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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 내가 이렇게 물어보면 너는 분명 잘 지낸다고 하겠지. 근데 나는 못 지내. 용기를 내어 한 글자 한 글자 쓰고 있음에도 이 편지를 네게 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일 것 같아. 네 예상밖에 있는 답을 던질게. 안타깝게도 나는 잘 지내지 못하고 있어, 너처럼. 난 가끔 네 생각이 나. 너는 어디에서, 어느 학교를 다니며, 어떤 교복을 입고 어떤 과목을...
생각보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어느 순간 겨울이 온 것 같은 쌀쌀함. 아직 가을임에도 불구하고 쌀쌀한 날씨가 떼이의 손을 시리게 했다. 어느덧 캐럴이 들려오기 시작하는 11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캐럴은 커플들의 전유물이라면서 아주 칠색 팔색하던 떼이도 이제 그 캐럴을 즐길 수 있는 당사자가 되었다. 떼이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손이 시려 이제 슬슬 ...
* 빙과 장르의 오레키 호타로 드림 글입니다. * 호타로가 스무 살이 되었을 때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 우주만 한 너를 잉크로 빚는 일은 언제나 어렵다. 원고지 칸칸에 적히는 너의 두번째 이름은 우주, 전부. [아직 여행 파트너 못 구했댔지? 갓 스물 된 우리 집 바보는 어때? 대충 숙소만 구해다가 던져 놓으면 나머지는 알아서 할 거야.] 여기서 '갓 스물...
"그러니 내게 알려주세요. 내가 그대를 알 수 있게 해주세요, 그대가 스스로를 되짚게 해주세요. 난 당신에게 '그저' 남으로 남고싶지 않아요. 나를 욕해도 좋아요. 그대로, 이게 내 진심이니까." 너의 고통을 알면 조금이라도 너를 이해할 수 있을까? 네가 나아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나는 심리상담가도 아니었고, 이리도 곪은 아이를 보는 것은 처음이...
To. 항상 미안한 너에게 보내는 편지 안녕. 오랜만이네. 이렇게 손편지 쓰는 것도, 너랑 교류 하는 것도? 옛날 생각 난다. 우리 원래 펜팔로 만났었잖아. 뭐, 이런 건 이제 상관 없겠지. 네가 이걸 언제 읽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걸 발견했다면 아마 오랜만에 내 생각이 나서겠지? 너는 잘 지내? 미래의 나는 아마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가정하고 쓰는 거라...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덜덜 덜덜, 시끄러운 선풍기 소리를 자장가 삼아 졸던 지성이 선생님의 부름에 깼다. 아 피곤한데.. 중얼거리며 몸을 일으켜 옆을 보니 짝꿍 동혁은 부스스한 자신을 보고 웃다가 선생님께 한소리 들었다. 그럴 줄 알았다 이 새끼야, 지성은 이 반복적인 학교생활이 재미가 없었다. 나의 마지막 여름인 너에게, 1 “ 야, 전학생 온대 들었냐? “ 같은 반 친구인 ...
어둠이 짙어진 새벽 스탠드가 켜져 있는 책상 앞에 앉았다. 책상 위에 놓인 A4용지와 볼펜 한 자루. 해가 뜰 때까지, 스탠드가 열에 의해 뜨거워질 때까지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한 글자씩 종이에 단어가 써질 때마다 눈물이 떨어졌다. 편지를 끝마쳤을 땐 아침 알람이 울리고 있었다. 빼곡하게 쓰여 있는 종이를 가방에 아무렇게나 구겨 넣고 집을 나섰다. ...
이연아 안녕, 오랜만이지? 거긴 괜찮아? 오늘 나 동창회 다녀왔거든. 오랜만에 애들 보니까 좋더라. 나연이도 안 변했고, 혜원이도 안 변했더라. 아, 고은이는 외국 나가있대. 이번에 승진해서 외국 지사에 나가있나봐. 어쩐지 공부를 그렇게 잘 하더라니, 그렇게 될 줄 알았어 그거. 좀 짜증나긴 해도, 친구가 잘 되니까 기분 좋더라. 너도 그렇지? 그렇다고 생...
영원을 믿지 않는데 너는 믿고 싶어. 너의 이름을 속삭일 때 무슨 비밀 이야기를 하는 마냥 너에게 사랑을 속삭이고 싶어. 어릴 적 사탕이 가장 소중하다며 자신의 사랑을 사탕과 함께 고백하는 순수함은 없지만, 이미 빛이 바랜 사랑을 겪어봤기에 가능한 사랑이야. 우리가 함께 보내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갈지 몰라도 오늘은 널 사랑하니까, 너를 찾고 있으니까, 네가...
너에게 가는 길 리바엘런 / 34p / 3000원 2018년 1월 회지이므로 최신분 설정과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하얗게 타는 기분이 일었다. 바닥까지 끌어내려졌다가 한계까지 치솟았다. 링거줄을 잡아 거칠게 쥐어뜯어내자 순간적으로 하얀 팔에서 수직으로 피가 솟았다. 핏방울이 판에 누운 카드들 위로 후두둑 떨어져내렸다. 뭐야, 이 새끼는?! 판을 엎어?! 한 바탕 소란이 이는 걸 앞뒤 분간도 하지 못하고 지팡이를 휘둘러 기절시켰다. 정적이 깔렸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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