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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르찬도(sforzando) 음악 악보에서, '특히 그 음을 세게' 연주하라는 말. '유난히', '유독', '유별나게' 라는 말들이 어울리는 찬열과 경수 이야기 C 사이드 요즘 경수가 이상하다. "찬열이 형, 그 영화 봤어?" "응? 아 보고 싶었는데 아직 못 봤어. 꽤 바빴잖아. 왜? 우리 경수, 형이랑 데이트하고 싶어?" 분명 이렇게 말하면 입을 쭉 ...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시내 중심가로 향하는 길 내내 은지의 머릿속에는 한가지 생각 밖에 없다. 한 10개월 쯤 늦은 생각. “그러고보면 있잖아. 우리 하는 일이 극비사항 아니야? 기밀 유지 서약서도 쓰고 말이야.” “그렇지.” “그런 일에 허씨 아저씨는 어떻게 엮이게 된 거야?” 철웅은 은지를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며 탄성을 질렀다. “와아......넌.......
“너는 분명 내 능력을 손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겠지...” “으... 으...” 예준은 일어나지 못하는 세훈에게 다가와, 목에 더욱 힘을 주고 말한다. “바로 그게! 네 머릿속에 똥만 차 있다는 증거다! 이 정도로 멍청할 줄이야! 손이 아니어도! 발, 몸통, 신체의 어느 부위로든 내 능력을 발동할 수 있단 말이다!” “......” “왜 그...
뻔한 날이었다. 맑지만 을씨년스러운 뻔한 겨울 날씨에, 복붙한듯 매일이 똑같은 뻔한 일과, 식당의 메뉴도 뻔한 요일 메뉴였다. 당장 내일이 크리스마스인데도 특식 메뉴 하나 없다. 거기에 언제나 은지네 팀이 승리하는 결과가 뻔한 족구 시합까지. 점심 메뉴를 재활용한 저녁메뉴까지 너무나 뻔했던 이 하루는 뻔하지 않은 방향으로 크게 틀어졌다. 뻔하지 않은 어떤 ...
“뇌파를 보면 트랜스 상태에요. 그러니까, 최면 상태인 거죠. 그리고 GABA 수치가 많이 낮아요.” 스크린에 고개를 파묻고있던 철웅이 얼굴을 들며 대답했다. 진서가 다시 물었다. “가바? 그게 뭔데?” “뇌의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에요. 신경전달신호를 억제하는 기능을 하거든요. 술에 만취하거나 피곤할 때 몸이 늘어지고 감각이 둔해지게 하는, 한마디로 긴장이...
예준은 의기양양하게 말한다. “확실히 깨달았나? 바로 이게 내 능력이다. 내 신체를 일시적으로 단단하게 만들어서, 여기 있는 콘크리트 벽뿐만이 아니라, 바위, 강철, 심지어 강철보다 더 단단한 금속이라도, 그 무엇도 부술 수 있는, 그것이 내 능력이다.” “......” 세훈은 아무 말도 없이 예준의 말을 잠자코 듣고만 있다. “왜 말이 없나? 겁먹었나 보...
진서는 총구는 내렸지만 여전히 방아쇠에 손가락을 건 채로 말했다. 민호는 그저 말 없이 은지에게 고개만 끄덕였다. 경비대장일 때도 딱히 둘의 사이가 좋았던 적은 없었지만(정확히 말해 그때도 진서는 민호를 경계했지만), 베타팀이 만들어진 이후로는 마치 가족을 죽인 원수처럼 대했다. 민호는 진서의 그런 처우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베타팀은 독립적인 팀이...
‘그것’을 내 두 눈으로 보게 된다니. 이것은 꿈인가? 내가 탄 이 성간 크루즈 우주선, ‘더 호라이즌’ 호가 지금 향하고 있는 곳은, 이른바 ‘심연의 입’이라고 불리는 곳.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그저 평범한 블랙홀 중 하나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심연의 입’은, 확실히 사람들을 끌어모을 만한 매력이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심연의 입, 그것의 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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