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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보러 간다며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인 할머니를 따라나선 주원이 짠 내가 짙게 느껴지는 항구 옆 수산시장으로 향했다. 엄마를 닮아 생선 비린내를 유독 힘들어하는 주원의 걸음이 조금 느려졌지만, 조금 더 미적거렸다가는 할머니가 혼자 장을 보겠다며 다시 자신을 집으로 떠밀 것일 뻔했기에,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쉰 주원은 시장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
바다 늘 남들을 깔보고 살던 아버지란 사람의 참모습은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을 다 잃고 도망치듯 이곳에 와 떠맡기듯 할머니에게 자신을 두고 갔을 때도 조금의 미련도 보이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가끔 아비 노릇을 한다며 찾아와 생선 냄새가 가득한 곳은 신물이 난다며 마을 사람들에게 독한 말을 서슴없이 한 탓에 그 아들인 주원이 미움을 받는 건 사실 당연한 수순...
바다도 바다이기 위해바다의 문법으로 문법으로돌아오는 중이다바다에서 떠나는 바다의 원심력을 바다로 돌아오게 하는 구심력이바다의 순수주의다.바다의 순수는 바다를 고유하게 하지만바다는 해변에서 다시 바다를 꿈꾸는 바다이다.
지금 나는 바다에서 왔어요 젖은 머리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요 등고선, 해저 평원의 능선, 메두불가사리 모양으로 잘라 주세요 베네치아 산타마리아 역에 내렸을 때, 머리카락이 자르고 싶어 중얼거렸지 테이블보를 날리는 바닷바람에 허기가 밀려와 봉골레를 시켜 놓고,파업 중인 수상버스 선착장을 돌아 트렁크를 끌고, 물의 궁전에는 돌바닥 균열은 쪼는 비둘기 떼, 분수...
여섯 번째 리퀘글이 도착했습니다! 따라서 요청하신 분의 닉네임이 들어간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베리 님이 주신 리퀘입니다. 빵빵하게 틀어진 스피커, 꽉 찬 관객석. 로즈는 요즘 푹 빠져있는 아이돌의 콘서트에 와 있는 상태이다. 그 아이돌 이름은 NXX로 데뷔를 급하게 하는 바람에 다들 본명으로 활동하는 중이며, 로즈는 그 중 백은후를 가장 좋아하며 최애이다....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유능한 쉐프 밍규랑 부자 도깨비 전원우 보고 싶다는 칭구의 주문. ㅋㅋㅋㅋ 어누는 옛날 옛적부터 밍규 할머니한테 얻어 먹은 게 있는 도깨비였음 조케따. 맛있는 걸 해 주는 사람한테 보은도 착실하게 했었던 깨비원. 어느 날 밍규도 요리를 한다는 걸 알고 찾아오는 걸로 시작. 그 핏줄이면 당연히 맛있는 걸 잘하겠지 라는 생각에 김밍규에게 내놓으라고 뻗대지만, ...
길돈 혹시 자네가 포르탕 가에 손님으로 왔다는 사람인가!? 나로 말하자면 길돈! 자네 힘을 믿고 긴히 부탁할 일이 있소이~다! 이곳은 까놓고 말해 기대받지 못한 땅! 그러다 보니 병사들 사기는 바닥이고 의욕도 없다~네! 영광스러운 아유나르트 가 기병이 이 놀라운 힘을 그저 썩히고만 있으니, 한탄스러운 일이로다! 나는 병사들 사기를 올려 이곳을 새롭게 탈바꿈...
오노루아 그나저나 에마넬랭 님이 너무 늦으신데요……. 아직도 물가에 계신 걸까요? 아무래도 걱정이 됩니다. 같이 찾아봐 주시겠습니까? 잠시 후에 여기서 다시 만나는 걸로 하지요. 그럼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에마넬랭은 보이지 않는다……. 오노루아 크, 큰일 났습니다, 000 님! 에, 에마넬랭 님이……!! 바누바누족이 떼로 몰려와서 에마넬랭 님을 자...
가을의 집에는 식물 하나 없고 동물도 없었다. 사람이 없는 시간도 있는 시간보다 분명히 길 거였다. 먼 나라로 비행을 가면, 거기서 조금씩 머물다 다시 돌아오는 승무원의 일상은 그랬다. 깨끗하기만 하고 살아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고 유진이 말하니 가을은 벌레는 어디 숨어 있지 않을까? 라고 대답했지만 벌레도 본 적이 없다. 물건도 별로 많지 않다. 집...
클럽하우징을 리모델링 한 밤바다 라이브 카페
나재민은 평범하지 않은애였다. 잘생겼는데 겸손하기까지한, 대한민국의 평범한 고등학교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아이였다. 물론, '평범한 잘생김'의 격을 뛰어넘어 대형기획사 지하연습실에 짱박혀 있어야 할 것 같은 그의 외모부터가 평범과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결코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었다. 창 밖을 내다보는 공허한 시선. 한 자리에 고정된 채 움직이지 않는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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