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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피가 내 몸을 적신다. 내 머리 위로 후드득 떨어지는 핏방울. 차갑게 식은 눈동자를 바라보는 난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손 아래로 보이는 날카로운 칼과 피범벅이가 된 옷. 그리고 쓰러져있는 그녀. 후회하냐는 마음의 소리를 무시한체 도도히 고개를 돌려 방을 빠져나온다. 그날 이후 계속해서 보이는 꿈의 환영. 행복하게 웃는 그녀를 갈기갈기 베어버...
우리는 모두 나쁜 짓그러니까명분이요?으로 더 나쁜 짓을 감춰비겁해져야만 하는 겁니다 제 군들을 ……준특등 수사관에 임명한다. 본국 국장, 와슈 요시토키. 수장의 목소리로 열거되는 이름은 전부 아는 이름. 아직 죽지 않은 후배의 갸륵한 얼굴을 볼 때마다 사람을 먹는 변종들은 통째로 잉걸불에 태워 버리고 싶었지. 하지만 우리는 어디서든 연약하게 죽을 수 있다....
복부에서 숨을 쉴 때마다 울컥 쏟아져 나오는 제 피와 코끝을 찌르는 다른 이의 혈 향이 제 시야를 어지럽히자 눈가를 찌푸리며 천천히 울고 있는 이비를 향해 걸어갔다. 그의 유일한 친구, 이비는 그-아스터의 눈에서 절망을 보곤 울었다. 돌이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린 제 친우를 보고 울었다. 아스터는 그녀의 앞에 멈춰 서 신음을 억눌러 무언가를 긁어내리는 듯 ...
어라? 여기는 어디지? "우와아-!" 토도도 뛰어다니면서 큰 소리로 감탄사를 외쳤다. 물론 전시회장 안이 아닌 호텔 안이었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내게 고정되는 것도 당연했다. 수많은 화려한 장식품들. 그럼에도 쳐지지 않는 아름다운 외관을 보고 어찌 내가 입을 다물 수 있겠는가! 너무도 아름답고 화려한 주변의 것들에, 감탄하며 팔을 붕붕 돌렸다. "나는, 나...
영감이 그럴 수도 있지. 오락가락할 때마다 한 대씩 까줄까요? 성기사 불러. 왜요, 나 잘 할 수 있는데. 성기사 부르라니까. . . 까지도 부르지도 못하게 가버리는 게 어딨어요. 살아있기라도 하지. "형제님, 안에 계세요?" 문을 두드리자 이내 문 안에서 발에 짓눌려 바닥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약하게 들려왔다. 문이 열린 틈 사이로 보이는 얼굴은 그다지 상...
하얀 꽃이 쌓여갔다. 그리고 끝이 난다. 조용한 틈 사이로 개인적으로 알던 소수만이 그의 앞에 남았다. 하늘이 잿빛으로 어둡게 가리어졌다. 남편이었던, 오랜 벗이었던, 스승이었던. 의지할 대상이었던, 가족보다 더 친밀했던, 나아갈 수 있도록 돕던. 그가 떠나갔다.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그의 전 직장의 마스터는 떠올렸다. 그를 처음 만났던 때, 그리고 지...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1. 추위에 부르튼 손끝이 아려왔지만, 소년은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양털을 손으로 누르고 또 눌렀다. 아그나르는 말을 채 배우기도 전부터 모직 만드는 법을 배웠다. 이 마을에서 이것은 세 살 짜리에게 유일한 놀잇거리였고, 세상 돌아가는 걸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조금 큰 이후에는 밥을 먹기 위해서는 이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소년은 양털을...
죽음의 문턱에 닿았을 때 자신을 데려갈 저승사자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띄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분명 말도 안 되는 말이었다. 하루에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는데 각자 한 사람을 위해 매번 얼굴을 바꿀 수 있을 리가 없을뿐더러, 저승사자가 실제로 존재하였는지도 모르는 것인데. 하지만 그 실없는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다자이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From your Dearest, ──. 「우리는 용서함으로써 용서받고,」 제작: 나오 (@M3_Wor1d) 시나리오 카드: 세계님 커미션(@inspacemy) ✉️ 시나리오 정보 인원: KPC1+PL1 타이만배경: 현대예상 플레이 시간: 2시간 이내(채팅 플레이 기준)키퍼링 난이도: ★★☆☆☆ (애드리브 필요)플레이 난이도: ★★☆☆☆추천 기능: 듣기전투...
뒷 부분도 생각해 둔 게 있는데 그릴지 머르겠다
죽음(명사) : 생물의 생명이 없어지는 현상을 이룬다. 소실(명사) : 불에 타서 사라짐. 또는 그렇게 잃음. 네 생명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네 육체는 이 곳에 남아있는데, 어째서 생명은 육신을 떠났는지. 생명이란 것이 이토록 쉽게 사라지는 것이던가. 너에게 가라고 한 적이 없는데, 떠나라고 한 적도 없는데. 왜? 어째서? 너는 내 곁을 그리 쉽게도 떠나갈...
물고기는 없고 물만 남은 어항을 쳐다보았다. 빤히, 빠안히. 물이끼가 어항의 벽 위에 자잘히 끼어있었다. 그것은 나의 시야를 탁하게 만들고, 제 모습을 뿌옇게 만든다. 물고기는 죽고 없으니, 어항의 존재 이유는 상실된 지 오래. 넋 놓고 그 사실을 떠올리다 당장 집 밖으로 나가 작고 귀여운 열대어 한 마리를 데려왔다. 자, 여기가 네 집이야. 어항에게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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