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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책이었다면 마지막 챕터 혹은 마지막 페이지의 중간 어디쯤일까. 결말을 이미 알아버려서 더 이상 뒷부분이 궁금하지 않은 처량하고 후미진 그런 곳. 열정도 분노도 슬픔도 활활 타고 사그라져버린, 그런 계절의 끝.나는 이곳에 서서 저 멀리 떨어진 그에게 인사를 고한다. 외로이 달려온 길에서 홀로 맞은 이 끝이 우습지 않도록 가능한 아름답게.# #“배진영! 진영아...
<트리거 워닝> 폭력적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빅스-판타지 기절한 얼굴에는 이미 악마가 없었다. 지훈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멍하니 규태를 내려다봤다. 그러자 다니엘이 지훈의 뒷목을 붙잡아 확 일으켜 세웠다. 그제야 지훈은 허우적거리며 똑바로 땅에 발을 디디고 섰다. 마주한 다니엘의 얼굴은 아주 평온해 보였다. 곧 손이 뻗어와 다친 뺨을 감쌌다...
- 고등학교 배구부 녤옹 - Direct kill = 상대방 쪽에서 넘어오는 볼이 전위에게 올 때 전위선수가 점프하여 직접 때려 넣는 것을 말하며 다이렉트 스파이크와 같은 의미 “중앙 속공!” “아 좋네요. 옹성우 선수의 리시브가 속공까지 잘 연결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고 있어요.” 2:1. 5세트 중 2세트가 끝난 시점에서 한 점 앞서나간 점수. 응원소리...
학예사와 헤어지고 다시 미니밴으로 향했다. 미니밴 안에는 성운의 몸이 빙결에 걸린 상태로 그대로 있었다.우진이 재환을 향해 혼령구슬을 건넸다. 구슬 안의 성운의 영혼은 기대감에 부푼 눈을 하고 있었다.모두의 눈이 자신을 향해있자 재환이 부담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아 난 원래 단소 전공이긴 한데.. 음.. 일단 시도는 해볼게."단소 전공이라는 말이 우습게 ...
진영의 외침에 지훈과 재환이 수인을 맺기 시작했다."심안(心眼)!" 지훈과 재환이 모두에게 심안을 걸어주었다. 진영이 가리킨 느티나무 밑동에 사람이 쓰러져있고 그 주위에 결계가 쳐져있었다.지훈이 다시금 외쳤다. "정화(淨化)!" 결계에 작은 균열이 생겼으나 깨지지는 않았다.지훈이 재환을 향해 눈짓하자 재환이 알았다는 눈빛을 보냈다. 민현이 둘에게 주황색 용...
[세상 모든 일은 순서가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면 이게 먼저인지 저게 먼저인지 도통 알 수 없는 것들 투성이다. 내가 먼저 필요에 의해서 그의 곁에 있는건지, 그가 나를 필요로 해서 내가 그의 곁에 있는건지도무지 답을 모르겠다.] "아, 실장님! 이건 아니죠! 이대휘는 제 스타일리스트인데 왜 자꾸 배진영한테 보내요! 거긴 알아서 다른 사람 구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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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에 혼자 남은 지훈은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다니엘이 회사 일로 인해 어쩔수 없이 갔어야 된다는 것을 이성적으로는 이해하지만 마음 속으론 계속 하지만이 붙었다. 게다가 잠든척 하긴 했지만 지훈은 자신에게 관린이가 입을 맞춘것을 기억하고 있다. 마음은 풍랑 속의 돛단배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지훈은 고개를 털고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 들어가 앉았다. 자꾸...
타루-초콜릿 체육 창고 앞에 선 다니엘이 열쇠로 문을 열었다. 바닥에 깔린 매트, 뿌연 먼지, 박스와 줄넘기가 쌓인 선반. 지훈은 그것들을 슬쩍 훑어보며 생각했다. 음... 일 치르기 딱 좋은 장소구만! 그리고 창고 안으로 한발을 들였다. 하지만 다니엘은 마치 그 불순한 의도를 알아채기라도 한 것마냥 홱 고개를 돌렸다. 뜨끔한 지훈이 슬쩍 설레임을 입에 물...
四. 사람의 마음이, 그 마음을 싸고 있는 육신의 뜻대로만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관계에서의 비극은 마음과 신체의 불일치로부터 시작되는 것인데. “…….” 다니엘이 저도 모르게 손을 떨어트렸다. 시작부터 끝까지, 태어나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처음 마주하는 감정이 제 모든 것을 휩쓸고 무너트렸다. 지금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니라면 그 무...
그 후로도 사전조사에서 심각하다고 했던 맹수관, 조류관, 동물쇼 위주로, 다니엘과 성우는 사진을 찍고 동물원을 나왔다. 나오는 길에 현장조사 증명사진도 필요해서, 동물원 입구에서 행인들에게 부탁해, 자신들의 사진도 찍었다. 서로 어정쩡한 거리감을 유지한 채로 찰칵, 다니엘의 카메라에 둘의 모습이 담겼다. 찍자마자 성우가 급한 일이 있다며 먼저 자리를 떠버렸...
솔직히 피곤했다. 힘들었다. 피곤하고 힘들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군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없지 않아 있지만, 알아보여져서 좋을 건 없었다. 늘상 하던대로 감정을 숨기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최선을 다해 끝내고 난 후의 해방감을 떠올리며 참기.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럴 때면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하나 생겼다. 그랬다가도 또 아무렇지도 않게 멀...
언제 그쳤는지 모를 비의 잔해들이 녤의 신발에 스쳐 찰박거렸음. 녤은 그 모양새가 썩 괜찮아서 일부러 물이 고인 곳에 발을 뻗기도 했음. 아이처럼 번지는 웃음. 하지만 녤의 시선은 자신의 신발에 닿아있지 않았음. 여전히 자신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있는, 자신을 따라 발장난 하는 윙을 보며 올라가는 입꼬리. 오랜만에 평화로운 그 태도는 윙도 마찬가지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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