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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 이게 내 번호야. ' 종이 모서리에 작게 적은 글씨와 번호. 급하게 찢은 듯한 종이 조각을 받았을 때의 계절. 그날은 겨울이었고 나는 살이 쪄서 교복이 불편했던 평범하고 볼품없는 18살 이었다. 좀 논다 하는 애들 사이에 있으면서도 반에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반 분위기를 흐리지 않았다. 그 애는 순진하진 않지만 착했다. 우린 대화가 잘 통했다. 별 시답잖...
당신을 후회없이 사랑할거에요 또, 또, 왜 그러느냐고 물으신다면 사랑하는 당신, 나는 당신의 영원한 펜이니까요 빗방울 시인의 단행본 시집이 발간되었습니다.
종이 위에 펜을 내려놓은 여대공은 자신의 책이 꽂혀있던 곳의 바로 옆에 다소 두툼해보이는 또다른 책자를 꺼내보았다. 표지를 확인한 뒤 중얼거리는 입술 밖으로 드러난 이름은 O 와 E로 시작되는 철자로 이루어져있었다. " 올가와 엔디미온, 어머니와 아버지?! " 왕자의 지느러미를 무릎 삼아 살포시 내려 앉은 여대공은 책장을 한 장, 두 장 넘기기 시작했다. ...
매번 적는 같은 시어 매일 쓰는 같은 표현 항상 담는 같은 마음
그 해는, 혜경이 세상에서 가장 도망치고 싶던 순간이었다. 그녀가 그동안 쌓았던 모든 것들이 파도를 맞은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리는 걸 눈 앞에서 봐야만 했던 때. 혜경은 오랜만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 자체를 지워버리고 싶다고. 그 누구도 자신을 몰랐으면 했다. “자, 이름하고 자기소개 하자.” 새 학기라고 하기에는 봄이 거의 다 져버린...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생각보다 널 잃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크게 다가왔었고 믿고 싶지 않았다. 처음에는 눈물도 나지 않았다. 그냥, 그저 멍하니 앞도 제대로 보지 못 하고 지냈다. 먹지 않아도 멀쩡했고 잠을 이루지 않아도 멀쩡했고 아무것도 변한 건 없는데. 딱 하나, 너만 없었다. 그 다음은 그저 울었다. 살면서 그렇게 처절하게 울어본 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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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 죽었다. 영이 죽었다. 사랑은 영원하다. 라고 줄곧 말해왔던 영은 영원한 사랑을 품고 영원히 잠들었다. 나는 영의 시신 앞에서, 영원한게 뭐냐고 묻고 싶었다. 인간은 죽어, 너나 나나. 영은 대답이 없었다. 차갑게 식은 몸에 손을 올렸다. 차가운 살결이 손바닥을 통해 온몸에 다가온 듯싶었다. 나는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몸을 틀어 밖으로 빠져나왔다. 알...
여기가 이렇게 유명했었나..? 오늘따라 사람들이 많다 못해 넘치는 곱창집. 결국 안다솜과 양민희 테이블에 합석을 하게 되었고, 자리가 생기면 옮기려고 두리번거리는 영원. 회식하는 자리가 많아 자리가 나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둥근 테이블에 양민희, 안다솜, 윤슬, 영원 순으로 앉았고, 양민희와 안다솜도 온 지 별로 안돼서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영원...
" 저 거대한 나무는 뭔가요? " " 상드리용 나무에요. " " 상드리용이라…… " 그 즉시 여대공은 어려서 본 적이 있던 ' 샤를 페로 ( Charles Perrault ) 의 동화 상드리용 ( Cendrillon ) ' 을 떠올렸다. 거기서 주인공이었던 상드리용이라는 소녀의 이름이 ' 재투성이 ' 라는 뜻이었던가? " 하지만 재투성이라는 우울한 뜻을 가...
밤이 깊어갈수록 함께 깊어가는 것이 괴로움과 불안함이 아니길 눈물에 번져 조각난 달과 내 머릿속에 번진 네 생각에 쓸쓸하고도 고적한 밤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너는 친구들에게 ‘다녀올게’ 한마디 하곤 우리 옆을 지나쳐 앞문으로 나갔다. 갑자기 로봇이 된 것처럼 먹통이 된 나는 그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지 않고서야 정상적인 숨을 쉴 수 있었다. 나는 왜 자꾸 너만 보면 이상한 사람으로 변하는지 모르겠다. 그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기에 답답할 뿐이었다. 자리로 돌아가 유하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
하나의 자물쇠엔 하나의 열쇠만이 있어 날 열 수 있는 건 오직 너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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