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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짧고 기분 나쁜 접촉이 있고나서 한동안 나는 학교에서 그를 관찰하고 다녔다. 며칠 동안 그의 뒤를 졸졸 쫒아 다닌 결과 알아낸 것은 커피를 입에 달고 산다, 남자 휴게실에서 자주 누워 있다. 정도가 다였지만 꽤 흥미로운 것도 있었다. 모두에게 (나를 포함해) 낯을 가리는 그가 유일하게 자주 말을 섞는 사람은 특이하게도 체육, 민윤기였다. 둘 다 무기력...
# 못 알아듣기 때문인지도 몰라 별이 쏟아질 것처럼 징그러이 박혀있는 밤 하늘 아래, 노엘은 황홀한 표정을 해 가지고서는 너른 풀밭에 기타를 비끌러 맨 채 앉아 있었다. 쉰다는 명목으로 좀 깊숙한 곳에 있는 별장을 대뜸 사가지고선 벌써 며칠동안이나 여기에 처박혀 있었다. 사실 벌써 쉴 거야 다 쉬었지만, 노엘을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건 다름아닌 저 ...
드문 것도 아니고, 흔한 것도 아니고. 몸 어딘가에서 꽃이 피는 사람들은 그랬다. 등에서, 가슴에서, 심장 바로 위에서, 때로는 눈동자 안쪽에서, 혀 위에서, 손끝에서 피어나는 꽃은 아름답게 피어날 수록 서서히 숙주를 죽인다. 가장 향기가 아름답고 달콤하게 피어날 무렵, 흐드러지게 핀 꽃잎은, 일순간에 시들어버리고 사람은 죽는다. 시체에서 온통 꽃나무가 뻗...
"윤기야. 배달 많아지기 전에 저녁 먹자." "네."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작은 식당에서 윤기는 배달과 홀서빙을 맡고 있었다. 솔직히 가족끼리 하는 가게라 이것저것 필요할때마다 윤기가 손을 걷어붙이고 도와야 했지만..윤기는 조금의 불평도 하지 않았다. 우리 집 형편에 대학을 어떻게 가느냐고.. 음악은 잘못하면 돈 벌어먹지도 못하고 산다면서 어머님은 윤기의 음...
황욱희는 미남이었다. 잘생긴 남자를 표현할 여러 신조어가 있지만 '미남'이라는 고전적이고도 정제된 두 글자가 가장 잘 어울렸다. 아름다울 미 부터 시작하자. 황욱희는 아름답다. 그가 가진 특징들이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서는 추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 여기서는 아름답게 여겨졌다. 얼굴은 작았고 눈은 커다랬다. 눈동자는 명확하고 반짝였으며 속눈썹도 길었다...
-쏴아아 "정국아. 미안해. 헤어지자." "...?.." 데뷔하기 하루 전날.. 꿈을 향해 한 발자국 다가갔다고 생각했는데..그래서 그에게 하루빨리 알리고 싶어 비를 맞으며 달렸는데.. 그렇게 한껏 기대에 부풀어 달려간 그곳에서..정국은 윤기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 비와 함께 흐르는 눈물을..그의 말에 깨져버린 자신의 심장을 그는 알고 있을까?.. 십 대...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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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트레일러가 뜬지 일주일이 넘게 지났다. 그간 몇 번을 반복해서 보고 또 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포스팅을 할 생각은 쉬이 들지 않았다. 사실 첫날 열댓 번을 듣고 나서 넘치는 감정에 노트를 펴들고 몇 자 적어내려가긴 했지만, 스스로도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넷상에 업로드하기엔 부끄러움이 앞섰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이대로 계...
세계 인구의 약 80퍼센트가 인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초인성사회. 인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들이 점령하고 있었던 혼돈기가 지나고 평화가 찾아왔다. 그리고 우리는 강한 인성을 가지는 자들을 모아 육성하는 이곳에 모였다. 이 이야기는 무(無)인성인 내가 이 학교에서 살아남는 이야기이다. 천상의 미모로 세상을 아름답게 새로운 학기가 시작하고 우리는, 또 다시 인성...
"예쁜아-"은광은 움찔하며 그를 쳐다보았다. 그가 침대에서까지 이렇게 장난스럽게 말하는것은 분명 저가 그 말을 부끄러워하기 때문일것이다. 아 진짜 하지말래두- 성재는 은광의 말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목에 입을 맞추며 웃는다."왜, 이 말 좋은거 아니였어?""아 진짜아 부끄럽다고"성재는 웃으며 발갛게 달아오른 뺨에 입술을 맞춘다. 아 진짜 내 애인 이렇게 귀여워...
*트위터에서 최다투표를 받은 숫자 순서의 가사로 시작되는 글쓰기를 진행하며 쓴 글입니다. *본 글은 디어클라우드의 '얼음요새' 중 7번째 가사, '용길 내어 네게 다가갔어'로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에렌 생일 기념으로 썼던 글입니다. 용길 내어 네게 다가갔어. 뒤돌아본 너의 눈엔 이제 그 무엇도 담겨있지 않아. 그들의 기억 속에서 무얼 보았길래 활활 타오르...
2. 우리 반으로 들어온 첫 날 그가 말한 게 무색 할 정도로 아무도 그를 v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었다. 애초에 그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본인은 그게 더 편해보였지만. 여느 때와 같이 평범하고 재미없는 생활이 반복됐다. 오늘따라 그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집에 가려고 일어난 순간 담임이 교문에 기대 서있었다. “도망가는 거야? 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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