...
- 안 가봐도 돼? 도리도리 고개를 젓는 모습에 우습게도 녤은 안도해. 잔뜩 울어 눈가 주위며 뺨이며 죄 붉어져서는, 입술은 부루퉁 나와 미운 모습인데도 그게 꼭 예전의 지훈이를 보는 것만 같아서. 집에 가란 말이 결코 빈 말은 아니었지만 아마 지훈이가 고개를 끄덕였다면 그거대로 조금 서운했을거야. …웃기지. 이렇게 사람 마음이 간사해. 앞에 두고 있으니 ...
#1. 그날 다니엘은 어떻게 배진영 팬사인회에 나타났나 다니엘은 퇴근을 하면 TV를 틀었다. 성우가 없는 집안이 너무 외로워서 견딜수가 없었다. TV 소리로 라도 텅빈 집을 채우고 싶었다. 그리고 성우가 떠난 후 다니엘의 귓가엔 성우의 목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빈속에 내리 들이킨 술이 뇌를 망가트리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니, 성우가 자신을 망가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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