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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윈프리드는 그들 일족의 본 모습이 벌레이기 때문에 축축하고 어두운 땅속을 이만큼 깊이 파내는 건축 형태를 선택한 것인지, 어쩔 도리 없는 호기심이 들었다. 숨을 한 번 들이쉬면 습하고 싸늘한 공기가 폐부 가득 들어찼다. 기침 섞인 날숨을 토하면 입안이 남은 습기로 텁텁하기 짝이 없었다. 정말 무슨 굴속으로라도 들어가는 느낌이로군. 자신보다 두 발자국...
여기서부터는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세계다. 이러한 시제(時制)와 가정(假定)을 사용하여 일기를 적는 것이 얼마만의 일인지 모르겠다. 속내가 무엇이었든 템페온은 「사이먼」에게 어머니를 돌려보내겠다고 약속했다. 해터 가문 사람 앞에서 공언한 것을 보아 그들은 노인을 이용한 탐사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 이해하기 어려운 바는 아니다. 아이의 시간은 노...
우편배달부가 문을 두드린 것은 아침 식사로 구웠던 식빵을 갓 한입 물었을 때였다. 올해로 열여섯 먹은 유스터스는 식빵을 고스란히 입에 꾹 문 채로 현관을 나왔다. 우편배달부는 어깨에까지 힘이 잔뜩 들어간 채 꼿꼿이 허리를 세우고 서 있었다. 그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번 훑어보는 우편배달부의 시선은 깔끔히 무시한 채 유스터스는 우편배달부의 손가락 사이로 편...
너에게 하얀 순백의 화사한 꽃들을 한 아름 안겨주고 싶었다. 꽃말은 뭐가 좋을까? 그래, 행복, 우정, 영원한 사랑, 행운, 이런 빛나는 뜻이면 충분할까. 오히려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너는 절 만난 것이 행운이라 하였지만 저는 그 반대로 생각한다. 네게 절 만나기 위해 살면서 쌓아온 운을 모두 써버렸다면, 저는 배은망덕하게도 조상의 운마저 빌려와 ...
배우 밍 x 래퍼 걔 1. 김민규는 20대 초반에 아이돌 배역의 조연으로 시작해서 차세대 비주얼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주로 액션, 느와르 장르의 작품을 하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팬덤을 확보했고, 첫 주연을 맡은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연기력과 비주얼을 모두 인정받은 배우로 성장했다. 각종 화보, 시상식, 광고에 나왔다 하면 실검 1위는 기본이었고, 20대...
Sugar Sugar BonBon
탐사자가 제 브금 선정이 꽤 괜찮았다고 하여.... 몰이해적 갈라테이아의 BGM 리스트를 올려봅니다 그... 정말 적당히 적어놨고 쿠션 없이 소제목 및 구간 스크립트 스포가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 . . [이십일 세기 피그말리온] 도입-Bruno Sanfilippo · Peter (AUDIO) ......당신은 눈을 뜹니다~꼭 당신을 기다리고 있던 것 같...
어느 정도 수리가 다 되어가는 어벤져스 건물로 옐레나는 발을 딛었다. 나타샤가 매일같이 드나들었을 공간으로 옐레나가 들어갔다. 푸른 잔디밭이 이렇게나 힘이 없어 보일 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이 잔디밭은 누가 관리했으려나. 건물이 크니까 청소나 건물 관리를 맡는 사람이 따로 있었을까? 아, 아니면 토니 스타크가 만든 어쩌고 하는 AI들이 알아서 했을 수도 ...
모르는 장르 작업물입니다 :) 캐붕주의! “…코헤이 형, 나 궁금한 거 있는데.” “응. 뭔데?” 다정한 울림과 더불어 부드러운 손길이 후타의 반듯한 머리통을 쓸어내리더니 뒤이어 그 뜨거운 체온이 후타의 뺨에 와닿았다. [마작하면서 한 두잔 하고 있어. 걱정하지 말고 먼저 자.] 그 연락을 받고 두 시간 만의 일이었다. 그 시간이 즐거웠는지 한껏 헤픈 웃음...
“제정신입니까?” “진심이에요. 오늘 제 용건은 이거였어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어떤 답이 나오지 않았다. 선혁의 표정은 들끓는 속과 달리 매우 차게 가라앉았고 서영도 당황하던 기색을 지우고 흔들림이 없는 단단한 표정이 되었다. 선혁 못지 않은 단호함이 느껴졌다. 골이 아파온다. 적당히 상대하고 자리를 뜨려고 했던 계획이 쉽지 않게 되었다. 선혁은 엄지손...
“맨도티 소위! 어서 트랜스포트룸으로 가, 이건 명령이야!” “…함장님은요?” “곧바로 뒤따라갈 거야. 이 함선에 마지막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그리고 그건 함장의 일이니까, 자네는 관여할 수 없어!” 다행히도 짐의 말이 먹히고, 맨도티는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트렌스포트룸이 있는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함장님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영광으로 여기겠습...
마지막 대상자인 맨도티 소위는 연방기관에서는 보기 힘든 베브릭스 성인이었으나, 다행히도 짐에겐 낯익은 존재였다. 바미넬에서 함께 일했던 리웍과 그의 딸이 전형적인 베브릭스 성인의 특징을 대부분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짐은 맨도티 소위의 정신세계로 뛰어들었다. 친우와 또 다른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늘어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함장님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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