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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실에 개인 사물함이 있다면 어느 날부터인가 아르주나의 사물함에 누가 홍삼젤리를 한 개씩 넣어주면 좋겠음. 처음엔 누군가의 단순한 장난일 거라 생각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점점 쌓여가는 홍삼젤리에 사물함은 은은한 홍삼 냄새가.., 안 그래도 바쁜데 신경 쓸 일이 더 생긴 학생회장 쥬. 그래서 장난치는 놈을 잡고자 추리에 들어가는데, 학생회실을 자유롭...
"혹시 흡연하시나요?" "아, 피웠었는데 지금은 끊었습니다." "아." 담뱃갑을 열었다가 다시 닫는 태주를 보며 영수는 손사래를 쳤다. 아유, 괜찮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그럼. 영수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한 모금 빨아들이는 태주를 잠시 바라보았다. 하영이가 담배를 피면 저런 느낌이려나. 영수는 속으로 되뇌며 어느새 하영과 태주를 비교하고 있는 제 자신...
놓지 않아 잊지 못한 것들에게5 ┃ 사카타 긴파치 긴파치가 기억하는 타메고로는, 그 집안에서 유일하게 인간적인 사람이었다. 아버지와 형제를 가릴 것 없이 돈만 밝히는 족속들 사이에서 장남인 그가 어째서 그렇게 클 수 있었는지 아직까지도 긴파치에게 수수께끼였다. 긴파치에게 불에 그을린 온몸의 흉터를 보여주며 자신은 이렇게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껍데기를 태...
위나라/진나라 전개 순서:석정합전-촉의 북벌(장합(엔딩), 사마의, 장춘화, 사마사, 사마소, 하후패)/합비신성침공(만총(엔딩), 신헌영, 제갈탄)-오장원 결전(신헌영 엔딩) (위나라 11장 메인:왕원희) 한중진격/합비공방, 성도정비/형주정비에 이은 또다른 갈림길 촉의 북벌과 합비신성침공. 동시에 위나라 스토리의 마지막 부분이기도 한 갈림길. 그런데 이상한...
놓지 않아 잊지 못한 것들에게 4 찬 겨울의 칼바람이 얼굴을 할퀸다. 5년 만에 찾아온 모교는 여전했다. 학교 위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바꾼 채 그 모습 그대로였다. 히지카타가 알던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도 이 학교는 이름 하나 바뀌지 않는다. 히지카타는 비스듬히 드리워진 그림자를 밟으며 학교로 들어섰다. “졸업생이라고요. 담임선생님이 누구셨어요?” “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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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주 아기 때부터 "울지마,울면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안준다!" 라며 감정을 삼키는 법을 배운다. 그래서일까 어느정도 나이가 든 지금은 소리내어 우는 법을 까먹은 어른이 되었다.
오우 등장해주시고. 한지성이 정적 뚫고 나지막히 나레이션 읊어대자 옆에서 이민호가 뒤통수 갈겼다. 아 시바 왜요ㅜㅜ. 눈치 뒤졌니. 고기 마늘 김치찌개 냄새 뒤섞인 공간에 그야말로 이방인이었다. 아니 쟤 오늘 안 온다며. 황현진이 살벌한 눈깔로 한지성을 야렸다. 죄없는 한지성만 입꼬리 쭉 내리고 징징징징. 뽀대 좆도 안 나는 재회였다. 머리 새까맣게 염색하...
삼 배를 올리고 인자하게 나를, 나의 밑바닥을 바라보시는 부처님을 물끄러미 올려다 보다가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스스로가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져 다시 고개를 떨군다. 시주함에 넣을 봉투도 챙겨왔지만 그곳으로 움직일 용기가 없다. "죽는 날까지 하늘에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복에 겨운 놈이나 하는 소리다. 손에 피 한방울, 구정물 한 방울 안 묻히고 ...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건 오래되지않았다. 이 여정이 왜인지 순탄하리라는 생각은 당연하게 하지않았다. 그저 전설에 나오는 역사의 산증인을 따라갔을 뿐이였다. 하지만 나쁜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다고, 우리가 삼매진화를 봉인했던 장소에 도착했을 때 나는 이미 크게 잘못된 것을 느꼈다. 우려는 현실로 변해 나를 집어삼켰고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실컷 성을 낸 후였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육중한 철문이 음산한 소리를 내며 무겁게 열렸다. 스티븐 그랜트는 옷가지와 책 몇 권을 챙겨온 가방을 꼭 끌어안고는 앞장 서 걷는 두 사람을 황급히 쫓아 걸었다. 낡고 철이 벗겨졌던 문처럼 어두운 건물 안 역시 천장 위부터 곰팡이가 벽 아래 까지 검게 내려왔고 여기저기에 균열이 가 있었다. 최저 밝기의 작은 알전구 아래 좁은 복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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