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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김석진은 항상 그랬다. 주위 사람들과의 술자리에서 줄곧 재미도 없는 개그를 처한다던가 혹은 친구와 밥 한끼 먹을 때도 사람 좋은 웃음을 늘 잃지 않았던 김석진은 늘상 혼자 남게 되면 무표정으로 일관하기 일쑤였다. 그건 아마 지구에서 나 혼자 아는 사실일 것이다. 어쩌면 김석진이란 작자는 사람들 앞에서 두꺼운 가면 쓰고 남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으려고 하는 ...
김석진은 꿈에서 돼지를 봤다. 그것도 무려 황금 돼지였는데, 그 돼지가 석진에게 가까이 다가와서는 숫자를 하나씩 불러주기 시작했다. 일구, 구, 오, 일이, 삼공, 이이. 그래서 김석진은 환호했다. 아. 이거 복권 각이구나, 하고.
Track 201. 윤기는 초록 바탕에 빨간 음파의 선으로 메워진 모니터를 노려봤다. 녹음 작업이면 몰라도 작곡부터 조절이 안되는 트랙 수가 못마땅한 탓이다. 완곡의 경우야 백 단위가 우스운 일이었지만 런닝타임이 채 2분도 되지 않는 시점에서는 헛웃음만 나왔다. 짜 맞춘 소리, 박자, 음량 같은 모든 정보가 가로로 정돈되어 있는 가운데, 얇은 하얀 선 하나...
#. 프롤로그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이다. 싱크대에서 설거지를 하던 윤기가, 석진아, 하고 나지막이 불렀다. 동네 마트에서 사온 짐들을 식탁 위에 하나씩 풀면서, 왜, 하고 물었다. 소주, 맥주, 와인, 치즈, 소시지, 라면, 컵라면, 담배 등을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확인한다. 지난 번 일이 처음이었던 캐셔 직원이 수박을 두 개로 찍는 바람에, 하나...
우리는 언제쯤 선명한 서로를 바라볼 수 있을까 오늘도 우리는 사치스럽게도 넓은 욕실에서 움직임에 불과한 관계를 맺었다. 누구의 동의도 없는 강제적 움직임이었지만 누구보다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다. 단 한 번도 흥분에 바친 신음소리가 문 밖으로 벗어나지 못했지만 그건 단지 오늘만의 일이 아니었다. 우리에게 애정이라는 게 있긴 할까? 다만 나 혼자 너를 잡아두는게...
*비속어가 종종 등장합니다* *bgm 연속재생 : 동영상 화면위 마우스오른쪽버튼 클릭 - 연속재생클릭* 1. 서론Ⅰ 석진은 독학재수를 통해 14학번으로 입학하면서 국문과의 연예인이 되었다. 잘생긴 얼굴에 잘난 피지컬. 비주얼하고는 학을 뗀 B대 국문과의 한줄기 희망. 그렇게 석진은 ‘국문과 걔’가 되었다. 국문과 걔. 석진이 1년 동안 이름보다 더 많이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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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don't let him in 둘, 그를 들여보내지 마 You'll have to kick him out again 넌 그를 다시 쫓아내야 할 거니까 선천적으로 사랑받는것이 익숙했다. 물론 그건 남녀노소를 따지지 않고 주목받는 얼굴때문이기도 했고 천성이 어색한게 싫어서 친근하게 다가가는것도 그랬고. 그래서 누구든 쉽게 어울렸다. 태형과도 그랬는데 ...
내 평생소원이 있다면 어린 시절 석진이 형을 만나보는 것. 나는 석진이 형이 찍어준 내 폴라로이드 사진을 보고 아쉬운 입맛을 다셨다. 석진이 형은 도통 제 어린 시절 사진을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본인 말로는 감추고 싶은 역사라던데 지금의 얼굴이 어디 갔겠냐는 말이다. 그리고 어렸을 때니까 지금보다는 촌스럽고 이상해보이는 건 당연한 건...
" 예에....죄송합니다..제가 콜록, 몸 상태가, 네, 응급실에 갔는데..이게 악성 독감이라고 해서..네. 몸조리 잘 하겠습니다." 나는 핸드폰이 철근으로 만들어진 것 마냥 두 손으로 공손하게 꼭 쥐며 통화를 했다. 고등학교 이후로 졸업장을 뗀 환자 연기를 간만에 하려니 마음이 심란했다. 무려 결재도 태우지 않은 (꾀)병가로 인한 연차였다. 나는 연신 안...
그러면 안 됐었는데. 네 몸이 여전히 따듯해서. 문제는 난 이제 진해지는 키스에 내숭 따위 떨지 않는 어른이었고, 넌 욕구에 충실히 반응하여 폭발하고야 마는 소년이 되어버렸단 거지. 둘 다 어른이었다면 달아오른 행위엔 군더더기 따윈 없었을 텐데. 또는 우리가 소년이었다면 녹아내릴 것 같은 열의에 크고 서투른 몸짓을 해댔을 거야. 우리 둘의 리듬이 엇박을 타...
'나 이제 들어가니까 보일러 빵빵하게 틀어놓고 있어.' 이미 얼어버린 손가락 덕에 키패드 터치에 애먹으며 겨우 메시지를 완성하여 보냈다. 과연 한파만으로 재난 경보를 울릴만한 살인적인 날씨였다. 오늘은 태형이가 오프라고 했으니 아마 하루 종일 집에 있었을 터인데, 그 녀석은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 전기장판이나 보일러로 후끈한 방 안 따위를 답답해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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