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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아침이다. 눈을 뜨게 만든 건 알람 소리이 아닌 햇빛이 강하게 비추었기 때문이다. 평소에 암막 커튼을 사자고 벌써 마음 먹은지 약 15일 째. 평생 일만 하다가 죽을 것도 아니면서 인생을 뒤지게 열심히 사는 남자. 매일 아침 무겁디 무거운 몸을 이끌며 지하철에 꽉 끼인 채 회사에 출근하는 평범한 사람. 꿈이 평범하게 살고 싶은 거였는데. 평범하기는 개...
아마 이 이야기의 서두에는 옛날 옛날, 어느 먼 옛날에- 라는 문장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는 지극히 최근에 일어난 이례적인 일이고, 아마도 당사자들을 제외한 타인에게 딱히 와닿지도 않을 이야기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것을 들려줄 날이 온다면 그건 아마 당신이 이들에게는 그저 타인이 아니기 때문이겠지. 어느 숲 속, 눈이 녹지 않는 곳에...
*소재 특성 상 유혈 묘사가 짧게 있습니다* *20.07.20 수정 “케일. 자기야.” 여느 때와 다름없는 저녁이었다. 케일은 카산드라를 품에 안은 채 같이 TV를 보고 있었다. 심야 시간에 하는 프로그램들은 하나같이 지루한 것뿐이었다. 볼 만한 것을 찾아 의미 없이 주파수 사이를 넘나들고 있으면 카산드라는 어김없이 그를 부르고는 했다. 케일은 저를 부르는...
자기야~ 나왔어. ... 응? 자기야 나왔다니까? 그는 하얀 와이셔츠에 새빨간 피를 뭍히고 돌아와선 그녀를 애타게 찾았다. 그녀가 멍하니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자 그는 이상하다는듯 그녀에게 다가갔다. 또각- 또각- 귀를 울리는 구두굽소리에 그녀는 정신을 차린듯 그를 째려보며 말했다. 어디갔다 온거야. 비밀~ 자기는? 나 없는동안 심심했지..? ..너 옷에 피...
눈을 떴다. 흐릿한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은 푸른색의 향연. 그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눈을 감기 전의 마지막 기억은 잿빛이 만연한 자신의 방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정신을 차리고 제일 먼저 한 것은 가만히 앉아 있는 일이었다. 그는 재미없는 사람이었다. 그저 가만히 앉아서 자신의 손을 만져보고, 주위를 둘러보기만 했다. 주변에는 ...
- 관계성과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 같은 언급이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 다른 분과 카톡을 하다 생각난 것을 허락 받고 풀어쓴 것입니다. - 캐릭터들의 해석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본편이 끝나고 평화로워진 세계를 가정하고 있습니다. 벌써 오래 전 일이었다. 당시만 해도 죽을 것 같이 아파 이가 상하도록 꽉 깨물며 참아냈던 고통들은, 이제 오랜 시간이...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이 세상의 가장 좋은 것들은 모두 부유와 근면성실에서 나온다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런 사람이 되지 못했으므로 앞으로 살 날이 연장되고 있다고 믿었다. 아주 예전에 어딘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있었던 일이다. 비닐 봉투처럼 조악한 재질로 만들어진 점퍼를 입은 아주머니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와 대뜸 주방 아줌마는 구하지 않는 ...
수도를 틀어 물을 맞는다. 샤워기에서 내리는 빗줄기를 온몸으로 받아낸다. 차가운 빗방울에 점차 열이 오르면, 컵 밑으로 가라앉는 커피 가루처럼 욕조 바닥으로 몸을 웅크린다. 조금씩 차오르는 물의 온도는 미지근하다. 나도 그렇게 미적지근하게 데워진다. 매일 바다가 쏟아지는 욕조 레오리오×크라피카 바다가 보였다. 나는 웅그린 몸을 비틀고 아래를 살폈다. 끝이 ...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그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의 저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 아.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더라. 잠시 기억을 더듬어 보자. 예영 씨가 죽...
1월 12일, 우중살인 2월 8일, 무중재림 4월 4일, 몽중해후 마스터: 기탄잘리 "순백의 낙원의 왕" 아서 <일곱 번째 왕> 서경/원탁 - 왕관 가드너 <잘려나간 낙원의 나뭇가지> 방문자/학원 - 나무 ★앵커가 고양이!★ 리틀 포춘 <블랑, 다이스, 고래> 빙문자/포탈 - 주사위익 네 달 동안 이어진 이야기가 이렇게 막을...
끈적거리는 손바닥을 들여다보며 말한다 당신이 갇힌 게토는 불빛이 번쩍이는 이 곳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고 그에 우리는 처음부터 살지 말았어야 한다는 약속이 식은땀 나듯 죽죽 흘러내린다 ²그렇다면 네가 말한 정의는 무엇인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여금 네가 죽길 바라진 않았다 그저 철사로 만든 조형물 속 낡은 납 심장을 발견했을 때 야유를...
* 퀸로제 하트나라의 앨리스 시리즈 팬픽션 * 게임 내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딱히 유리우스X앨리스를 염두에 두진 않았으나 그렇게 읽으셔도 무방한 편입니다. * 캐릭터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캐해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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