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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자기 연기는 뭐랄까. 아주 두루두루, 구석구석··· 씨발스러워.” 서울 북한산자락 둘레길 어디쯤. 웹 바이럴 영상의 야외촬영 현장에서, 별명이 ‘털보’일게 분명한 40대 초반의 세필이 누군가를 향해 내뱉은 말이었다. 상대에게 상처주는 내용과는 딴판으로 그의 얼굴과 말투는 상당히 다정했다. 어쩌면 내추럴 본 똘아이 혹은 싸이코패스가 아닐까 싶을 정...
38. 차이는 것도 내성이 생길 수가 있을까.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임영웅과의 이별이었다. 그것이 새삼스러울 일도 아닌데 이번에야말로 모든 것을 쏟아내서인지 후련하기도 또 허망하기도 했다. 이따금씩 느껴지던 콕콕 찌르던 통증이 무뎌진 걸까. 아니면 임영웅에 대한 마음을 비워낼 준비가 된 걸까. 그것도 아니면 아직까지 실감하고 있지 못하는 걸까. 복잡한 마음은...
Ep.45"우리 3분 남았대! 빨리 와!"졸업사진 준비에 한창 바빠 교내가 시끌벅적해지면 찬원도 준비하는 데에 몰두하느라 잡생각 할 시간 따위는 없다. 소품을 사용할지 말지, 포즈를 어떻게 취하면 좋을지, 단체 구도는 어떻게 할지. 이러한 고민들이 머리를 메워도 항상 좁은 곳을 비집고 들어와 자리 잡는 생각이 하나 있긴 하다."찬원아! 걔 오늘 온대?""잠...
해리 포터는 죽지 않았다.무너진 호그와트 성. 울고 웃는 수많은 군중. 누군가는 승리를 축하하고 누군가는 희생된 자를 위해 우는 혼란스럽고 참혹한 공간에서 해리 포터는 감았던 눈을 떴다. 온 몸이 축축 늘어지고 피로감으로 정신이 어질거렸다.그럼에도 해리 포터는 한걸음 나아갔다. 반드시 그래야만 했다. 이 성 어딘가에 있을 드레이코 말포이를 찾아야 한다는 생...
구원자: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하여 주는 사람. # 1. “스나 린타로라고 합니다.” 스나 린타로.. 큰 키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무표정한 얼굴을 보고 있자니 조금 주눅이 들었다. “알 수 없는 사람” 그게 내가 생각하는 스나 린타로의 첫인상이었다. 나는 낯을 많이 가렸다, 아니 그냥 사람이 불편했다. 우리 둘 사이에 정적...
* - 저하, 늦은 밤에 어딜 그리 급하게 가십니까. 답지않게 싸구려 천으로 만든 옷을 입고 궁궐 담을 넘던 순영의 행동이 우뚝 멈췄다. 다급하게 움직이던 손,발을 멈추고 천천히 돌아보니 지금 이 순간 제일 마주치고 싶지않은 자의 얼굴이 보였다. 왜, 하필, 당신이, 여기에. 순영은 낭패감 어린 얼굴을 싹 지우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장난스럽게 웃었다. - ...
어릴 때부터 20대까지는 대부분 비슷한 길을 걸어갑니다. 비슷한 환경, 비슷한 친구, 비슷한 공부, 비슷한 생활 패턴으로 살아가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험이라는 극심한 경쟁의
트랜스포머 프라임 전 시리즈 영상 및 한글 자막 (FHD 1080p) 2023.07.06 https://transformersprime.postype.com/post/14856793 트랜스포머 프라임 전 시리즈 영상을 1080p 크기로 인코딩하였고, 한글 자막이 따로 있습니다. --------------------------------------------...
- 스포주의 여름 오후의 햇빛, 열어둔 창문 너머로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 흔들리는 옅은 색 커튼과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 문득 내 위로 그림자가 져서 고개를 들어보면, “연시은” 난 그 곳에서 너를 만나. [수호시은] Replay 평상시와 다를 것 없는 나날이었다. 나는 쉬는 시간마다 책을 보거나, 예습을 하거나, 때로는 숙제를 했고, 수호는 내 앞자리에...
활동 계획이 흥미로워서 지원한 시각 예술 동아리 시간은 영훈에게 최악의 시간이 되었다. 그냥 이재현과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 자체가 숨이 턱 막혔다. 분명 동아리 부원은 거의 다 미대생이라고 들었는데. 공대생이 웬 말인가? ㅡ물론 재현을 제외하고도 미대생이 아닌 부원들은 꽤 있었다.ㅡ 도대체 왜? 공대생이 예술을? 어느 분야를? 영훈의 머릿 속은 온통 재현...
잘 만든 영화를 보면 늘 생각한다. 잘 만든 예술 작품이란 다른 거창한게 아니라 우리가 사는 현실을 잘 담아낸 작품이라는 것을. 그게 결코 현실의 고통과 부조리를 견디는 사람들을 전시하며 포르노처럼 묘사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안다. 내 삶에 있었던 사소하지만 결정적이었던 장면들을 다시 고스란히 살려내는 것이야말로 참 힘든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나 그...
이 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무작정 쓰고 싶다. 7월 9일 이후로 한동안 세상 일에 관심을 끊었다. 지난 며칠은 아예 관련 이슈를 꺼내지도 말라고 가까운 이들에게 부탁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내 건강이 세계를 감당하지 못했다. 내 고통과 겹치는 부분도 있었다. 나는 죽지 않고자 세계를 외면하려고 애썼다. 잘 안 됐다. 그래서 뭐…… 또...
보름을 어떻게 지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잘 먹고 잘 놀고, 안 가본 곳이 없었던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게 없다. 아니 정확히는 지금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나머지 기억은 다 까먹은 게 분명했다. 진은 앞에 놓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보았다. 미국에서는 얼음 같은 거 안 넣어 주는데, 아니 요즘은 넣어주는 데도 늘어나고 있긴 하던데. 아니 아무튼,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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