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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스네이프는 침대 위로 내리쬐는 햇볕이 낯설어서 눈을 뜬 뒤로도 한참 동안 미동조차 않았다. 적어도 9시, 어쩌면 10시일지도 몰랐다. 건조한 눈을 억지로 몇 번 깜박인 그는 곧장 몸을 일으키기는 커녕 도리어 이불을 끌어당겨 머리 끝까지 덮어버렸다. 냉방 마법이 가동되고 있는지 한여름 오전의 더위는 숙면을 방해하지 않았다. 부드러운 재질의 이불과 푹신한...
35.팔뚝만한 상자는 광택 없는 검은 포장지에 쌓여 한 눈에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겼다. 해리는 얼른 받으라는 듯 상자를 더 가까이 들이밀었지만 스네이프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거절 의사를 대놓고 표시했다. 차라리 땅신령들을 잡아다 가둔 상자라면 해리 포터에게 분풀이를 할 명분이라도 제공해 줄 테니 기꺼이 받을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해리의 손에 ...
미세먼지 2021년 5월 24일 월 오후 2:10 하늘이 맑길래 별 생각 없이 빨래를 하고 베란다 문을 열어놓고 나왔다. 뽀송하게 말리려고 나름대로 머리를 썼는데 조금 전에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이라는 걸 알게 됐다. 와 미세먼지가 왕창 묻은 티셔츠를 입어야 한다니!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일이니? --------------- bts 이 ...
장소는 바뀌었으되 내부는 똑같다. 십 년 가까이 발들이지 않던 본부에 복귀하고 든 생각이었다. 마리아는 어떻게 찾아낸 건지-이제야 알았지만, 마하라는 그 해커 덕분이겠지-잠적한 나를 기어코 찾아내서 연락했고, 끈질기게 설득해서 결국 이곳으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여기 날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 마리아." "우리도 필요로 한다니까, 블레어. 제발, 팀원...
바라보다가 죽어도 좋겠다고 너를 바라보다가 죽어도 좋겠다고 나는 | 이성목, 별과의 일박 내가 너를 그렇게나 불안하게 만들었던가? 무슨 일이 있어도 떠나지 않을테니 걱정 마. 네가 괴로워하는 것마저 짙은 애정이지만 그건 한 번으로 족하니까. 네 그런 서툰 점도 전혀 싫지 않아. 그래도, 정말 더는 걱정 끼치지 않을게. 오래도록 듣지 못했던 것 같은 연주 소...
마도조사 원작 기반 2차 창작물입니다.원작에 없는 날조와 캐붕 많습니다.취미로 대충 쓴 거라 오타, 비문 많습니다. 강징은 파견 보낸 수사들이 고소에 고립됐다는 보고를 듣고 제 귀를 의심했다. 나중에 상황 파악을 한 그는 남희신에게 당했다며 분노로 길길이 날뛰었지만, 당장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마음 같아선 항의하고 싶었으나 그럴 명분이 없었다....
풍성한 깃털이 빽빽한 날개는 무슨, 손끝에는 진득하고 무거운 현실만 붙어있을 뿐이었다. 하늘을 날아본 적이 없다. 절벽에서 추락하는 아찔한 경험 또한 전무하다. 비행기의 일등석을 타고 기내식으로 나온 스테이크를 썰어 먹은 적도, 도착한 몰디브에서 모히또를 마시며 햇볕을 쬔 적도 없다. 꿈속에서의 나는 현실만큼, 아니 가끔은 현재보다 더 세파에 찌들어 생을 ...
+ 2021-07-04 : 오타, 비문이 수정되었습니다:-) 성화는 저 멀리 보드와 파도가 만나 거칠게 부딪히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윤호가 어느새 파도의 경사면을 오르내리면서 재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었다. 허리는 꼿꼿이 펴고, 엉덩이를 뒤로 뺀 다음 뒤쪽 다리의 무릎을 굽히고 피며 능숙하게 속도를 조절했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오점이 없는 정석. ...
아륙국의 통치자들이 떠나자, 미현이는 미치겠네.. 하면서 혼란스러워 한다. 시아는 벌떡 일어나 뒤쫓아 가려 하지만, 효정이 만류하면서 시아는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다시 자리에 앉으면서 아린이한테라도 가봐야 하는거 아니에요? 하고 묻지만, 효정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한다. 그것마저 허락 할 수 없다는 뜻이였다. “생각해봐.. 아린이는 더 이상 우기 통치자를...
33."도대체 몇 번이나 사람을 놀래키는 거예요? 우리 편인 줄 알았는데 배신했고, 배신한 줄 알았더니 우리 편이었고, 죽은 줄 알았더니 부활했고."부활이라는 단어는 어둠의 마왕에게나 붙을 말이지 스네이프에게 적용될 만한 단어는 아니었다. 그는 아직 죽지 않았을 뿐 살아 돌아온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 자세한 사정을 알릴 필요는 없었고 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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