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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뭐라고 대답했소?” 촬영하러 나갈 준비를 하던 시노부는 히나타가 매니저와 한 대화를 전해 듣고 곧바로 물었다. 히나타는 언제나 그렇듯 여유 있는 미소와 함께 대답했다. “뭐는 뭐야, 당연히 히나타가 맞다고 했지.” 한순간, 솔직하게 자신이 누군지 아직 혼란스럽다고 대답할까 고민을 했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이제까지 기껏 모호하게 외면하여 지켜왔던 ...
간밤에는 술을 진탕 마셨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토스트까지 해 놓고 나갔으니까 오늘은 들어와선 금방 곯아떨어질 줄 알았는데, 오후 8시도 되지 않아 들어온 시노부는 어쩐지 아침에 토스트를 구울 때보다도 더 과장되게 밝고 들뜬 어조로 질문부터 던졌다. “아, 알고 있소? 사실은 소생과 유우타 군 말이오!” 거실 소파에 늘어져 앉아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던...
‘깁스 풀 때까지만’ 이라면서, 시노부는 아예 유우타의 방에 눌러 살았다. 회사에서는 뭐라고 하지 않는지 물어보니 ‘알고 있잖소’라며 웃었다. 히나타도 어깨를 으쓱하며 미소로 답했다. 시노부의 회사에서는 유우타와 시노부의 우정에도 ‘상품가치’가 있다고 보았다. 팬 중에서도 일정 계층은 타 아이돌과의 케미 그 자체를 소비하기도 하고, 2wink라면 관계해서 ...
교통사고였다. 면허를 딴 지 얼마 안 된 유우타가 다소 서툰 우회전을 하고 있었고, 진행방향 뒤쪽에 신호를 위반한 음주운전 차량이 있었다. 몇 대의 차가 더 휘말리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두 명 죽었고 다친 건 여럿. 뉴스에서도 크게 다루었다. 하지만 히나타는 뉴스에서 이 사고를 어떻게 보도하는지 확인할 겨를이 없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미 사고가...
젠장, 짐한테 뭐라고 할 게 아니었군. 본즈는 위 아래가 뒤로 뒤집혀 흔들거리는 자신의 몸뚱아리를 뒤틀다가 뇌까뜨렸다. 자신의 몸을 칭칭 감고 있는 덩굴이 몸을 더욱 더 조여오자 식물에게 귀가 달려있는 것처럼, 알았어, 알았다구, 중얼거리기까지 한다. 본즈는 몸에 힘을 빼고 한숨을 쉬었다. 어떻게 잘만 하면, 커뮤니케이터로 주변에 지나가는 과학부 크루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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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비가 쉼 없이 내리는 날이었다. 금릉에 와서는 처음 맞이하는 비이기에 창을 활짝 열어두고 가까이 앉아 빗소리를 들으며 흠뻑 젖어가는 정원을 바라보았다. 빠르고 많이 내리는 비로 인해 한기가 돌았지만 화로와 두터운 모피 덕에 참을 만 했었다. 만약 린신이 있었다면 바로 안으로 끌려들어갔겠지만 홀로 있으니 마음껏 비오는 것을 구경할 수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
#.이제까지 술루는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함선에 가벼운 찰과상조차 입힌 적이 없었다. 아, 물론 기관실장이 이 얘기를 들으면 '네가 그녀의 옆구리를 얼마나 긁어댔느지 알아, 멍청아!'하고 통박을 줄 게 뻔했지만, 술루는 당당하게 결백을 주장할 수 있었다.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조타수였음 옆구리가 긁히는 게 아니라 그녀 가슴팍에 구멍이 났겠죠, 미스터...
"미친년, 말두 존나게 많아요 아주." 구 종 호 具終昊 서 른 다 섯 그림자 속에 파묻혀 짐승의 울음을 내다. Appearance HIGHT 180 WEIGHT 72 놈은 전형적인 한국인이었다. 쌍커풀 없이 크게 찢어진 사나운 눈매도, 얇은 입술도 놈이 전형적 한국인임을 알리고 있었다. 퍽 곱상한 쌍판임에도 사람들은 그의 외관이 꽤 인상적이라고들 말했다....
종말은 여느 날처럼 그들을 찾아왔다. 존이 다음날 새벽에 함께 낚시를 가자고 했었기 때문에 짐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잠결에 문이 쾅,하고 닫히는 소리가 들려 눈을 떠보니 아래층에서 메리와 존이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평소에 흥분하는 일이 없었던 존의 목소리가 상당히 고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
요며칠 클리브는 일에 미친 사람처럼 열중하고 있었다. 아마 그의 주변 사람들에게 듣기로는 그에게 요즘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지 통 잠도 자지 않는다고 했다. 심지어 가끔 직장 동료들과 잠시 쉬는 시간 커피나 한 잔 들면서 종종 편집장 욕을 입에 올렸었던 그가 편집장에게 부탁까지 해가며 자신에게 일을 몰아달라고 했을 정도였으니 다들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어도...
요며칠 사이 클리브는 꿈자리가 꽤 사나웠다. 마치 보고싶지 않은 것들을 마주해버리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요근래 종종 제 동네 근처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들과 자주 마주쳐서 그런가.. 매번 준비한다고 하는데, 언제나 그렇듯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마감에 깎지 않은 수염이며 까끌까끌해진 피부 표면들이 클리브의 마른 세수로 인해 제 손바닥에 맞닿았다. 꿈자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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