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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 거리에 사는 남자친구가 방문한다는 이유로 테마리는 보기 좋게 들떠있었다. 아침부터 일어나서 청소를 하질 않나, 응접실 커튼을 다 열어놓고 먼지를 털질 않나. 적당히 해도 되잖아? 괜히 심사가 뒤틀려 퉁명스레 묻자, 제가 뭘 했냐면서 외려 큰소리를 냈다. 숨기고 싶은 게 있으면 목소리가 커지는 습관도, 좋은 기미를 내비치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것 까지...
딘은 원래도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페티쉬라고 꼬집어 놀리기엔 매우 좋은 소재이기도 했으나, 모텔을 연연하며 자라온 형제가 유일하게 가질 수 있었던 세상과의 통로인 건 분명했다. 정상적이지 않은 자신들의 삶에서 매우 정상적인 범주에 속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래서 샘은 딘이 늦게까지 제 침대를 차지하고 있어도 적극적으로 그를 내쫓지는 않았다.딘은...
사랑을 잘 몰라 W. AMOUR "어머! 한솔아 뭐하는 짓이니!" "..." "한솔아 왜 그래!" "놔요" 한솔은 오늘도 승철을 만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제 방 책상 앞에 앉아 힘 없이 창 밖을 바라보던 한솔의 시선이 닿은 곳은 정말 자신이 살아온 17년 중 가장 행복했던, 승철과의 여행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웃는 모습을 한 번도 보이지 않던 승철은 그...
키스하면서 나는 눈을 반쯤 뜨고 있었다. 반면 내 앞에 있는 발개진 얼굴은 눈을 꿈 감고 있다. 잔뜩 긴장한 티를 내며 감은 눈꺼풀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솔직히 이쁜 얼굴이었다. 그러나 지금 나는 누구보다 지루한 키스를 하고 있었다. 감정 없는 손길로 그 애의 교복셔츠 단추를 천천히 푸르며 슬쩍 시계를 확인했다. 이만하면 충분한 것 같았다. “그만하자...
- 버서스 카르나, 아르주나- 도시괴담 소재- 이 곡을 듣고 소재를 얻었습니다. >> http://www.nicovideo.jp/watch/sm16866078- 커플링으로 보이는 요소가 있을지 모릅니다.- 총 3편으로 쓸 예정 교과서를 넘긴다. 사각거리는 연필 소리와 선생이 칠판을 두드리는 소리가 교실을 채웠다. 카르나는 짙은 시선으로 수학문제를...
어린 시절 기억이라. 평범한 부모 아래에서 태어난 나는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하고 싶어 한 기억이 떠오른다. 유치원생 때 초능력을 남들 앞에서 보이면 안 된다는 걸 깨달은 후부터 줄곧 조용히 지내고 싶어했으니. 초능력으로 눈에 띄기 싫었던 탓에 친구라 할 사람도 없었고 또래들은 시시하기만 했었다. 특이한 기억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아-. 유치원 시절 가위...
황민현이 나를 피한다. 그것도 그냥 우연의 일치로 피하는 게 아니라, 피한다는 사실을 내가 진작에 눈치 챌 만큼 다 티가 나도록. 새벽부터 일어나 부산스레 놀러갈 준비하는 척 하던 다니엘은 이게 무슨 우스운 짓인가 싶어 헛웃음을 뱉었다. 따로 따로 저녁을 먹고 나면 제 눈치를 보다가 제가 거실에 없으면 여덟시 뉴스를 챙겨보다가도 방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라...
" 즐거웠어"" 내가 뭐 잘못했어? 이번에 사준 시계가 마음에 안들어?"" 그런건 아닌데, 유부남인걸 몰랐거든"" 그건!"" 애도 있더라? 시계는 돌려줄께"" 이혼할꺼야, 이혼할꺼니까 헤어지자는 말은..! "자신에게 매달리는 남자의 행동에 준수는 짜증이 난다는듯 그를 내려다보며 어떻게 말해야 이 남자가 자신에게 떨어질까? 가정이 있는 남자란걸 알았다면 절대...
그냥 쓰다가 만 이야기... 완벽한 디자인 베이비 커크가 결함있는 자연 출생 휴먼 이부형제 스코티에게 집착하는 이야기. 1. 스코틀랜드의 보수파였던 스콧부인은 남편과의 상의 끝에 자궁 내 자연 생식을 통한 출산을 선택했다. 지금이야 이 출산이 독특하여 이런 긴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지만 옛날 선조들은 모두 이 방식으로 태어났다. 그들 부부가 생각하기에는 남녀...
핏물 섞인 꽃송이 上 형제, 그리고 탐욕 w. 폼 ※ 근친상간 등의 다소 민감한 소재가 있습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ㅡ 2016, 초여름. 달그락달그락, 오늘 역시 다른 날들과 전혀 다를 것 없는 시작이었다. 둘 다 한 마디 말도 꺼내지 않은 채 마주앉아, 그저 네가 해준 아침을 먹은 내가 먼저 몸을 일으키면, 너는 애써 나와 한 마디라...
ㅡㅡ 아가, 네 이름은 뭐지?ㅡ 몬라...ㅡ 오, 기억이 안 나나보군. 이런..안타깝기도 하지.ㅡ 아띠...추어....ㅡ 그래, 여기가 좀 추운 공간이긴 해. 루포, 아이를 방에 올려 보내.ㅡ 바앙...?ㅡ 그래, 방. 정국이 네가 앞으로 따뜻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파라다이스 같은 곳이 될 거다.ㅡ 꾸기..? 꾸기 내 이르미야?ㅡ 그래. 정국. 이젠 ...
ㅡ끼익-.달도 모습을 감춘 깊은 새벽. 본디 새나라의 어린이라면 모두 잠들고 고요해야 할 시간이었지만, 여기 이 곳은 낡아빠진 메마른 나무 바닥이 매끈한 구둣굽에 밟혀 비명을 지르고 있었어. 삐그덕거리며 꺾이고 갈라지는 듯 한 비명 소리 뒤로 화음을 쌓고 있는 건 어느 한 부부의 처절한 울음소리였지. 제발 살려달라는, 무엇이라도 하겠다는...참 눈물을 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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