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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의 잔향을 혀로 핥고 씹어대다 피가 나기 시작하자 그만두었다. 주인님께서는 그루잠에 안기셨고, 그 곁을 지키다 먼저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기로 했다. 익숙한 찬장, 익숙한 식기, 그것들이 서로 충돌하고 긁히며 내는 익숙한 소리들. 공간의 모든 조각이 나도 모르던 새에 영혼에 박혔는지 아무리 도망쳐도 그것을 잊지 못했다. 주인님의 완곡하신 표현이 그리웠다....
※ 본 글은 mayo님(@mayomayo028)의 아쿠네코 2차 연성 「Let it snow」 크리스마스 합작 작품입니다. 아래 작업물을 본인이 아닌 타인이 무단으로 도용 혹은 배포할 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더듬더듬 침대를 손으로 이리저리 휘적거리던 그녀가 옆자리의 차가운 느낌에 그녀가 잠에서 깨어났다. “미야지..” 졸린 눈을...
지난 크리스마스에 선물 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고요히 나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더욱 고요해지고 가라앉았어요. 이 또한 당신의 선물이었겠죠. 그치만 뜻하지 않게 많이 힘들었네요. 내 인생에서 가장 어둡고 추운 시간의 연속이었으니까요. 아무래도 주신 선물이 저에겐 과분했나봐요. 2023년에는 많이 울었어요. 주신 선물 덕에 스스로를 깊게 들여다보니 아...
인기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의 원작자 천계영 작가님이 공식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여 좋알람 세계관을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공모전, 포스타입 X 천계영
“올해도 역시 이 그룹이 베스트 남자 그룹 상을 차지하는데요! 멤버 개개인의 가지각색 매력으로 엄청난 인기를 보여준 그룹입니다, Reverie! “ 와아아아아아-! 뜨거운 함성 소리와 함께 레버리는 무대 위로 올랐다. 곧 군대 가는 리더가 마이크를 잡아 소감을 말하고 두 놈은 알아서 입 닫고 고개나 연신 숙였다. 또 나머지 두 명은 자기도 소감을 말하고 싶...
자택조난(自宅遭難) 수도권 기록적 한파 -13도 강추위 화이트 크리스마스? 재난 영화급 폭설에 발 묶인 시내 교통 체증 NBA 스타 정우성, 조난되다 아침에 본 포털 사이트 뉴스 탭의 헤드라인들이 정우성의 머릿속에 한 줄 한 줄 스쳐간다. 물론 마지막과 같은 헤드라인은 나오지 않았다. 정우성은 지금 본인 명의의 화장실 2개와 거실, 드레스룸을 포함한 방...
오색 전구는 눈이 아파서 싫었다. 잔잔한 무드등 하나가 차라리 나았다. 전 와이프와 그걸로 사소하게 다투기도 했다. 그는 화려한 조명으로 집을 꾸미고 싶어 했는데 난 과하다고 생각했다. 우린 아들 성우한테 의견을 물었고 결과는 나의 승리였다. 이제 크리스마스 전구로 싸워야 할 일도 없다. 아내가 없으니 성우와 내 취향으로만 집이 꾸며졌고, 전체적으로 이전보...
0. The Happening 그날 밤, 기상호가 마주친 건 단순히 길을 잃은 불청객이 아니라 흔치 않게 삶을 스쳐 지나가는 기회 혹은 삶의 새로운 분기였다. 그 누구도, 기상호 본인도, 그리고 불청객조차도 그 시작을 알지 못했을 뿐이었다. 만남은 대단한 인상을 남기기는 하였는데, 아무렴, 누구라도 12월 23일이 저물어가는 밤에 길을 잃은 루돌프가 자신의...
정말 특별한 거 하나 없는 하루였다.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건 지루하지만서도 안정감을 주는 거였다. 적어도 고등학생인 현성주한테는 그랬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고딩이 할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책상에 잠자코 앉아 펜만 끄적였다. 미리 공부 좀 더 할 걸. 후회하기에도 늦은 시간이라 현성주는 제 짧은 머리만 탈탈 털었다. 귀에 잘 들어오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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