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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수례바퀴 시간이 꽤 흘렀다. 11월이 끝나고 12월에 첫 번째 주가 돌아왔고, 세입자인 저승사자와 집주인인 도깨비와 그의 딸이 함께 산지 벌써 4주를 접어 들었다. 평화로운 도깨비의 집에는 두 신들과 한 인간여자아이가 평화롭게 식사를 하는 듯 보였으나 그들의 위에 날아다니는 식기들에 은탁은 미간에 주름이 저절로 접히면서 둘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식사...
삼신 가게 앞에 차를 놓고 신을 곧장 집으로 데려온 사자는 여전히 멍하니 있는 그를 방안으로 밀어 넣었다. 사자역시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왜 그 족자 속 얼굴을 한 이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것이 첫 번째 이유였고, 두 번째는 찾지 않겠다고 했으면서 닮은 이를 보자말자 달려든 김신 때문이었다. “안 찾겠다더니... 거짓말쟁이 같으니” 첫 데이트는 이렇게 ...
길을 잃은 아이처럼 엉엉 우는 너의 모습을 보니 난 재빨리 너를 내 품에 꽉 안아 버리고 싶었다. 손을 뻗으면 금방이라도 닿을 것 같은 너인데 오늘은 유독 멀게만 느껴지는 너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다. "형.. 제발 무슨 말이라도 해봐요.. 네?" "왜 하루종일 쫓아다니며 애걸복걸 하던 내가 없으니 이제서야 좀 아쉬워?" "그게 무슨 말ㅇ.." "사...
이을보라 글 | 보라빛 도움 "3학년 은지예양, 2학년 김예주양 축하드리고 두 달간의 인턴 후 회사에서 직원으로 채용을 하실지는 본인 몫 들인 거 잘 기억해요, 은지예양 3학년이니까 후배인 예주양 잘 챙겨주고, 그럼 내일부터 출근하면 될 겁니다, 연락처는 나중에 따로 드리도록 하죠."내가 지금 잘못 들은 건가, 정녕 교수님이 지금 은. 지. 예라는 세 글자...
<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 이전작 운명론과 별개의 스토리입니다. ※ 조직물 특성상 일부의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지역명 외에 등장하는 조직명, 인물명, 사건, 기술 등은 모두 허구입니다. 당신은 얼마 안 있어서 남자애 하나를 만날거야. 수 년 전의 그 말이 환청이 되어 울려퍼졌다. 무너져내리는 벽과, 점점 가까이로 덮쳐오는 적색의 화염 속에서 윤기는 힘겹게 눈앞을...
천재일우千載一遇 “헐, 대박. 진짜 울 아빠랑 저승아저씨랑 사귄다고?” “그렇다니까. 와... 우리 삼촌의 인생 앞에도 핑크빛 꽃이 피는구나.” “그런데 꽃은 너무했네.” 당일 나온 신문을 보는 은탁이 말했다. 팔짱을 끼며 흐뭇한 눈으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일어났다. “어디가?” “학교 가야지, 그리고 나 오늘 늦을 거야. 알바 구하러 갈 거라서” 책가방...
조직 괴멸 후, 아카이가 나를 불러냈다. "아무로, 아니 후루야 레이. 할 말이 있네" "뭔데요?" "스카치…를 기억하나?" "그 이름은 도대체 왜요? 다시 사과라도 하겠다고?" "그래. 정말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 내가 소리쳤다. "그런 거로 용서되는 거였으면 진작에 용서했겠죠. 스카치의 죽음을 막지 못한 걸 어떻게 용서합니까?"...
"어깨 말고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 "일단은요." "그럼 사진만 한 번 찍고 가 봐." 세상 무기력한 표정과 하얀 가운의 민윤기, 지독한 조합이었다. 남준은 뻐근한 어깨를 뒤로 두어 번, 앞으로 두어 번 돌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관절이 우드득대며 돌아간다. 며칠 전 발생한 가벼운 접촉사고가 원인이었다. 거래처의 전화를 받기위해 잠깐 비상 시그널을 켠 ...
-글쎄, 뭐랄까-스물세 살 박지민과 스물하나 전정국의 평범하고도 특별한 연애 이야기 김선우와 헤어진 지민은 그 후로부터 한 달가량 죽은 듯이 카페 알바 와 편입 준비만 하며 살았다. 따뜻한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던 계절에 정이안을 만나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고, 그 여름 중 가장 뜨거웠던 7- 8월엔 김선우를 만나 채 아물지 않은 상처 위에 각인이라도 새기듯...
*설정이 이리저리 튈수있음. 캐붕주의 에이든은 그날도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날이였다. 아니 특별한 일이 있었다고 해야하나. 평소처럼 삽화소설에 넣을 소재를 그리러 돌아다녔고, 간단하게 식당에서 밥을 먹었으며, 식당을 나와 광장에서 아이들과 잠깐 공을 가지고 놀아준 뒤,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원래는 아무도 없어야 할 거리에 늙은 노파가 거리에 앉아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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