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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을 돌보는 일, 이른바 경작 행위는 단순히 노동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칼도 신도 아닌 사니와에게 혼마루는 곧 그 자신의 심상 풍경. 아무리 교화 불가한 악인이어도 혼마루에 들어앉아 내번을 하고 출정을 시키면 돌이 정을 맞듯 심신자로서 마땅히 갖춰야 할 역량을 얻게 된다. 그 모습은 도검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능력치를 높이는 것과 닮아있다. 신참 사니와는...
프로미스나인 - 두근두근(DKDK) 새내기 짝사랑 일기 4. 특별한 사람 w. 홍조 202X년 4월 21일 지난번에 도영 선배랑 같이 점심 먹은 날 이후로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선배랑 좀 더 친해진 기분이다. 이제 도영 선배한테 인사하면 '그래'라는 대답 대신 '안녕'이라는 대답이 돌아오니까 친해진 거 아닐까? "여주야 요즘 도영 선배랑은 어때?" "어떻...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길바닥에 전전긍긍하며 하루를 살기 위해 사투하던 내가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자들이 불공평하다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대상이 내가 되다니, 참 웃기는 일이다. 첫 번째 N,C,T팀 연합 작전이 이루어지기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지난 일주일 동안은 정재현과 함께 접촉 가이딩을 동반한 가이딩을 빼앗는 연습을 비밀리에 진행...
20XX.XX.XX채무자가 된 기분이다. 그게 싫은 건 아니고. 당연히 갚아야 하는 걸 갚는 중이라는 생각. 잘못을 속죄한다는 명목으로 붙어있으면서도, 옆에 있다는 것 자체로 문득문득 즐거워진다는 마음을 들키면. 아마 그대로 쫓겨날 게 분명하다. 그날 이후로 손동주는 여환웅을 만날 수 없었다. 어쩌면 하는 마음에 손동주가 몇 번 병원으로 찾아갔지만, 여환웅...
일주일의 휴가가 이렇게 어마어마한 후폭풍을 가져다주는 것이었나. 아니, 따지고 보면 나를 위한 휴가도 아니잖아? 반려 수인과 함께 살고 있고 동거인으로서 반려 수인의 발현 시기에 그를 보호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덜컥 일주일을 쥐여준 것이지 않나. 나를 위한 휴가가 아니니 내가 원하는 날짜, 원하는 기간만큼의 휴가도 아닐뿐더러 공짜로 주는 휴가도 아니고 연차 ...
라스티카는 때때로 자신의 곁에 앉은 클로에를 돌아보았다. 클로에는 즐겁게 웃고 떠들었다. 그러면서도 간혹 라스티카와 시선이 마주칠 때마다, 황급히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곤 했다. 그간 라스티카에게 선을 그었던 것과 반대로, 무르와 샤일록에게는 그런 태도를 보이지 않아서, 라스티카는 짐짓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항상 같이 있는 자기보다 가끔 보는 친구들이 ...
다리를 덜덜 떨어대고, 손톱을 앙앙 씹어대는 행동에서 도영의 불안감이 드러났다. 도영이 이렇게 안절부절못하는 이유는 최성혁인지 뭔지를 심문하러 간다고 7시에 나가더니 9시가 넘도록 돌아오지 않는 탓이었다. 창밖을 확인하니 주하가 나갈 때 주황빛이던 하늘이 새카맣게 물들어있었다. 도영은 물을 마셨다가, 숙소 거실을 왔다 갔다 하다가, 주하의 방에 들어가 괜히...
* 소장 원하시는 독자님이 계셔서 소액 걸어둡니다. 여름방학을 앞둔 시점에 선생님이 나를 불러냈다. "부르셨어요?" "아... 부탁 좀 하려고. 여주 너 태웅이랑 친하지?" "네? 아... 네." 예상하지 못한 이름이 튀어나와 당황했지만 선생님의 표정은 밝아졌다. 그럼 태웅이 시험공부 좀 부탁한다며, 낙제인 탓에 지금 성적이라면 전국대회에 나갈 수 없다고 ...
어른스러운 흉내를 내 본다 한들 쿠로사키 이치고는 여전히 어린 아이였다. 초등학교 5학년, 남들 만큼 건강해지고 가라테에 능해도,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보려 애를 써도, 아이는 아이였다. 엄마의 품에 안겨 학교에서 있었던 일, 친구와 무얼 하고 놀았는지, 동생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잘조잘 이야기하고 싶었던. 엄마가 없는 시간 동안 엄마를 아주 많이 그리...
* 선동과 날조 / 부잣집 시리즈 스포 주의 * 글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그를 처음 만난 것은 어느 겨울의 한 날이었다. “당신, 평범한 사람 아니지?” 어느 작은 가문의 가정교사로 들어간 첫날, 수업을 마치자마자 여섯 살배기 꼬마 도련님이 제게 던진 말이었다. 능청스레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청년인 것처럼 눈웃음을 지으며 무마해보려 했지만, 어린 도련님은...
한국 네카 건물 중 가장 큰 본부는 인적이 드문 산 위, 깎아지른 절벽 바로 옆에 지어졌다. 각성자들이 모여있는 곳엔 던전의 문이 열리기 쉬워 대처의 용의성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일차적으론 각성자들의 능력을 키우기 위한 커다란 수련장을 짓기 위해서였다. 수현은 무형의 바리게이트가 쳐진 수련장 밑쪽을 바라보았다. 넓이도 넓이지만 끝도 없는 절벽은 감히 그 ...
03. 만약에 말야 "오빠가 그랬잖아 다 괜찮다며~!" "아 몰라 몰라 다 취소야 그거 다 완전 취소!" 참나...어이가 없지만 절대 안된다고 입이 댓발나오면서 투덜거리는 흥민이 귀여운 여주이다. 사실 얼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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