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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남자의 사정 검은 고양이가 밤 하늘을 날렵하게 날아 창문으로 숨어들었다. 고양이는 안정된 모습으로 방 안에 착지하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변신 해제." "아무튼- 쉽게 넘어가는 날이 없다니까." 기진맥진하며 치즈가 쌓인 서랍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플랙을 보며 아드리앙은 어깨를 으쓱했다. "마리네뜨가 너무 상처받진 않았겠지?" "괜찮아 보이던...
정재현. 너무 믿지 마. 안쓰럽더라. 발신인을 찾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보낸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조리 하여주의 번호였으니까. 마치 내가 오늘 깨어있을 걸 알았던 사람처럼, 하여주는 예약 발송을 설정해뒀다. 이쯤 되니 궁금해져. 하여주는 내가 예견할 수 없을 정도로 똑똑한 걸까, 그게 아니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모두 알고 있는 걸까. 어쩌면 둘 다...
바깥을 나서면서 생각했다. 불안했다고. 그랬다, 곤두선 신경 때문이라는 결론을 위안 삼아 넘어가려 했던 자신에게 분명 문제가 있었다. ..이런 감정 같은 거 평소엔 잘만 숨겨오지 않았던가. 그렇다고 자신이 매사에 우울함으로 칭칭 감겨 있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저 잘 드러내고 싶지 않았을 뿐더러 굳이 보여봤자 어떤 반응을 기대한단 말인지. 그런데 오늘 딱 그...
수능이 끝나고 원서접수까지 마치고 지금 나는 아주 지루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백수처럼 집에 틀어박혀 폰만 보고 있는 나에게 가족들은 번갈아가며 말을 걸고 있다. 집에서 왜 폰만 보냐며, 가족과 놀라며 등 혼자 있고 싶어도 혼자 있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밖으로 나가기에는 얼마나 눈치가 보이던지, 어차피 나가게 되면 어디를 가는지 일일이 보고할 바엔 차라리...
95화 댓글에서 언급했지만 밤과 밤 이후의 이야기를 쓸 예정입니다. 이야기를 답답하게 풀어내서 죄송합니다. 유리네 가정사나 지은이 경제적 배경은 서로에게 오픈하지 않고 끝내는 게 원 의도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서로가 세운 벽에 부딪히고, 또 부딪히는 데 나중에는 어렴풋이나마 상대를 이해하게 되는 걸 생각했어요. 하지만 너무너무너무 불친절한 이야기라 답답하실까...
* A루트 트루엔딩 이후, 스포일러 있습니다. * 해피엔딩 지향 *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한 줄을 더 추가했습니다. *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두 줄을 더 (…) 추가했습니다. 소우주 (2) “돌아왔네.” 현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멈춰선 이규혁을 보고 한도윤이 말했다. 이규혁은 그 말에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돌아왔어.” 그리고 이규혁은 잠시 말...
<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이 짐승!" 충격받은 듯 잠시 눈을 크게 뜨더니 우는 척을 하는 블랙캣을 보며 레이디버그는 이마를 짚었다. 생각보다 쉬운 빌런을 만나 일찍 일을 끝내고 친구들을 만나러 갈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갑자기 블랙캣이 그녀를 불러세운 것이 이 일의 시작이었다. "아니, 블랙캣! 그런게 아니라고 말했잖아." 아니, 사실은 그녀도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 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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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후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나서... 제3의 인물이 나오니 굳이 안봐도 되는 이야기 너만 생각다면 다니? 나도 궁금해 많이 써놓으라고 난 결말 모르잖아 남들도 모르라고 올림 서울공단에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러니까 유중혁 너는 뭘 데리고 온건데?" "모른다. 단지 데려와야한단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나는 누군지도 모르는 애를 다...
[ 금사빠, 가벼운, 줏대 없는 ]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어린아이. 뤼세트는 그 표현에 정확히 들어맞았다. 1. 사랑이 뭐가 나쁨까? 이렇게 멋진 게 많은데! 뤼세트의 사랑은 광범위했다. 또 아주 쉬웠다. 약간의 다정만 맛보아도, 조금의 어른스러움만 보아도 금세 눈을 반짝이며 졸졸 쫓아다녔다. 그가 사랑에 빠진 대상에게 보이는 호기심은 정말 왕성했다. 좋아하...
스포 다량 포함. 장편, 긴 호흡, 이야기 중심. 원작 설정의 재활용, 설원, 도서관, 활자 눈송이, 벽난로. 원작의 완결 / 엔딩 (551화) 이후의 이야기 상상. 15금. 중혁x독자 커플. 거부감 있으신 분들은 뒤로! 성인 ver.를 이미 읽으신 분들은 이 포스트는 같은 내용이니 두 번 읽으실 필요 없습니다. IX 일행들이 떠나고 나서 벌써 사흘이 지났...
윗 글의 하편입니다! [감사장 수여식: 채송화, 이익준 형사 외 5명.] 유치원 앞 작은 공원에서는 수많은 어린아이들과 부모님, 선생님들이 모여 있었다. 모두 다 귀여운 세일러복 스타일의 원복을 입고 있었고, 몇몇 아이들은 손에 귀여운 꽃다발이나 작은 상장을 하나씩 들고 있었다. 푸릇한 잔디 위에 세워진 단상 위로 올라간 백발의 원감은 몇 마디의 인삿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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