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다녀왔습니다.” 어둠이 가득하던 공간에 불이 들어오고, 따뜻한 감이 전혀 없는, 적막감이 가득한 이곳은 사쿠라이가 숙소와 본가에서 나와 사는 맨션. 언제나처럼 똑같이 스케줄이 끝나고 달이 이미 넘어가서야 퇴근할 수 있었다. "... 새로운 구두네... 준이 들어 왔나..." 현관에 신발을 두는 것이 싫어 급하게 나갈 때나 신을 슬리퍼 하나, 운동화 하나....
둘의 사이는 오래되고 익숙해서 이미 모든 상황은 웬만큼 겪었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둘은 오랜 기간 연애를 지속해 왔다. 고등학교 동창으로 학교 축제 때 수많은 커플이 탄생하고 스러져갈 때 두 사람도 남몰래 입을 맞췄고 그때부터 시작된 소꿉장난 같은 연애는 십수 년을 거치며 뜨거웠다가, 식어갔다가, 서로를 죽도록 미워하기도 했다. 그토록 오랜 시간을 보...
“정말 이대로도 괜찮아?” “…….” “정말, 괜찮아?” 그렇게 떼를 쓰듯 말하는 얼굴은 꼭 어린애 같아서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리게 했다. 일곱 살 때의 마츠모토 쥰. 빨간 뺨을 한 채 나를 ‘형아’라고 부르며 어디를 갈 때마다 꼭 손을 잡으려 들었던 그 마츠모토. 사람들이 ‘사쿠라이 군’이라고 나를 부르면 ‘마츠모토 군이에요! 마츠모토 쇼예요! ...
" 어. " " ..쇼군? " 쥰과 마주친 건 정말 우연이었다. illumination 됐어, 그냥 우리 그만하자. 사쿠라이의 짧은 연애가 또 마무리 되었다. 그래도 이번엔 안 맞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저번에 헤어진 사람은 혼자 열에 받쳐 버럭 버럭 소리를 지르다 분을 못 이기고 손을 휘둘렀었지. 뺨에 선명한 붉은 손자국이 새겨진 그때가 기억이 나 사...
자리에 앉아 프로그램 북을 넘겨보던 마츠모토의 손이 멈췄다. 피아노. 사쿠라이 쇼. 프로필 사진과 함께 어디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나오고, 어떤 경력을 가졌는지 사쿠라이에 대해 빼곡하게 설명해 놓은 페이지를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프로필 사진, 더 좋은 게 있을 텐데. 사진이 못내 아쉬웠지만, 정석대로 쓰여있는 소개는 나쁘지 않았다. 자신이라면 사쿠라이의...
J의 학교 정문, 오후 5시 55분 K와 나는 강의동을 옮겨 다니는 인파를 피해서 정문 우측 빈 화단에 자리 잡았다. 손에는 구내 카페테리아에서 구입한 커피가 들려있었다. 그녀는 거의 다 마셨고 나는 커피와 담배를 번갈아 섭취하느라 반이 좀 안되게 남아있다. 그녀가 먼저 자리를 뜰 생각이 없어 보여서 나는 코트를 벗어 그녀의 모직 스커트 위를 덮었다. “가...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오늘은 이쯤에서 마무리하죠. 고개를 젖히며 자르지 못해 눈썹을 덮는 덥수룩한 앞머리를 쓸어 넘기는 한 남자의 말에 숨죽이고 그의 말을 경청하던 회의실 안의 모두가 분주하게 자료를 정리하고 짐을 챙겼다. 수고하셨습니다! 익숙하다는 듯 입을 모아 대답하는 것도 잊지 않고. 회의실의 벽면에 걸린 커다란 시계가 벌써 한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오후가 아닌, 새벽을...
by. 김담도 (@damdo_)
미미가 죽었다. 분명 어제까진 곁에 있었는데, 곁에 누워있었는데. 한참을 앉아있었던 것 같다. 목 안을 차가운 것이 막았다. 처음엔 내가 담담한 줄 알았다. 그날도, 오늘도 아무렇지 않게 회사에 출근했고 일 능률도 나쁘지 않았다. 현관문을 열고 집 안에 들어왔을 때, 습관적으로 현관문을 재빠르게 닫다가 불현듯 울음이 터진 것 같았다. 문을 열어둬도 뛰쳐나갈...
현실적으로 아무데도 존재하지 않는 이상의 나라, 이상향. 그것을 흔히 사람들은 유토피아라고 불렀다. 상황이 악화되면 악화될수록 사람들은 꿈 속의 나라, 유토피아를 꿈꿨다. 유토피아를 꿈 꾼 것은 모독적이고 악한 것이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가만 두지 않았다. 그런 것들은 지금같이 평화로운 상황에서 있어서는 안 될 사악한 생각이라 널리 공표를 ...
자아 따윈 필요없는 축제, 혈흔의 연회. 누가 선(善)이고 악(惡)인지 분간조차 못한 무희는 칼과 방패를 들었습니다. 더 이상 물러날 사각지대조차 찾아낼 수 없던 선인은 망나니의 길을 택하였지요. 타칭 '극형에 처한 죄인', 자칭 '무고한 사람'.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 몰라서 심사숙고하지도 않았습니다. 대의를 위해, 부패한 권력자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
예종, 복종, 굴종. 세 가지 문구로 대체 가능한 주종 관계, 뇌내 망상이었다. 평등이라던가 박애 따윈 흉포함의 목울대 너머로 괄괄히 삼켜내었다. 한낱 구쾌하고도 상투적인 췌언의 가치에서 속박된 이상에, 목놓아 우짖는 광신도들이 점차 광부가 되어가기에는 최적화된 사회상이다. 애증 관계 속에서 커다란 변곡점을 수없이 찍어가며 해괴한 그래프를 타는, 생경스런 ...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
제외 키워드
띄어쓰기로 구분해서 여러 개의 키워드를 입력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