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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라리에게 편지를 어떻게 시작할지 얼마나 고민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문단의 나라 라 만차의 공주께, 하는 것은 공적으로 보내는 것 같고, 라리엣 공주, 하는 것도 너무 격식을 차린 느낌이니. 결국 평소에 부르던 애칭으로 시작하게 되는군요. 그래도 더 용기내서 앞에 사랑하는, 을 붙여보았습니다. 당신이 기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요. 연인이 된 지도 ...
(*하얀 배경으로 먼저 봐주세요)(*노래 들으면서 봐주시면 더 좋습니다) ....이렇게 저에 대한 글을 쓰는건... 처음이네요. 지금까지 제가 써왔던 글은 전부... 다른 이들을 위한 것이던지 아니면 그냥 학술적인... 공부를 위한 것이었으니까요. 나중에 가면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걸 알아요. 그래서 아마 지금 쓰는 처음 부분 빼고는... 전부 더듬거리면서 ...
저멀리서 가까워지는 정국의 실루엣이 보인다. 걸어오는 건 아닌 것 같고. 뛰고 있었다. 수업에 늦었나 보네. 석진은 이제 막 입학해 풋풋한 스무 살의 정국이 썩 마음에 들었다. 돈까스를 두 접시 씩 비워내는 석진의 식사량과 맞먹는 먹성에 헤헤 잘 웃는 얼굴에 붙임성까지 군대를 막 제대해 친구가 마땅치 않은 터라 가끔 밥을 같이 먹을 후배로 딱이었다. 그 얼...
친애하는 마틴 '가'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편지를 쓴 게 아마 12살의 크리스마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14년만의 편지이자 새로운 마지막 편지가 될테니 격식을 좀 차려볼까 합니다. 꼭 피피까지 모여서 읽어주세요. 시바사키 나나미 씨, 제이드 마틴 씨, 그리고 아타라 마틴. 피피 마틴까지. 벌써 푸른 하늘을 보셨겠죠. 오랜만에 마주한 햇빛은 제대로 바라보지 못...
안녕. 오랜만에 인사를 건네요. K, 나는요, 오늘 누군가에게 품을 빌려주었습니다. 자랑스러 해주세요. 내일 아침이 오지 않고 세상이 무너지기를 빌었던 때도 있지만 나, 이제 이만큼 괜찮아졌어요. 어떻게 이겨냈느냐고 다들 궁금해하건만, 그러지 않았어요. 아직 나도 우산 없는 장대비 속입니다. 그래도 나는 이렇게 살아있어요. K, 우리는 지는 법보다 버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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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시로는 다 적어 낼 수 없는 나의 노래들을 드문드문 편지로 적어 당신께 가는 바람 끝에 보냅니다 당신의 슬픈 눈빛은 비를 닮아 당신이 그리운 날엔 비가 내리고 비가 내리는 날엔 당신을 그리워하고 사랑을 욕심 없이 흘려 보낼 줄도 알아야 한다던 당신이 흘리던 눈물 추억으론 가슴을 다 채우지 못해 또 다시 당신 사랑 그리운 날 다 못 지운 당신의 이...
그가 받는 편지들 -카멜, 칼리, 카밀라, 칼릭스- ‘우리 집엔 편지가 참 많이 오네-.’ 카멜은 편지들을 들고 집으로 들어오며 생각했다. 그게 일상이어서 평범했기 때문에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어떤 것이 신경이 쓰이는 날이 있다. 카멜은 오늘 갑자기 편지들이 신경 쓰였다. 매일매일 우체부 아저씨가 와서 넣고 가는 ...
Dear. Shirley Romie Nia. 셜리, 셜리 로미에 니아. 너 요즘 어떻게 지내는 거니? 연락이 없는 것에 뭐라고 할 생각은 없어. 애초에 여기는 미국이고, 지금 내가 너를 찾아가 혼내도 소용이나 있겠니? 하지만 편지 없이 돈을 보내는 것은 너를 걱정하게 만든다는 걸 알아두렴. 그리고 그게 할 말이야? ‘앞으로 편지는 쓰기 힘들 것 같아요, 대...
또 그런 생각도 합니다 전시란 얼마나 재미없는것인가 하고요 그걸 왜 그동안 잊고있었나 하고요 여러분은 어떤 전시를 보고 아 이 전시가 나의 인생을 바꿔놓았다던가, 아 내가 이것을 보려고 그 고통속에서도 이제껏 살았구나 라던가, 아 인생이 이렇게 슬픈데 이 그림들을 이 사진들을 혹은 이 조각상이나 설치미술을 보니 그저 더 눈물이 난다 이것들이 내 심장을 찢어...
같은 길목에 백색의 편지가 끼워져 있다. 너무나 여전하게도, 발신인 불명의 편지. 수취인은 ... 이제는 전부 털어내었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또 당신을 닮은 글을 보면 주저 없이 답장을 쓰고 있어요. 저야말로 정말 못된 습관이 들었네요. 책임져줄 사람도 이제는 없을 것 같은데. 우연히 마주한 길목에서, 당신을 꼭 닮은 편지를 마주할 확률이 몇이나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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