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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편지를 쓰는 것도 오랜만이구만. 사실 전혀 예상치 못했어. 일개 떠돌이 유령인 나에게도 편지가 올 수 있다니... 꽤 예상 밖의 일이지. 누가 죽은 자에게 편지를 쓰겠나. 자네도 참 별난 인간이야. 하지만 그래서 더 잘 통했던 거 아니겠나? 적어도 나는 자네와의 5일이 참 즐거웠네. 떠나보내는 게 아까울 정도로 말이지. (사실, 자네가 떠난 지 1...
너덜너덜한 이성에 새하얀 포말 거품이 그득히 끼었다. 손에 쥐면 부스러지고 흩어지는 연약한 환상이지만 그 크기는 거대했다. 잉어 떼가 모이고 모여 거대한 고래를 만들어낸다. 푸르고, 희고, 붉은 색채가 너울거리다 점차 멀어지면 하나의 움직이는 그림이 완성되었다.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몇 년째 들어보지 못한 그리운 목소리도. 이에로, 놀러 가자! 저기, 골목...
골짜기 끝에 핀 꽃이 유독 고왔다. 삶의 끝은 그렇게 고운 자태를 하곤 그를 떠밀었다. 내리쬐는 볕이 유독 따스하던 날, 그리고 당신의 둥지에서의 삶이 슬 익숙해지던 어느 날. 문득 산책을 나서고 싶어졌다. 같이 갈까요, 라고 묻는 당신에게는 고개를 저어보였다. 늘 받기만 하는 삶이기에 당신에게 뭐라도 선물하고 싶었으니까. 그것이 비록 당신의 터에 피어나는...
🎶 https://youtu.be/dDdYt8Nu8rw 꽃을 세어본다. 창가에 놓아둔 화병엔 날짜를 세는 대신 매일 아침 한 송이 씩 꺾어온 꽃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가장 첫 날에 꺾어온 것은 조금 시들었고 바로 어제 꺾어온 것은 아직 생생했지. 오늘 꺾어온 것을 꽂으면, 딱 열 송이가 된다. 열흘 간의 연회가 오늘로서 막을 내림을 의미하는 수였다. 인세에...
참 순박한 사람이구나. 한껏 티나게 눈치를 살피며 예의를 차리고 조심스럽게 굴다가도 금세 웃으며 농을 던지고, 어떻게든 그를 위로하려 하는 모습이 참으로 솔직하고 하나하나 정이 담겨 있었다. 말하자면, 실수투성이라 해도 도무지 미워할 수가 없는 사내랄까. 어쩌면 순한 속내가 훤히 들여다 보이기에 더욱 그런 것일지도 몰랐다. "저는 괜찮습니다. 전혀 마음 상...
<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삐비빅-삐비빅- 한 병동 안, 침대 위 한 남자가 햇빛을 받으며 조용히 눈을 감고 있다. 가만히 보면 그저 편하게 잠을 자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산소호흡기와 큰 사고를 당했음을 보여주는 무수한 상처들이 그가 환자임을 알려줬다. 따사로운 햇살이 그를 지나쳐 그림자로 덮여졌을 때 편하게 눈을 감고 있던 그의 미간이 찡그러졌다. 그리고 눈물이 흘러 눈...
" 내가 왜 개척자 그대를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개척자라 부르는지 궁금하지 않나? " 아니... 갑자기 사람불러서 다과가 나왔을때 갑자기 저런 질문를 던진다. 실제로 만났을때부터 느낀거지만... 이 남자 나부 선주 장군 [경원]은 "게임" 플레이 때와 달리 이런식으로 날 떠보는 질문을 자주한다. 나[스텔레] 는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 글쎄요 장군께서...
- 전 내용 무료로 열람 가능하며, 소장용 유료결제창이 있습니다. - 트위터(@gomighost)에 업로드 했던 익명 커뮤니티 형식의 연성을 백업한 글입니다! - 결관프는 결혼 관찰 프로그램의 줄임말로,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낸 가상의 프로그램입니다. 박병찬 결관프 나온대7일 전대학 리그 뛸 때부터 얼굴로 ㅈㄴ 유명했는데올스타전 데뷔 기사 뜨자마자 결혼 ...
-지직… 지직… 어둑한 밤, 어렴풋이 들려오는 기계음과 함께, 번쩍, 하고 누구도 없는 무대에 스포트라이트가 켜진다. 먼지가 날리지만, 눈에는 누구도 비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구두가 또각대는 소리. -아, 와줬네요. -정말로 올지 몰랐는데 말이야… 유리조각처럼 반투명한 몸을 빛이 채운다. 흔들리는 머리카락, 살랑대는 티켓.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기쁘게...
안녕하세요 지로그입니다 ! 오늘은 [하트💖]스티커를 가지고 왔읍니다 ! 예쁘게 사용해주세요 ㅎㅎ💖❤️🥰🥰❤️🔥💖 무단도용, 상업적 이용, 2차가공 및 재배포 등의 행위 적발 시 법적조치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예시이미지] 🙏 실제 이미지는 격자무늬와 배경이 없는 png파일입니다.
나의 작은 천사, 리엘에게 리엘, 나야. 네가 유람선에 데려온 덕분에 바다로 추락해 죽어버린 정태희라는 보잘 것 없는 인간. ... 아, 열받아. 내가 왜 잡혀온 지 39분만에 죽어야 했냐? 너 진짜... 그런 게임은 왜 해서. 물론 엘파한테 물어본 바로는 너도 무슨 사정이 있었던 거라던데~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막 잡아와도 돼? 이거 납치야, 납치.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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