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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겨울을 정말 싫어한다. 겨울은 눈에 띄게 길에 풀들과 나무가 생기를 잃는다. 나는 그 광경을 정말 싫어한다. 겨울에 눈이 내리고 나면 길은 꽝꽝 언다. 그 위를 비틀거리며 걷는 것, 넘어질까봐 한 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내딛는 것도 싫어한다. 내리막길도 엉덩방아를 찧을까 너무 무섭다. 오르막길은 넘어지면서 코가 깨져 피가 흐를까봐 무섭다. 길을 걷고 ...
필기를 대신 해 준다기에 그 교양 하나를 말하는 줄 알았더니 웬 수업을 죄 따라 들어와서 영문과 민윤기 공식 호구를 자처하고 나선 태형이었다. 물론 윤기는 그런 태형이 이해가 가질 않았고 왜 이렇게까지 해요? 하고 물었을 땐 말 놓으세요, 선배. 하는 답이 돌아왔다. 거기다 대고 아, 어, 응…. 멍청하게 대답을 하니 태형은 괴발개발 악필로 신나는 대필을 ...
커트님(@bts_some) 뷔민 소장본 'BOYFRIEND' 내지 편집 디자인입니다. A5, 240page약표제지, 표제지, 목차, 장페이지, 본문, 외전, 후기, 판권지 디자인
"아 패션 보이 얘는 투명인간 인가? 아님 존나 빽이 넘치나? 그렇지 않고서야 프리뷰를 올렸단 게 말이 되냐고오.." 동혁은 오늘도 자신의 자칭 라이벌인 패션 보이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 했다. 분명 아티움 공연에서 카메라에 '카' 자만 꺼내도 들켜서 퇴장 당한다는 소문을 여럿 들은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떻게 사진을 찍은 건지 간이 콩알만한 동혁은 알 수 없었...
인간의 활동시간은 왜 아침인가. 저혈압으로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겨우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재민이 아침에 일어나야할 때마다 하는 생각이다. 평소 같았다면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느릿느릿 일어나 집에만 처박혀서 의뢰 받은 작업만 하면 끝이었는데 문제는 작업이 다 끝나면 시공하는 곳에 직접 가서 일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러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시공 과정 ...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1. 이 도시에 코리안이 많냐고 묻는다면, 아니다. 더럽고 칙칙한 이 도시의 거리에는 갈색 눈의 백인들이나 흑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척 보기에도 위협적이고 공격적인 사람들이 그득히 들어찬 이 거리에 아시안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고, 그 손에 꼽을 수 있는 아시안들은 나랑 나나를 제외하면 전부 중국계다. 코리안은 딱 두 명. 나랑 나나뿐인데...
가끔 어떤 기억은 노력하여 떠올리지 않아도 상기되곤 했다. 예를 들자면 가히 수치스럽거나 대단히 충격적이거나 또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럽거나 믿을 수 없게 행복한 기억들이 그러했다. 앞의 두 문장을 읽은 그대도, 어쩌면 이 찰나와 같은 시간에 어떠한 기억을 떠올렸을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그런 기억 몇 개쯤을 가지고 산다. 대체로 무의식 깊은 곳에는 ...
https://w.soundcloud.com/player/?url=https%3A//api.soundcloud.com/tracks/165084371 - bgm과 함께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W. Eichel0.내가 이 집에 이사 온 지도 벌써 3년째다. 그놈의 직장이 뭐라고, 정 든 동네를 떠나 새 동네에 정착하기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자취의 꿈이라...
"윤아. 최윤." "……." "오늘 학식 별루당. 내가 쏠 테니까 나가자." "……." "윤아!" "머리 울리니까 말 좀 크게 하지 말아 줄래?" "내가 쏠 테니까 나가자." "그렇다고 귀에 대고 속삭이란 소리는 아니야." 윤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짚으며 옆에 끈질기게 엉겨붙은 화평을 떼어내기 위해 남은 한 손으로 화평의 팔을 이리저리 치웠다. 그러나 거문고...
형, 사랑은 아스피린이야. 고통을 잊기 위해 복용할 뿐 과도한 의미는 부여하지 말자. 사랑의 효능이 없다면 복용 중지를 해야지, 왜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해. 사랑이 상승하면 형은 하강할 텐데. 나약함에 빠져 사랑에 미칠 텐데. 형, 사랑의 주목적은 섹스잖아.들뜬 숨과 미열은 잠시 지나가는 거야. 이 환락이 영원할 거라 믿지 마. 다른 커플들과 다르게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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