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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없이 매일이 지나갔다. 하루는 재중이가 전공 수업 과제의 일부로 미니 콘서트를 연다며 보러 오라고 하길래, 창민이랑 같이 다녀오기도 했다. 나의 소개로 재중이와 짧게 인사를 나눈 창민이는, '김준수가 나 몰래 여기 저기서 친구를 많이도 만들었다' 며 소리를 빼액 질렀다. 그 후에 지가 나보다 더 재중이랑 많이 논 건 비밀 아닌 비밀. 유천이네 집에 다...
Pocket Boy w. Marli 나는 백수다. 벌써 한달째 백수다. 다시 인사 팀장님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지만 결국 내 의견과 회사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면담을 한지 일주일만에 나는 사직서를 내고 나왔고, 그 이후로 완전한 백수가 되었다. 열심히 상시 경력직을 채용하는 회사들에 원서를 집어 넣었지만, 내가 석진이의 칭찬에 너무 익숙해져서 나를 높...
자정의 시각, 아니. 그보다 조금 더 지났나? 세상은 까맸다. 밤의 여신 닉스의 머리칼 날개처럼 먹을 뒤집어씌운 듯 빛은 그곳에 있지 아니했고, 실은 그보다 조금이나마 푸른 시안빛을 삼킨 상태였으나, 닉스가 고대해 온 어둠이 드리운 혁명과 같이 검었다. 어떤 숲 속도 마찬가지였다. 그럼 형제님의 별명은.. ..요루라던가, 어떠십니까? 음~, …요루? 어딜 ...
"좋아?" "뭐가?" "뭐긴, 네 약혼자 말하는거지."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시간도 딱 좋아서 오랜만에 친구들과 브런치를 먹는 자리였다. 한주와 자주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이 갑작스러운 한주의 약혼 소식에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눈을 빛내며 연신 질문을 쏟아냈다. 별다른 대꾸 없이 제 앞의 팬케이크를 꾹 찌른 한주가 커다랗게 자른 조각을 입에 넣었다....
+퐁당퐁당 그것은 다리 대신 지느러미를 달고 바닷속을 활보하는 인간과 같은 모습의 괴물이라 했다. 반인 반어, 그래서 그것을 인어라 부른다고. 뭍의 존재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이 확실시 되는 것이 아니면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존재. 결국엔 승화하여 산들거리는 바람이 되어 세계를 누비는 것. 동화의 끝은 언제나 물거품이었다. 어리석게도. 물은 흡족할 정도...
유타 라이브를 보는데 발다프리크? 안그래도 며칠전에 여의도에 더현대 오픈했다고 문자와서 향수 뭐 있나 보고 왔다 헤헤 사람 엄청 많았지만 꿋꿋하게 시향할 것 다 하고~ 결국 소득없이 샘플만 받고 왔다. 그리고 아직 초기 오픈이라 시향 도와주는 분들이 trainee 달고 계셨는데...힘들어 보이셨다 특히 사람많았던 바이레도랑 샤넬...힘내셨으면 좋겠다 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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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런쥔이랑 천러 보이는 라디오 중. 나 나름대로 중국어 배웠던 사람인데 이제 병음밖에 기억 안난다. 애들 말 듣는건 미안하다 감사하다 정도밖에 안 들리네 슬퍼라ㅠ 한창 랑야방 보보경심 보면서 중드 볼 때는 좀 들렸는데 이젠 몰라몰라 병음은 끝내주게 잘 읽는데...근데 중국인 친구가 그랬다 병음은 유치원 애기때나 보는거라고 힝구 내가 상해 쓰는데 海자 쓰...
*뒷계 백업 *썰에 내용이 없고 간단한 개인적 분석/ 해석이기 때문에 뒷계 글이지만 유료화하지 않고 열어둡니다. 사이테루에 관한 간단한 고찰.. 왜냐면 사이미코와 사이테루 이 둘이 진짜 미묘하기때문 일단 테루하시는 신의 사랑을 받는 아이니까 원하기만 하면 신이 다 들어주겠지 테루하시가 사이키와 사귀고 싶다는 말은 결국엔 테루하시가 사이키와 사귀게 된다는 말...
할미꽃의 기억왜, 너는 꿈 같은거 없냐?"자취방 더 좋은곳으로 옮기는거?ㅋㅋ""아니 그런거말고. 진짜 소원같은거.""이것도 소원인데?""아 뭔 말인지 알잖아."내 장례식장엔 사람들로 바글바글 했으면 좋겠어.지민아, 네 바람은 이뤄진걸까.지민의 장례식, 검은 옷을 차려입은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육개장만 맛있게 먹고 있어 지민의 지인이 맞나 싶은 사람부터...
말하자면 정신을 차리니 이월이 갔다. 이월(二月)을 이월(移越)해버린 느낌. 실없고 쓸데없는 말장난을 하기까지 스물여덟의 날은 그리 길지 않았고, 여전히 무거운 짐을 두르고 간신히 여기까지 기어 왔다. * 나이를 먹으면, 둔해진다던데. 그게 닳는다는 의미일 줄은 몰랐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재빨리 마모되는 자신을 지켜보는 것은 그리 재미있는 일은 아니다....
피로 물들어간다는 것. 가히, 삼차원적으로만 물들어갈 수 있을까. 벽이 바닥인 것처럼 기대어 등은 잔뜩 굽어졌고, 부자연스럽게 뒤덮인 시야 속에서 보이는 것이라곤 핸드폰 화면 속 글자 두어 개 뿐이었다. 화면은 검었으나 더욱 까맣고 발갛게 침식해갔고, 붉은 가로등은 점차 그녀를 비춰주지 않은 채 야속하게도 꺼져만 갔다. 모처럼 비가 오지 않는 날이었다. -...
차를 타는 법은 아주 간단했다. 다이루크는 다행히도 어렸을 때 배운 다도법을 기억하고 있었다. 주전자가 끓는 동안 찻잎 거름망에는 레이디 그레이가 두 스푼. 뜨거운 물을 조금 넣고 우리다가 설탕이 또 두 스푼 들어간다. 새콤한 맛이 나는 찻잎에는 설탕이 조금 더 들어가도 좋다. 우유가 다 데워지자 한 손으로는 컵을 쥐고, 가장자리를 따라 세 바퀴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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