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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큰일났다. 얼마나 큰일 났냐면, 정말로 큰일났다. 백연은 아연하게 눈 앞의 거울, 정확히는 거울 속의 제 모습을 바라보았다. 매일 보는 제 얼굴이 이렇게까지 어색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러니까, 왜 그러냐면- “어쩌다가, 이런 게 생겼지….” 말에 맞춰 팔랑팔랑 넘어가는 세모 꼴의 귀와 마치 자아를 가진 양 제 멋대로 노는 북슬한 꼬리. 아무리 보아...
“이제 어쩌냐.” 우리는 무너져가는 모텔 담벼락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나는 담배를 꺼내 물었고, 그는 앞에 놓인 돌을 툭툭 건드리는 발장난을 쳤다. 담뱃갑을 집어넣다 아차 싶어 그에게도 담배를 권했지만 그는 내 담배를 힐끗 보고는 나 멘솔 안 피는데… 하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릴 뿐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내밀었던 담뱃갑을 주머니 속에 다시 구...
*편하게 이어주세요...! "사실 나는 아직도 로즈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 처음에는 그저 네 뒷머리 모양으로 장미를 닮아서,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네 눈색도 포함되었다고 하니 아주 만족스러운 이름인 것 같다." "로즈라고 실컷 불러주세요. N이 그렇게 부른다면, 저는 언제나 로즈일 거니까요." 머리카락은 의도했던 건 아니라고 작게 덧붙이며 손으로 입을 가...
지금은 인간관계를 맺을 필요가 없어졌지만... 예전의 나는 인간관계로 누구보다 고통받는 자였음. 내가 만난 외계인간들 썰 다 풀면 전집이 나옴. 오바 안하고 진짜임... 맹세함... 간증인도 있음... 뭐, 차치하고.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아서 그런가? 나한테는 유달리 사람에 상처받은 사람이 많이 옴. 겉보기에 멀쩡하면 뭐하나... 밝게 웃으며 인사하다가도...
루이사를 제외한 세 사람의 표정이 퍽 미묘했다. 감탄한 것 같기도 했고, 의심하는 것 같기도 했다. 세 사람의 시선은 테이블 위, 스팀 우유 거품이 제법 그럴싸하게 얹어진 커피잔으로 쏠려있었다. "정말 루티가 만들었다고요?" 델타의 물음에 에바와 루이사가 동시에 고갤 끄덕였다. 힐끔, 델타의 시선이 에바에게로 향했다. 묘하게 며칠은 못잔 사람마냥 지쳐보인다...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유치원 때부터 끈질기게 이어진 인연이 있다. 집도 나란히 붙어 있고, 부모님끼리 친해서 가족 여행을 가서도 보는 애들이었다. 딱 붙어서 거머리처럼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 껌딱지들. 어렸을 적부터 어찌나 붙어 있는지 오죽하면 주변에서 케로베로스라고 묶어 부르기까지 했다. 지겹다 지겨워. 너흰 나 없으면 어쩌려고 나한테 목을 매는 거니. 원우야 어디야 ㅍㅅㅂ...
죽음보다 삶이 더 벌과 같다는 내 말을 오후 햇살 듬뿍 머금은 두 손으로 가벼이 막아내던 너와 네 막힌 귓바퀴에 대해 생각한다. 말갈기 마냥 부드럽게 늘어진 머리카락을 등에 이고 있지도 않은 곳으로 열심히 열심히 굴러가던 그것들. 시퍼렇게 언 네 귀에 입김을 불어 봤지만 역시 내 말씨는 조금도 묻히지 못한 채 조용히 멈춰 선 그것들. 뚝 끊긴 바큇자국 끝에...
어홀뉴월드 중엔 이런 곳도 있지 않을까? 라는 의식의 흐름입니다 스포가 강하진 않지만 외전 관련 스포라 혹시나해서 소액결제 달아둡니다 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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