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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어쩌지. 모두가 수업을 들으러 가 아무도 없는 복도는 조용했다. 주변에는 정말 아무도 없었다. 달라진 몸으로 발달한 청력이 그것을 보증했다. 두 귀를 쫑긋 세워도 사람의 숨소리 하나 들려오지 않았다. 그 많던 학생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조용하고 텅 빈 복도에 혼자 남겨진 기상호, 원래는 인간이었지만 지금은 모종의 사고...
영원한 생명력. 영생을 아는가 많은 마법사들은 영생에 닿으려 밤을 새고 업적을 삼으려 하였다. 하지만 고작 열살 언저리의 어린 마법사가, 영생을 창조했다. 고작 15년짜리 마탑생활, 고작 15살의 박병찬은 그렇게 찬란히 빛났다. 수천년의 마법사가 해내지 못한 삶의 업적을 어린아이가 칠교놀이를 하듯 간단히 풀어낸 것이다. "하아― 으으." 남빛 머리가 침구 ...
일정의 중요도와는 관계없이, 오전 기상이라면 학을 떼는 부류가 있기 마련이다. 최종수가 그랬다. 등교 시간 훌쩍 넘긴 약속임에도 불구하고 지각을 겨우 면할 시각에 눈을 떴다. 불안감에 알람 거듭 맞춰 두기를 천만다행이었다. 자다 고막 두드리는 소음에 차츰 몽중으로부터 현실로 복귀했다. 여름 같지 않게 공기가 선득했다. 밤새 누군가 냉방을 틀어 둔 모양이었다...
협회장기~쌍용기 사이 초원이랑 병찬이가 대화를 나눕니다. 병찬이가 입학하던 해에 조형고 농구부가 처음 생겼으니까 사람도 적고 전도유망한 실력파도 아니었을 텐데, 거기다 병찬이 부상 재발까지 맞았으면 이래저래 농구 그만둔 사람들도 많지 않았을까... 실제로도 이현성피셜 못함,더못함 이런 구성이면 ㅠㅠㅋㅋㅋㅋㅋ사실 실적에 대한 희망도 시즌1 지상급이었을 텐데 ...
대학 이후 시점. 사귀다가 헤어졌는데 자꾸만 마주치는 빵준. 너구리 출몰 주의 사람이 발에 채도록 많은 영화관에서 전 남자친구를 만나는 게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오랜만에 본 영중은 여전히 동그란 정수리를 가졌고, 놀라울 정도로 식성이 좋았다. 영중의 두 손에는 팝콘과 콜라, 나초, 그리고 핫도그까지 젠가처럼 치밀하게 쌓여있었다. “돼지 새끼.” 준...
안녕하세요. 가비지타임 진재유 마플 비즈인형 (만쥬) 도안을 공유합니다. (무료도안!) 만쥬에 옷을 입힐 생각으로 만들었기때문에 뒷머리, 옆머리 등의 묘사가 없는 심플한 구성입니다.혹시나 이 도안으로 제작하신다면 변형 없이 사용 부탁드립니다.마플 비즈인형 인쇄는 도안 파일보다 색이 옅게 인쇄되는 점을 감안해주세요. 일반적으로 알고계신 만쥬보다는 좀 더 콩주...
신청 - 23.06.05 완성 - 23.06.13 D, 집에 가자. 뒷문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그곳엔 준수가 문가에 기댄 채 D를 부르고 있었다. D는 가방 정리를 하고 있었던 것마저 멈추고선 준수를 바라보았다. 굳이, 싶은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래서 마저 가방을 정리한 뒤 뒷문에 서 있는 준수에게로 다가갔다. 거리를 벌린 채 고래고래 소리 ...
그 날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미묘하게 달라졌다. 정확히는 기상호가 박병찬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기상호가 의식적으로 박병찬에게 그어 두었던 선이 사라지고, 거리감 또한 묘하게 가까워졌다. “햄, 제발…… 빨랫감 섞지 말라는 말은 안 할 테니까, 양말이라도 제대로 뒤집어서 넣어 주면 안 돼요?” 툴툴거리며 빨랫바구니를 뒤적이는 모습...
* 지상준수 → 조형준수 준향준수는 지상고 출신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준수의 첫인상은 상호네 무서운 선배, 딱 그 정도였었다. 무서워봤자 저보다 2살 어린 갓 성인 된 남자애가 얼마나 무섭겠나 병찬은 그렇게 생각했었다. 실제로도 성준수는 상호에게 이야기 들었던 것보다 그렇게 무섭지 않았다. 아마 형이라고 봐준 것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병찬은 준수의 그런 ...
노래와 함께 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 한창 잘 먹을 나이 전영중 X 성준수 - w. 갈기 “너 진짜 이게 다 처먹은 거야?” “응….” “전영중, 너 미쳤어?” 성준수는 진심으로 경악했다. 성지수의 친구들이 성준수를 주인공으로 쓴 팬픽을 보았을 때보다 충격을 받았다. 우연히 성지수의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도내 최고 쿨뷰티 미남'이라는 제목의 책을 ...
예 혹은 아니오, 참 혹은 거짓, 흰색 혹은 검은색, 모 아니면 도, 성공 혹은 실패, 정답 아니면 오답. 전영중은 세상을 둘로 나누어서 바라보곤 했다. 그는 숫자를 좋아했고, 예상하길 좋아했다. 그렇기에 그의 분류는 제법 체계적이고 깔끔했다. 그런 기준에 있어서 본인 스스로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것만 빼면. 자신은 이도저도 아니고, 오른쪽이냐 왼쪽이...
배경은 조선을 기반으로 한 내맘대로 가상의 국가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남자는 머리를 기르지 않는다는 설정. 여우가 시집가는 날도, 호랑이가 장가가는 날도 아니었다. 기 대감 댁 막내아들인 상호와 박가네 외동딸의 혼삿날은 비 한 점 없이 화창한 날이었고, 그래서 더더욱 동네 사람들의 이목이 적나라하게 집중됐다. 비록 수도에서 멀리도 떨어진 지방인 데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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