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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의 평범한 개학날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이면 사실 학교생활을 11년씩이나 이어온 나이었지만 새학기의 들뜬 분위기는 여전했다. 대강당에 잠시 모여 새로 정해진 각자의 반끼리 줄을 서고, 선생님을 배정 받고, 교실에 돌아오기 까지 설렘과 두려움을 가미한 아이들의 웅성거림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예림네 반도 마찬가지로 교무부장 선생님이 잡은 마이크에서 스...
언제 부터인가 사람들은 변하기 시작했다. 한명, 두명, 세명, 사람들이 변하는 숫자는 빠르게 늘어갔다. 어제까지만 해도 환한 웃음을 지으며 저에게 인사해주던 옆집 아주머니가 인사하는 저를 무시하고 인상을 찌푸리며 지나갔을 때, 그제서야 창섭은 무엇인가가 크게 잘못되었다는걸 인지하게 되었다. The Snow King w.키아 처음 사람들이 변하기 시작했을 때...
현대 사회, 도심 한복판에 토끼처럼 성격이 급하고 통통 튀는 사내와, 거북이 처럼 느릿하고 우직한 사내가 있었어요. 그 들은 각각 일훈, 현식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토끼는 아침부터 부지런히 일어나 거북이를 닥달하기 시작해요. "일어나! 해가 떴으면 일어나서 일을 해서 돈을 벌어올 생각을 해야지, 잠만 퍼질러자면 돈은 땅파면 나오냐!!" "......
라푼젤/육섭 부기 ※납치와 감금요소가 조금 들어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 · . 이 집에 감금된것도 며칠이 되었을까, 날짜를 세는 것 조차 포기하고 멍하니 하루를 보내던 창섭은 나갈 수 있다는 희망조차도 없었지. 시계도,창문도, 아무것도 없이 침대와 전등, 그리고 햇빛만이 들어오는 추운 방, 밥이라곤 시간맞춰 부모님이 주시는 것 뿐. 하지만 창섭은 그 사...
앨리스의 이상한 세계 w.놀라 “아야…” “헉 괜찮으세요?진짜 죄송합니다” 나와 부딪힌 남자는 앓는 소리를 조금 내다가 이내 금방일어섰어. 내 사과를 듣는둥 마는둥 자신의 왼쪽 손목에차여진 시계를 보며 일분일초가 아까운 듯 대충 괜찮다며 대답을 하곤 다시 달려갔지. “아 아니에요.제가 좀 바빠서..” 검은 목폴라티에 짙은 녹색 카디건을 걸친 그 모습이 썩차...
"데리러 올게! 고마워!" 뜬금없이 울린 초인종과 함께 뛰어들어온 다급한 목소리는 현식의 팔에 무언가 안겨주고서 사라졌다. 아니, 그래서 뜬금없이 이걸 맡아달라고? 휑하니 닫힌 현관문을 바라보다 시선을 내려 바라본 현식의 손에는 우렁이 하나가 담긴 봉지하며 어항이 들려 있었다. - [미안 그 우렁이 내가 키우는 건데] [하루에 두번정도 밥주고 물은 한번만 ...
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나를 충족할만한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거라고, 아주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다. 나는 건강을 잃은 값으로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았고, 그 능력을 충족시키기에 나의 그릇은 너무 작았다. Pinocchio / 그 첫 번째 기록. - 현식은 어릴 적 부터 다른 아이들과는 달랐다. 다른 아이들이 인형을 가지고 놀거나 그림책을 읽고, 뛰어놀 때에 현식은 인체 해부학같...
“아빠~” 적막한 왕궁에 생기를 불어 넣는 이 목소리는 유일한 후계자인 창섭이다. “어이구 ~ 그렇게 뛰면 다친다고 말 했지?” “아빠 아빠, 저어기 마당에 고양이 있어요!” “고양이? 고양이랑 노느라 옷이 이렇게 지저분해 졌구나. 얼른 손 씻고 와야지?” “네~” 왕궁의 후계자 답게 고운 옷을 입은 창섭은 마냥 신이나 옷이 더러워 진 줄도 모르고...
달빛의 고요한 숨소리가 잦아들고 하늘이 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그 무렵, 뒷골목에서 깜빡거리며 제 존재를 알리던 보라빛 필기체의 네온 사인이 수명을 다했는지 빛을 잃었다. 그 골목은 꽤 유명한 홍등가였다. 특히 그 보라빛의 네온 사인이 달린 곳은 화류계에서 잘 하기로 유명한 남창들만 모여 있다는 곳. 그 때, 그 곳의 유리문을 밀고 흰 담배 한 개비를 두꺼...
"저기 저 호수의 백조들은, 무엇이더냐" "글쎄요, 잡아올까요?" "잠시만, 기다리거라" 붉은 해가 저 산 너머로 기울어 갈 때쯤, 산책을 나와 보게 된 호수의 백조들. 유유히 물 위를 헤엄치는 모습이 꽤나 아름다워 보였던 그는, 활을 겨누려 하는 무사들을 제지하고는 그 백조들의 몸짓에 눈이 팔려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서 있다가 해가 다 지고 달이 인사를...
W. 임드 초등학생 때는 색연필을 사갈 돈이 없었고, 현장학습 한 번을 가더라도 햄은 커녕 김치에 계란후라이 하나면 도시락은 끝이었다. 교복은 늘 새 것이 아닌 학교에서 물려주는 것들이어서 친구들의 것과 안감이 달랐다. 내가 부끄러웠던 것은 교복마이의 안감도, 계란후라이도, 색연필을 못 사가서 손바닥이 빨개진 그 순간들도 아니었다. 동아리 방에 있는 7년은...
W. David Yoseul (@magicallove_62) "성재야, 나는..." 나는 오래 전부터 사랑은 기다림이라 믿었다. "저기 떠있는 달에, 사랑은 언제나, 변함없이 기다림이라. ...달에 가보고 싶어." "달에? 달엔 왜." "달에서라면... 이렇게 힘들지도 않겠지." "...힘들어?" "아니 그냥... 지금 여기서랑 다를 것 같아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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