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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처럼 답을 알 수 없는 상황에 부딪혔을 때, 나는 속으로 고심하는 편이었다. 워낙 비밀이 없고, 입이 가벼운 누나들 사이에서 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덕분에 별 고민 없이 산다는 말을 듣지만, 실상 내 머릿속은 복잡했다. 내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던 김범재는 그 이후로도 곧잘 우리 반을 찾았다. 이전과 별다를 것 없이 나를 대하는 김...
“전민호가 한 말이 사실이야?” 언제나 그렇듯, 궁금한 게 생기면 나는 곧장 묻는 편이었다. 깊이 생각할 문제도 아니었고, 이 기회에 내가 품고 있던 궁금증을 해소하는 편이 좋았으니까. 김범재가 한참 나를 쳐다보더니 책상에 몸을 기대 얼굴을 가까이했다. “예전에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키운 적 있어.” “아, 설마.” “실제로 남이랑 닿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
“쟤넨 지치지도 않나.” 나는 딸기 맛 아이스크림을 입에 문 채 창문 너머 운동장을 바라봤다. 운동장에는 교복 차림으로 뛰어다니는 문태수와 전민호가 있었다. 5교 시작 전까지 10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들어올 생각조차 없어 보이는 두 녀석을 보며 황당한 마음 반, 신기한 마음 반으로 중얼거리는데 옆에 서 있던 김범재가 내 손에 든 아이스크림 봉지를 빼내며 말...
사람에겐 각자의 시련이 따로 존재한다고 한다. 그 말은 고통의 크기도, 불행의 횟수도 결국 공평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나는 그 사실을 매년 두 번씩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나가는 큰누나의 이야기를 통해 또래보다 일찍 깨우쳤다. 혹은 둘째 누나 방 책장에 있는 고전 문학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훔쳐보기도 했고. 어쨌거나 실제로 나는 시련이나 불행이라는 것을 알...
스무 살이 된 첫날. 여자친구와 헤어진 나는 그 길로 김범재를 찾아갔다. 그리고 예고 없이 들이닥친 내게 의아한 얼굴을 한 김범재에게 말했다. “나 여자친구랑 헤어졌다.” “…헤어졌다고?” 믿을 수 없는 듯 잘생긴 눈썹이 일그러졌다. 아마 김범재의 입장에선 놀라울 것이다. 며칠 전만 하더라도 여자친구랑 데이트한다고 녀석과의 약속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당시에...
작품소개 어느 날, 친구의 친구인 김범재가 말했다. “네 목소리 내 취향이야.” 그로부터 6개월 뒤 같은 반이 된 김범재가 말했다. “너 진짜 꼴리게 생긴 거 알아?” 마침내 1년이 지나 스무 살이 된 내가 김범재에게 말했다. “우리 한 번 자자.” 이왕 하는 거 나는 김범재와 화끈하게 놀아보고 싶었다. 내 인생 최초의 불장난이 시작되었다. 그것도 나보다 ...
* 해당 소설의 배경은 전부 허구이며 실제 인명·지명·종교·단체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 근세~근대 사이지만 현실의 배경과 다르기에 다른 점이 많습니다. * 어른이라고 언제나 어른이지 않고, 아이라고 아무것도 모르진 않습니다. 라는 발상에서 흘러가는 전개. * 인간의 선함을 좋아합니다. * 학생은 교육자의 연애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 연애가 일부 첨가...
인간은 태어났을 때부터 서열의 세계에 뚝 떨어진다. 영문도 모른 채 울고, 걷고, 말하기를 시작하고, 어느 순간 비교당한다. 확고한 기준점을 두고 일정 수준 위로 올라서지 않으면 낙오자가 되어 있다. 나는 그 사실을 고작 네 살에 알았다. 또래보다 조숙한 편이기도 했지만, 으레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도 나랑 다르지 않을 터였다. 핏줄을 나눈 사이라고는 하지...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한 프랑스계 남자 배우가 찍힌 포스터, 나름의 규칙으로 정리된 책들, 고장 난 라디오, 뚱보 한 마리와 화목한 가족이 찍힌 액자 속 사진, 숫자 0이 1처럼 보이는 디지털시계, 활짝 열린 창문 사이로 나풀거리는 커튼, 올이 몇 가닥 나간 러그, 먹다 만 마시멜로우 과자……. 방안을 이루고 수만 개의 입자가 너울거린다. ...
#9. 가장 따뜻해. 손에 닿은 녀석의 피부에서 들려온 온도는, 감지 할 수 없을 만큼 붉은데다 뜨거웠고, 그에 따라 공기 중에 섞인 숨소리의 온도마저 주체 할 수 없이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녀석의 상태를 알려주는 손가락 사이의 땀. 매우 미끄럽고 질척거렸다. “그럴 순 없어.” 아까 들려왔던 한 방울의 독백 이 후, 녀석의 힘든 목소리는 점차 사그라들...
#8. 그럴 순 없어 뱅글뱅글 돌아가는 우리나라의 얼이 담긴 민속놀이. 머리에서 뻗어나온 하얀 선율이 바람을 타고 나부낀다. 그 옆에는, 장구가 존재감을 과시하며 자신의 친구 ‘채’에게 목청 높여 세게 나아가보자고 소리친다. 그 뒤에는, 북이 바닥에 엎드려 골골 대고 있다. 많이 졸리고 힘든가 싶어 걱정이 차오르려 할 때, 비틀거리는 북에게 갑작스레 다가온...
#7. 고마우면 지는건데. 추적추적 내리는 비. 그 반복되는 소리만큼은,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허나, 비와 함께 스며드는 이 쌀쌀함은, 교복으로 버티고 있던 내 온기를 마구 뺏어가기 시작했다. 창문을 닫고 있음에도 스며드는, 아주 시크하고 쿨한 바람친구. ‘내꺼야 내 온기 가져가지마!’를 마음 속으로 반복해도, 못된 바람은 여전히 내 따뜻함의 지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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