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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와 나를 우리라고 부르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너는 우리라는 단어를 단 한 번도 입에 올리지 않았다. ‘우리’는 딱 그 정도였다. 너와 나. 사람과 사람. 자신과 타인. 완벽한 차집합. 개개(箇箇) 유기현 이민혁 너와 내가 만난 날은 겨울이었다. 너는 살을 에는듯한 바람 속에 다 떨어져 가는 하얀 티셔츠–사실 천 쪼가리에 더 가까운-를 한 장 걸친 채...
잘 지내자, 우리 그 새끼 가까이 하지마. 형원이 평소에 달고 살던 말은 대부분 민혁을 겨냥하고 있었다. 왜? 말간 얼굴로 되물으면, 걔 눈깔이 좀 이상해. 매번 앞뒤 다 잘라먹은 허무한 대답만 돌아왔다. 또 그 소리야? 기현이 이제 질린다는 얼굴을 했다. 그가 보기에 요즘 하는 짓은 형원이 더 이상하다. 이민혁 이름 석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고, 일부러...
1. 오늘 점심 뭐야? 이민혁이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물었다. 유기현은 잠깐만, 하면서 벽에 붙여뒀던 식단표를 살폈다. 오늘 수요일이니까, 헐. 오늘 스파게티 나온대. 아 돌았다 오늘 무조건 다섯 번 먹자. 이민혁이 의자에 털썩 앉으면서 식단표를 다시 한 번 살폈다. 콩밥? 야 내일 콩밥 나온대. 콩 존나 싫다. 내일 떡볶이 먹으러 갈래? 그래 이따 채형원 ...
이민혁 이 새끼는 또 분명 쥐새끼 밥 줘야된다고 안 나올 게 분명해 그치? 비꼬는 의도가 분명한 동기 놈의 말투에도 답지 않게 민혁이 사람 좋은 웃음만 실실 치다 미안미안~ 이라는 말까지 더한다. 수업이 다 끝나기도 전에 미리 짐을 싸논 메신저백을 급하게 어깨에 걸치며 내내 동동 구르던 발을 빠르게 옆으로 빼는 폼이 꼭 며칠 동안 변비였던 놈이 갑작스레 신...
'기현아... 오랜만이네...'이게 내 편지의 첫 문장이었다./"나 이사가,"이 몇 단어 안되는 말이 우리를 이별로 대려 놓았다."어디로 가는데?""부산......"순간 나는 멈칫했고 이내 기현이를 놓아주고 말았다.이런 결과는 너무나도 뻔했고, 뻔할 수밖에 없게 만든게 나여서...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우린 태어날 때부터 친구였다.이민혁은 겨우 ...
“저기요, 이거 떨어뜨리셨어요. ”“필요 없어요.”“편지 같은데, 가져가시지.”“나랑 상관없어요.”살랑이는 바람이 둘 사이에 불어왔다. 떨어진 편지를 주워 기현에게 건넨 민혁이었지만, 차갑게 돌아서는 기현이었다. 민혁이 주워서 본 편지에는 엄마가 라는 글자가 쓰여있었다. 민혁에게 등을 돌리고 걸어가는 기현을 민혁이 달려가 붙잡았다. 어머니가 주신 편지잖아요...
연애의 시작은 유난히도 춥던 작년 겨울이었다. 하얀 솜털 같은 눈이 내리던 겨울에 기현은 펑펑 울면서 고백을 했다. 민혁아 내가 너무, 너무 좋아해. 너를 좋아하고 있어. 어떡하지, 어떡해 민혁아. 오랫동안 했던 아픈 짝사랑의 결과였다. 기현은 이렇게 더 아플 자신이 없어서 끝을 준비했다. 좋아하는데 왜 그렇게 슬프게 울어 기현아. 응? 예상과는 다르게 다...
“민혁 쌤.”“네.”“땀 냄새나요.”“..넹?”이민혁 너 수업하고 옷 안 갈아입었지. 기현이 가재눈을 하며 민혁을 째려보았다. 민혁은 마주한 눈을 피하며 쩍 벌어졌던 다리를 슬슬 모았다. 금방이라도 도망갈 태세로, 실패하면 몸을 잔뜩 옹송그려 잔소리를 튕겨내기 위해. 아니 내가 말했죠 혼자 쓰는 공간 아니면 제발 좀 갈아입고 오라고. 본인은 자기 땀 냄새라...
제가 어떤 인간이냐면요…, 시발 애인 생일 하나 기억 못 하고요…, 심지어는 이름도 기억 못 하고요……, 아악!!!민혁의 목소리가 술집을 가득 메웠다. 다행히 오늘따라 손님이 얼마 없어 다행이었지, 그의 지인들은 이리저리 눈치를 보기 바빴다. 야야, 저 새끼 입 좀 막아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기현은 열심히 안주를 만들며 흘끔흘끔 그들의 테이블...
사람이 본인과 너무 비슷하면 싫어한다는 말을 인터넷에서 본 기억이 있다. 처음엔 그게 무슨 말일까 싶었는데, 이민혁을 보면 그 뜻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패션학과에서 제일 시끄럽고, 친구 많고, 제일 약속이 많은 민혁이 싫어하는 것은 술자리, 사람 많은 번화가, 그리고 놀이공원이었다. 왜 싫어하냐고 물으면 시끄러워서 싫댄다. 놀이공원에서 아르바이트를...
0.유기현의 혓바늘이 누구인지 알아?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1.내가 이원호를 처음 만난 때는 길가에 드문드문 자리한 가로수마다 푸른빛을 온전히 벗어내지 못한 잎사귀들이 잔뜩 달려 있던 가을의 초반이었다.숫자로는 벌써 팔 월의 끝자락을 향하고 있었으나 아직껏 더운 바람이 숱하게도 불어왔으며 길을 나돌 때마다 보이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여전히 살빛이 훤히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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