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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했다. 갑자기 당기는 손길에 뒤로 털썩 쓰러지고 말았다. 손길에 담긴 힘은 미약했지만 다급하여, 그는 여린 손길이 이끄는 대로 몸을 움직였다. 눈앞으로 인영이 드리웠다. 제 딴에는 힘주어 당기고 끌어안은 것이겠지만, 간지러울 만큼 가벼운 손길이 팔을 쥐었다가 어깨를 끌어안는다. 그는 자신의 머리통이나 겨우 감싼 마른 몸에 눈살을 찌푸렸다. 갑자기 나타난...
*트위터 썰 백업 *베스트셀러 작가 성과 그 담당자인 송 *썰이어서 여러 호칭으로 다 들어가 있음/문체 정리 안됨; 주기적으로 책을 쓰고 쓰는 족족 베스트셀러에 오르던 작가. 가끔 브라운관으로도 나와서 외모로도 꽤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성. 네임드로 자리잡고 이제 탄탄대로라고 생각했던 어느날 갑자기 은퇴선언을 했다. 슬럼프가 왔으며 자신은 더 이상 전보다...
잊고 싶은게 있나요, 허니? ...넌 날 왜 허니라고 부르는 거야? 앗! 죄송해요... 하지만 이름을 부르면 그 만큼 제한이, 날 알아? 알죠. 허니. 그렇구나... 자, 그럼 이제 대답해봐요. [무엇을 잊고 싶죠, 허니?] "...나는-"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이상을 깨달은 건 여름 밤…, 아니, 가을이었던가? 아니아니. 이제와서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
<주의> *한유진 기억 상실소재 있습니다. *새드같은 해피, 해피같은 새드입니다. 20xx년 9월 20일 금 오전 2:54 비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이상을 깨달은 건 여름 밤…, 아니, 가을이었던가? 아니아니. 이제와서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지. 한유진은 익숙하게 방금 적은 문장에 죽죽 줄을 긋곤 펜을 움직였다. *** [20xx년 11월 21...
절망만 가득한 세계에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건 당신이 있기 때문이었다. 언제부터였을까. 당신을 만난 기점으로 나의 인생이 바뀐 듯한 기분이 들었다. * 최한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평범하게 자랐던 고등학생이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세상에 홀로 떨어졌고, 그 암담한 곳에서 겨우겨우 삶을 연명해나갔다. 낯선 세계에 떨어진 이후로 꽤나 냉정해지고 감...
'만약 세상이 내일로 끝나버린다면.' -당신은 뭘 바랄 겁니까. ...듣고 있는 거 맞습니까, 예? “성현제씨.” *** 친애하는 나의 파트너 한유진, 내 파트너에게 보내는 첫 편지의 소중한 첫 문장이지만, 묻지. 자네는 그 때 일이 이렇게 될 걸 알았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 도련님이 묘하게 굳어있다 했어. 세계를 멸망에서 구한 영웅이 지을 표정과는...
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열망(熱望) 태원X유진 -이상한 던전 한 쪽 벽면을 차지한 창에서 따뜻하고 밝은 볕이 들어왔다. 다정한 손길 같은 볕은 하체를 덮은 이불을 어루만지다가 차츰 얼굴로 다가왔다. 눈부신 볕에 할 수 없이 감긴 눈을 떴다. 제 옆엔 아무도 없었다. 지난 밤 송태원이 나가는 걸 들었기 때문에 딱히 섭섭하지 않았다. 눈을 몇 번 깜빡였다가 두 팔을 위로 뻗어 기지개...
“유진아 이번에는 뭐 먹고 싶어?” “저번에 먹었던 갈비찜 먹고 싶어” 소파에 누워서 피스를 안은 채 뒹굴뒹굴하며 유진이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하자 세상에서 가장 찾는 이가 많은 황금 대장간의 주인은 정말 기쁘게 미소를 지었다. 요즘 들어 던전이다 뭐다 해서 얼굴 만날 시간도 많지 않았다. 매번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음식을 준비해서 냉장고에 넣어뒀지만 역...
텅 빈 거실, 반쯤 걷혀 있는 커튼 사이로 아직 붉은기가 남아있는 햇빛이 비스듬하게 비쳐들어왔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적막 속에 째깍거리는 시계소리만이 괜히 더 크게 울려퍼지는 듯 했다. '집에 사람이 있은지 얼마나 지났다고.' 한유진은 속으로 중얼거리며 차가운 소파 위로 폭삭 무너지듯이 주저앉았다. 고작해야 사흘째, 이 텅 빈 집안에 자신 이외의 사람이 ...
대등하다. 이 단어만큼 나한테 와 닿지 않는 것도 없을 것이다. 상대방을 마주 보게 되면, 나와는 다르다는 게 느껴졌다. 같은 등급이라도 나와는 다른, 나보다 한참 계단 아래.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옛날부터 그런 것이 몸속 깊숙이 박혀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저 밑바닥 계단에서 무언가 올라오고 있었다. 조그마한 그것은 나하고는 ...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여도 아무런 답을 얻지 못한 채로 어제의 하루를 보낸 탓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이 작은 처소에서 나간다 해도 갈 곳이 없거니와 길을 알고 있지도 않은 터라 선물받은 말이 가여워지고있다. 드넓은 초원을 내달려 마땅한 생명이 비좁은 우리에 갇혀 하늘만 보고 있는 모습이 썩 달갑진 않았다. 그 모습이 한유진, 제 모습과 겹쳐 보...
*회귀 전. 이상한 저주에 걸렸다고 생각했는데, 고양이로 사는 삶이 더 좋은 것 같았다. 적어도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이 품안에 있으면 다들 나를 고양이로만 봐주겠지. 유진은 자신의 생각보다 더 지쳤었다. 그래서 이 넓고 따듯한 품에 자꾸 몸을 묻고만 싶었다. “공주님 피곤한 건가? 침대에 들어가서 자게.” 이상한 말만 안하면 나쁘지 않은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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