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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쳤어?” 아빠가 미쳤다. 드디어 단단히 미친 것 같다. 엄마가 쓰러졌던 현관에 선 아빠와 세 여자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얼마나 지났다고, 새로운
기령은 감정없는 얼굴로 자신에게 아장아장 걸어오는 아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18개월 정도 된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발육이 느린 건지 걷는 것조차 위태로워보였다. 돌도 되지 않아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있다는데, 확실히 성장이 더딘 편이었다. '……' 처음에는 외면하려 했다. 하지만 방긋거리며 제게 웃는 얼굴이 밟혀 다시 한 번 돌아봤고, 그 순간 아이는...
강승식이 여학우에게 고백을 받았다. 이 사실은 학교 내에서 엄청난 화제로 떠올랐다. 강승식이 여학우들에게 인기가 많긴 하지만 그걸 티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누구에게나 다정하고 친절하지만, 타인에게 극히 무심하고 진중한 성격의 승식이다보니 여학우들은 특히 다가가기 어려워 했다. 반대로 강승식과 가장 친한 임세준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쉽게 친해지며 쾌활한...
추운 겨울이 저물어가고 있다. 겨우 내내 피어나지 못 했던 잎사귀들이 하나둘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고, 앙상한 가지마다 많게는 수십개씩 꽃눈이 파랗게 자리잡았다. 우리의 시간도 그렇게 켜켜이 변해갔다. 단단한 껍질 안에 숨겨뒀던 새싹들이 따뜻해진 햇살에 견디지 못 해 솟아난 것 처럼 마치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다는 듯 터져나왔다. 집을 나선 어느 날 아침 더...
오래 준비해 온 카페가 문을 여는 날이었다. 오픈을 기념해 지인들을 불러 파티를 하기로 했고 두루두루 아는 사람이 많았던 덕에 카페 실내가 가득차 시끄러웠다. "왜 그렇게 문만 쳐다보고 있어? 누구 또 오기로 했어?"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는 무리에 섞이지 않은채 내내 입구만 쳐다보고 있으니, 동준이 와서 물었다. 어색하게 웃으며 답했다. "... 아, 응...
사랑해, 라고 조용히 읊조린 말에 당신이 나도, 라며 나지막이 말한다면 나는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할 거에요. 우리는 깊고 진하게 우려진 관계에서 헤엄쳤던 거야. 너무 진해져 앞도 보이지 않는 그 물을 가로지르며.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채로, 바보같이,아둔하게. 앞이 보이지 않아서, 네가 보이지 않아서, 어딘지 몰라서. 헤엄치길 포기하고 침전물과 가라앉았...
작품 설명(해석) 원작이 여러 버전이 있는 만큼 주인공이 처음에 빨간구두를 접하게 되는 계기도 매우 다양한데, 그 중 공주가 행차하며 신고 있던 구두에 주인공이 눈독을 들이는 전개
얼른 고백해 이 자식아! 제목을 이런 식으로 짓는게 습관이 되어서 큰일남. 아무튼... 간단 재활용으로 빠르게 마무리했었던 조각글. 약간... 은후가 로즈 좋아하는데 다가갈 용기를 못 내고 혼자 잠 못 자고 있는 내용임. 쑥맥 백변이라 그런지 이런 내용이 너무 맛있다. BGM : Matryoshka - Noctambulist
새벽 2시. 모든 공간이 암흑으로 물들고 적막에 잠긴 세상이 곧 도래할 빛을 고대하며 숨을 죽이는 시간이다. 밝게 빛을 내는 핸드폰의 화면을 끄고서 눈을 감으면, 찌르르- 시끄럽게 울어대던 풀벌레 소리 마저도 잠잠히 잦아들어, 잠든 이의 옅은 숨소리와 이따금씩 창문의 틈새로 스미는 차가운 바람소리만 귓전에서 소용돌이치다 흩어졌다. 자정인 줄 알았는데 왜 시...
맑게 갠 날, 맞닿아 있는 하늘과 바다는 같은 푸른색을 띠고 넘실거리면, 노을이 지고 있는 무렵에 따뜻한 빛을 품으며 서로 닮았다고 열심히 주장해대었다. 문득, 당신을 마주하는 순간에도 여전히 당신을 생각하고 있을 때에면, 당신의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이 언뜻 당신을 닮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서로 다른 존재일 뿐, 먼 친척이 아닌 이상 어디 하나 닮을...
카쿄인 노리아키 인생 15년 줄곳 혼자였다. 자기에게만 보이는 기묘한 생물체를 제외하곤 친구를 사귄 기억이 없는데 오늘은 그가 처음 사귄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사실 카쿄인이 그에 대해 기억하는 것은 많이 없다. 정말 스치듯 지나간 인연이었기 때문이다. 카쿄인은 중학교 시절 교토로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그때도 당연히 친구하나 없이 혼자 이곳저곳...
청은 졸음에 자꾸 무거워지는 고개를 결국 두 팔 위에 편하게 묻었다. 재수강이라 이번에도 F를 받아선 안 되겠지만 보통의 교수는 재수강까지 하게 된 학생에게 웬만해선 F를 주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수업시간에 쪼까 잔다고 슬마 쫌스럽게 F를 주겄어. 그러게 개강헌 첫 주부터 수업을 허는 게 잘못이제. 1교시 수업이믄서. 아직 방학의 바이오리듬이 남...
오늘 나는 빛을 잃었다. 태양마저 잠들어있던 어느 날의 캄캄한 새벽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내가 세상 모르게 잠들어 있던 사이에 할머니는 홀로 고통과 영겁의 시간을 지나고 계셨던 것이다. 몸의 기관이 하나씩 정지하기 시작하고, 점점 턱 끝까지 차오르는 숨을. 폐에 물이 차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곱게 상복을 차려입은 저승사자를 맞이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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