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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사랑은 세계였으므로 그는 세계의 종말을 목도한 셈이다. 오랜 세계가 무너지는 것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종종 세계가 무너진다 열렬히 사랑하지 않아보기엔 그들은 너무 어렸고, 속절없이 무너졌다. 내 이름은 당신에게 불려지기 위해 있어요. 당신이 떠난 후의 모든 것은 색채를 잃어요. 시곗바늘이 당신의 뒷모습만을 가리키며 나아가질 않아요. 나의 그림자는 ...
프룩이는 넷의 쇼킹한 선물 센스에 어이가 없으면서도 흥미로운 마음에 메이드복 어깨 부분을 두 손가락으로 살짝 들어본다. 까만색 짧은 원피스 모양 치마의 앞쪽은 하얀색 앞치마가 달려있고 끈 부분과 치마 아랫쪽 라인은 하얀 레이스로 장식된 귀여우면서도 야한 의상이었다. 순간 누뉴가 입고 있는 상상에 빠진 프룩이 흐뭇한 웃음을 짓기가 무섭게 얼른 표정을 고쳐 짓...
"崔然竣, 崔然竣, 崔然竣." 우와. 나 진짜 죽었나봐. 진짜로? 나 고작 28살인데. 최연준. 28세, 대뜸 일요일에 불려 추가 근무 후 퇴근하다 뒤에서 들이받는 졸음 운전 트럭에 교통사고로 죽다. 아니, 이게 말이 돼? 이 파릇파릇한 나이에!!! 억울하다. 대학교 합격하고 2년 다니다가 군대, 전역, 대학교 2년 더. 이제 회사 인턴 생활 끝내고 정직원...
"변호사님, 맞선 보는데 도와달라는 말씀이세요?" "네, 이준호 씨도 남자니까요.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습니다." "좋아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이따 퇴근하고 저녁 먹으면서 상담해요." 수연 아버지 최보연 부장판사. 그의 친구는 요즘 아들 장가보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친구에게 괜찮은 후배를 소개해달라고 했고, 최종 낙점자는 영우였다. 친구 아버지의 후...
ⓒ2023. BELYA All Rights Reserved. 아침, 부서지듯 쏟아지는 햇빛이 리오와 에릭을 감싸안는다. 사르르 흘러내리는 이불과 푹신한 베개, 적당히 따스한 온도와 사랑스러운 애인의 얼굴을 마주보며 시작하는 아침은 언제나 상쾌했다. 지나칠 정도로 평범한 루틴과, 가끔은 특별한 일상이 반복되는 세상 속에서, 평범함을 깨는 것은 의외로 어렵지 ...
아래가 찢기다 못해 다 헐어버렸다. 걸음을 내딛기가 겁이 날 지경이었다. 콰득- 사후피임약을 씹어삼켰다. 아직까지도 그가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 같은 이물감이 들었다. 왔다 갔다 하며 내벽을 쓰는 느낌, 흠칫. 부르르 몸을 떨었다. 구역질이 솟구쳤다. 먹은 것도 없는 속을 전부 게워내야했다 * -안았어 어젯밤, 몇번이고 몇번이고 그 좁고 뜨거운 속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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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게시 01102023 00:25 * 아이보리색 천 위에 유페미아가 수놓은 하늘색 잔꽃무늬 위로 레귤러스 블랙이 잠들어 있었다.볕이 잘드는 날, 어린 해리와 제임스가 앉아있던 그 소파는 레귤러스에겐 조금 작았다. 발끝쪽에 스툴을 받쳐주고, 눈 앞에 손을 조심스럽게 흔들어본 해리는 실소했다. 이렇게 잠들거면서 왜 쓸데없이 반항을 한담. 서늘한 눈매와 조각...
나름 많은 일이 있었던 -평소와는 비슷했지만 게임 속으로 치자면 아니니깐.- 어제와는 다르게 오늘은 한가함의 연속이었다. 도경수는 어제 운 것이 창피한지 내내 보이질 않았다. 아니, 뭔 조직이 일 하나 끝났다고 이렇게 한가하냐. 스나이퍼를, 게다가 보스가 스카우트 해 온 스나이퍼를 임무 투입 안 시키고 그냥 둬도 되냐고. 참 어이없네. 한참을 방에서 뒹굴거...
"태어나자마자 친모에게 버려진 건,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해 보려고 했어. 보육원에 맡겨진 아이들은 나 말고도 많았으니깐. 친모의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어렸기도 했고.""...." "여덟살 때였나, 입양됐어. 인간이라고 칭할 수 없는 작자들이었지. 지원금에 눈이 멀어 나를 입양해놓고 방치했거든. 낡아 빠져 성인 하나 들어가기 비좁은 방 안에 수프와 ...
「 이 시간 후로 캐릭터의 호감도와 스토리 진행도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또한 공략 캐릭터의 호감도가 올라갈 때마다알림창이 뜨게 됩니다. 호감도는 캐릭터 위에,진행도는 머릿속으로 생각하면 뜨게 됩니다. 호감도 창이 거슬리다면 진행도 창과 동일한 방법을 사용해서 온오프 해주세요. 」날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도경수의 얼굴 위로 좆같은 창이 떠올랐다. 뭐야. ...
"뭐? 무슨 소리야, 그게?" "말 그대로야. 게임의 캐릭터가 여기가 게임 속이라는 걸, 자기 위치가 엑스트라라는 걸, 알고 있는 거 본 적 있어?" "네가 안내자일 수도 있잖아." "....뭐?" "유저에게 게임 설명해주고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하는 안내자일 수도 있다고." "....." "내가 게임을, 특히 미연시를 많이 해봐서, 게다가 날 위해 이 게임...
성큼성큼 앞서 걷는 도경수를 빠른 걸음으로 뒤따랐다. 아마 나와 쟤의 임무 장소가 가까운 모양이다. 왜냐면, 나도 내 위치로 가는 중이거든. 근데 얘..., 계속 나랑 똑같이 가는데? 임무 위치에 도착하자 도경수도 뚝 멈췄다. 그러더니 나를 쳐다 보지도 않고 뒤돌아서 성큼성큼 가버리는 것이다. 이야, 얘 지금 길 안내해준거야? 미치겠네. 이 새끼, 은근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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