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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이 다가올 때면 관형은 바빠졌다. 수업이 끝나기 30분 전 부터 제 손목의 시계를 한 번 봤다가 교실 벽에 걸린 시계를 한 번 봤다가 안절부절 못했다. 눈이 워낙 커서 친구들도 그 움직임을 죄다 눈치 챌 정도로. 또 저러는구만, 친구들이 생각하는 동안 황관형, 그렇게 배가 고프냐? 27페이지 열 번째 줄, 읽어, 선생님이 호명하면 반 친구들이 가볍...
조각난 유리 조각은 널부러져있고. 뚫린 창으론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고, 찢긴 천막은 맥없이 흩날렸다. 죽어가는 사람 둘 위로라도 하려는 건지, 축 처진 손등 위로 꽃잎이 툭. 이거, 좋다 해야 할지 기분 나쁘다 해야 할지. ...위로도 진정성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지만 그만 피식, 새어 나온 소리와 혈토. 포트 마피아의 보스와 죽어가는 사람은 황혼 조직...
1. 공허 "불충을..... 용서하십시오." 시야가 붉었다. 흩뿌려지는 핏빛 비. 우완...? 막으러 달려가지도, 그만두라고 소리치지도 못했다. 그저 멍하니, 그렇게 자결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었다. 망막에, 그 모습이 그대로 들어와박혔다. 허공을 부유하던 손이 아래로, 곧이어 몸 전체가 바닥으로 추락한다. 제대로 감지도 못하고 스러진 우완의 두 눈에 선명...
사진 출처 : 다음영화 <프라하의 봄>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 제목이 너무너무 궁금증을 유발하는 '그' 책. (수업때 다뤘었지만 발표 스루했던 책_) 엄청난 고전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았다. 작가가 인물을 빗대어 말하는 철학적 사유들이 재기발랄한데, 상당히 분석적인 어투로 쓰여서 인물의 전사가 행동...
솔 테라 북서쪽 말라다 산맥, 그 긴 산의 고개를 넘은 시그프리드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닦았다. 아무리 마법에 출중한 그라고는 하나, 초반부터 무리를 할 수는 없었다. 때문에 여기에 오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열세 개의 봉우리에 관측 시설을 설치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곳은 말라다 산맥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우셰타 산의 정상이었다. 아마란스...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세상에 처음 날때 인연인 사람들은 새끼 손가락에 붉은 실이 이어져 있다 라고 말한다 그런데 왜 나는 안보이지?
21. 오르골의 독백 낡은 인형들은 나를 질투한다. 갈피 잃고 어리석은 원망이 그들의 얄팍한 구원이 된다는 것은 명백했다. 타자를 원망하는 것은 자신을 잃지 않기에 일시적이나 쉽고 효율적인 방법이 아닌가? 오르골은 생각했다. 어차피 그들은 자신들을 잃어버리기 전에 죽어버릴 것이다. 또한, 다른 방법을 찾기엔 그들은 이미 너무 낡고 비참하지 않은가? 오르골은...
단편 아니고 짧은 썰입니다. 퀄리티 낮은 저렴한 낙서 그린 김에 가볍게 한 번 올려봅니다. 해리승지랑 전혀 상관없는 그냥 어떤 캠퍼스 커플... 공대 너드 X 인문대 인싸 댕댕이 일단은... 왼쪽에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있는 약간 키가 작은 친구가 공대 너드. 오른쪽에 후드 입고 있는 긴 머리 친구가 인문대 댕댕이. 너드는 평소에 스킨쉽을 별로 좋아하지 않...
본문 내의 메구미는 성인입니다. 후시구로 메구미는 제 애인이 아직도 저를 10살도 못 된 어린애로 보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많았다. 실컷 섹스를 하고 난 다음에 젖은 빨래처럼 축 늘어진 몸을 씻겨주고, 콘돔 없이 안에 해버린 날에는 칭얼대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안을 긁어내주며 뒷처리를 해주는 거야 애취급을 한다고 볼 수 없었으나 다른 것들이 문제였다. 약간...
안녕하세요, 나모입니다. ̀⁽ᵕ̈⁾ ́ 포스타입에 이렇게 개인적인 글을 쓰는 건 처음이네요. 괜시리 긴장이 되지만... 그래도 처음이니만큼 후기를 따로 써보고 싶더라구요. 작년 7월에 시작해 7개월 간 연재했던 제 첫 장편인 <약육강식>이 어느덧 대단원의 막을 내렸어요. 15화를 업로드 하는 순간의 그 묘한 기분은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홀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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