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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설을 맞아 월오연화로 연성을 했었는데 그 뒷이야기까지 그려서 한꺼번에 올리려는 욕심에 설맞이 인사가 늦었습니다🥹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쉬시는 동안 맛있는 것도
늦은 시간이고 해서 람보는 돌려보냈다. 하긴, 늦은 시간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제부터 할 이야기는 람보가 있는 자리에서 하기엔 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최근은 상황이 하도 뒤숭숭하다 보니 전원 취침 시간이 두 시간 정도씩 뒤로 미뤄졌지만, 아이들은 언제나 예외다. '성년이 되지 않은 아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절대적으로 보호받아야 한다' - 사실 이것은 츠나...
츠나가 묘한 얼굴로 고쿠데라를 내려다보았다. 이해할 수 없는 표정에 고쿠데라도 츠나를 바라보았다. 저 얼굴은 알고 있다. 예전에 한 번 본 적이 있는 얼굴이었다. 옥상에서 야마모토와 둘이 있던 날, 나오지도 않는 눈물을 흘리며 속으로만 죽도록 울었던 날, 츠나를 따르겠다는 결심을 밝혔던 그 때 츠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과 꼭 같은 표정으로 보았을...
어지럽다. 눈앞이 어른거린다. 제발 부탁이니까 가만히 좀 있으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럴 수 없었던 것은 아마도, 지금 모두의 기분이 똑같기 때문이다. 야마모토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지나갔다. 이것으로 백 열일곱 번째. 크롬의 눈앞을 스쳐 정확히 세 걸음 걸은 뒤, 다시 빙글 돌아서 되돌아온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것으로 백 열여덟 번째. 그리고 다시 고...
"...생각?" 대답하면서도 고쿠데라는 왼팔을 들어올려 뱌쿠란 쪽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소리가 들리면 안된다는 것은 둘째치고, 뱌쿠란이 가만히 있게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쏘면 쏘는 만큼 낭비라는 생각은 지울 수 없지만, 쏘지 않으면 네 사람의 목숨을 낭비하게 될지도 모른다. 고쿠데라는 눈짓으로 야마모토의 다음 ...
"...뱌쿠란의 상자병기는 세 개, 일 겁니다." 무쿠로가 조용히 말했다. 고쿠데라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길을 알고 있는 고쿠데라와 무쿠로가 앞장을 서고, 크롬과 야마모토가 뒤를 따랐다. 한 걸음씩 떼어놓을 때마다 주변에서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 늘어났다. 걷는 동안에도 무쿠로가 끊임없이 환각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확실히 환각을 제어하는 기...
앞서 걸어가는 고쿠데라의 등을 바라보면서 야마모토는 복잡한 기분이 되어버렸다. 같은 나이, 같은 성별, 아니 그 이전에 같은 사람인데 어디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 자신은 아까 있던 방 벽이 하얀지 검은지도 이제 기억나지 않는데 고쿠데라는 다 똑같아 보이는 복도들 사이에서 왼쪽, 오른쪽, 옆에서 세번째, 90도로 틀어서, 한 번도 틀리지 않는다. 땅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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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쿠도 조직 사람이 다녀갔다면서?" 그것은 굉장히 갑작스러운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문제의 조직원이 다녀간 것은 벌써 꽤 지난 일이었고, 당시 하고 있던 일도 나누던 대화도 그 조직과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러니까,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았던 것은 그 조직이나 조직원이 기억나지 않아서가 아니고, 그 말 자체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기 ...
고쿠데라가 짧고 낮게 속삭였다. "넌 거기 뒤에 서 있어.""에, 에엑?" 야마모토의 - 실로 당연한 - 의문에는 대답해 주지 않은 채 고쿠데라는 크롬을 바닥에 눕히고는 타고 앉았다. 자세히 보면 다리에 힘을 주어 몸을 띄우고 있지만 말 그대로 '자세히 보면'이다. 크롬의 손을 머리 위로 올려 잡고 고쿠데라가 그녀의 옷자락에 손을 가져갔다. 가만히 보니 조...
"...거래라고?" 감마의 얼굴이 참으로 묘하게 일그러졌다. 고쿠데라는 씨익 웃었다. 그는 여전히 낮은 목소리로 빠르게 말을 이었다. "그래, 거래. 너는 뱌쿠란의 능력에 대해 얘기하고, 여기서 나에게 진 것으로 한다. 나는 너에게 결정타를 먹이지 않고, 하지만 먹인 것으로 하고 일단 물러난다. 대신, 네 아가씨는 내가 거기서 꺼내 주마.""...아가씨를....
두 사람이 공항에 내렸을 때 이탈리아는 한낮이었다. 새파란 하늘에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말할 만 했지만, 실로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옆사람의 기막힌 표정을 더 잘 보이게 해 주었을 뿐이다. 둘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는, 자신 역시 지금 '저런' 표정을 하고 있을 거라는 실로 당연한 결론을 떠올릴 ...
야마모토는 반쯤 얼이 나간 채로 비틀비틀 걸어서 회의실에 도착했다. 언제 전부 소집했는지 본고레 수호자 - 즉, 현재 있는 사람 - 가 전부 모여 있었다. 야마모토가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제일 먼저 마주친 것은 무척 기분이 나빠 보이는 히바리의 눈이었다. 그 너머로 료헤이, 크롬, 람보가 앉아 있고 쿠사카베와 다카야마, 아즈마까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
고쿠데라는 천천히 눈을 떴다. 별다른 장식도 무늬도 없는 재미없는 의무실의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오랫동안 지하에다 하루 종일 전등을 켜놓는 곳에서 지냈어도 아직 무뎌지지 않은 몸의 감각이 지금은 저녁이라고 알려왔다. 글쎄, '오늘' 저녁인지 '내일' 저녁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보통 시계도 걸려있지 않은 의무실에 달력표기시계를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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