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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사 備手史 (갖출 비, 손 수, 사기 사) * 외전 화창한 날씨, 선선한 바람, 향기로운 꽃내음. “형님!” 제 신에 닿는 풀을 사뿐사뿐 밟아가며 마당에 들어서자 정국이 오도도 달려와 폭 안겼다. 장성한 탓에 저보다 훌쩍 커 버려 안기기보다는 안아 주는 그림이었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랴. 몇 주만에 보는 하얗고 말간 얼굴에 윤도 팔을 벌려 단단한 몸을 ...
라이프 온 마스 한태주x라이프 온 마스 강동철
우리의 시작과 끝, 그리고 낮고 지름이 넓은 잔에는 짙은 향기를 내는 아메리카노가 가득 담겨 있었다. 상혁은 뜨거운 커피가 만들어내고 공기가 흩트려 버리는 뿌연 김에 시선을 두었다. 눈앞을 어지럽게 만드는 한여름의 아지랑이 같았다. 잔 아래에 깔린 받침 위에 놓인 각설탕을 집었다. 퐁당, 표면에 파문을 일으킨 하얀 각설탕은 커피의 짙은 색을 머금으며 녹아들...
알바 중 한상혁 X 이재환 재환은 소매를 끌어내리며 언 손을 덮으려 애썼다. 숨을 내쉴 때마다 입가로 하얀 입김이 번졌다. 배는 뛴 시급을 듣고 대타를 뛰겠다 자처했을 때 타오르던 패기는 다 어디 가고, 얼어붙은 얼굴은 이제 눈썹도 들썩이지 않았다. 재환은 품 안에 표지판을 끌어안고 가만히 서 있었다. 사장이 이 광경을 목격한다면 무어라 혼을 내도 좋을 태...
교도소의 가장 큰 방. 2층 침대가 2개로 4명의 제소자가 생활할 수 있는 그 방은 늘 한 사람이 사용하고 있었다. 남자의 이름은 브렌디. 그는 이 교도소의 왕이었다. 거의 모든 교도관이 그의 편의를 봐주었고, 그에게 도전하는 재소자는 없었다. 190cm에 달하는 큰 키에 떡벌어진 어깨, 외관을 배반하지 않는 힘과 싸움실력까지 누구도 함부로 하기 힘든 사람...
오랜만에 그림~~ 후다닥 그려보았다
인기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의 원작자 천계영 작가님이 공식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여 좋알람 세계관을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공모전, 포스타입 X 천계영
'다시 시작하자' 달뜬 숨결과 함께 네 입에서 뱉어지는 한 마디의 달콤하고 잔인한 마법 - 예전에 올렸던 스케치에 컬러링을 더한 그림입니다 - - 포즈는 참조했습니다 -
약 세 달간 치열한 고민을 했다. 이 직장을 그만두어도 될 것인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단군이래 최대라는 청년실업자률인데 일평생을 안일하게 살아온 내가 어디가서 이런 직장을 얻을 수 있단 말인가 하면서 말이다. 스스로 위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뭔가 고갈되었는지 의외로 쉽게 결정했다. 퇴사를 말이다 퇴사했습니다. 저는 슬픈 회사요정에서 자유로운 ...
“나 여자 친구 생겼다.” 주문한 술이 테이블에 도착하기도 전에 차두리가 의기양양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하나, 두리, 세모, 오공과 딩요 전부 같은 대학에 다니고 있으면서도 각자의 생활이 바빠 좀처럼 한꺼번에 모이질 못했었는데, 두리가 나서서 갑자기 모두를 소집하기에 무슨 일인가 했더니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 대뜸 하는 소리가 저거였다. “아, 그래? 축...
쌓이고 쌓인 감정이 역치 값을 넘어서는 건 우스울 정도로 한순간이다. “더는 너랑, 친구 못 하겠어. 나는…나는 너를 좋아해, 세모야.” 아, 끝났다. 하나가 뱉어낸 말에 조금 전까지 저를 살피던 세모의 목소리가 흐릿해지고 언제까지나 이어질 것만 같던 두 사람 사이의 연한 공기도 뚝하고 멈추고 말았다. 해가 저무는 오후, 예쁘게 물들어가는 저녁하늘은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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