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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을 한참 넘어선 무렵이다. 작은 몸이 담장 그늘 아래 한껏 웅크려 있다. 그믐에 가까운 새벽달빛 아래로 나서기 직전, 소녀는 그늘에서 주변을 살핀다. 이 녹과 기름 냄새가 밴 골목에는, 전날 내린 비가 기름찌끼와 섞여 고인 채, 그대로 겨울의 한기에 움직임을 뺏기고는 단단히 굳어 있다. 멈춰서서 머뭇거리던 작은 기계는 공기를 머금은 얼음을 밟고 말았다....
일을 끝낸 소녀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누운 채다. 시선은 방금까지도 자신을 두손으로 가볍게 들어올렸던 민원인에게 가 있다. 좋은 생체 육신이었다. 아마 여러 가지로 강화된. 좋은 환경에서 자란 인간인지,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도 않았다. 시종 존대를 해준 사람을 만나기는 흔치 않다. 거기에 이상한 성벽을 강요하지도 않았고, 돈을 안 내겠다며 뻗대지도 않았다....
"오늘은 또 왜 그렇게 심술이 나 있나. 귀신인지 뭔지 보이는 글리치도 고쳤다면서." 오늘도 밤을 꼬박 지샌 탐정은, 어제 손님 받겠다고 돌아가서는 오전 늦게 출근한 뒤 아직까지도 말 한 마디 없이 격한 배기음이나 뿜어대는 파트너를 찔러 본다. "그게, 어제 그 손님, 아니 민원인, 아무튼 그 새끼가!!" 바로 그 어젯밤 손님과 연결된 불만인 모양이었다. ...
유령을 보게 됐다. 이번 정비를 받으면서 새로 바꾼 눈 때문인지, 시각정보 처리 프로그램 버그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있을 수 없는 곳에 표정 없이 떠다니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저걸 달리 무슨 말로 부를 수 있을까. 고장난 중고품을 새것으로 속였다고 정비사를 찾아가 따졌지만, 그쪽도 모르는 일이라며 잡아뗄 뿐이었다. 정비소에서 사기를 친 게 사실이라 ...
"전통적인 가족관이란 다른 모든 것을 버리더라도 지켜야만 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이 있었지. 여기뿐 아니라 어딜 가나 그런 사람들은 강가 자갈처럼 깔려 있었어. 왜, 우리 어릴 때 미국식 가족주의 영화들 엄청나게 많았잖아. 가족주의 프로파간다는 전세계에서 쉽게 먹혔던 거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현지식으로 변형해 받아들이곤 했겠지만. 그런 만큼 이 구호...
"채널 파 볼래." 언제나처럼 고양된 말투로 재잘거리는 꼬맹이에게 심드렁한 답이 돌아왔다. "또 무슨 짓 하려는 건가." "사회적 실험이지. 100일 뒤에 기억이 리셋되는 ㅊ, 아니 공무원! 이라는 컨셉으로 일상 업무를 올리면 될 것 같아. 라이브도 하고. 왜, 우리는 기억 지우는 거나 죽는 거나 그게 그거잖아? 다들 조마조마하면서도 관심 갖고 봐 줄 수도...
나는…, 내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몸을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든 좁은 공간 안이다. 아마도 상자 같은. 벽을 두드려볼 수 없어 재질이 나무인지 철인지도 모르겠다. 상자 안이 빈 것도 아니고, 몸을 움직일 수 없도록 꽉 끼게 하는 무슨 틀에 박히기라도 한 것 같다. 목소리를 내 보지만, 울릴 공간도 없는 상자 안에서 가느다란 반향도 없이 스러져 버린다. ...
"공무원 아가씨, 이거 왜 이래?" '손님'이 정말 의아하다는 투로 따져 물었다. "아가씨가 아닙니다. 무슨 문제가 있으신가요, 선생님?" 3분 전과는 전혀 딴판인 로봇과도 같은, 아니 문자 그대로 로봇 그 자체인 차갑고 사무적인 표정을 한 소녀가 목을 180도 돌려 되묻는다. 상대하는 게 따뜻한 피를 가진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라도 하는 듯했다. "...
"응, 이 일 하면서 제일 기뻤던 때가 언제냐고? 헤헤, 프로의식을 우습게 보면 안 되지. 나는 항상 기뻐. 일 하면서는. 어… 그 직업용으로 설치한 기쁘게 되는 알고리즘 때문인 거 아니냐고? 그, 그럴 수도 있지만 사람 마음이란 걸 그렇게 가볍게 말해버리는 건 상처 주는 일이라고! 아무튼. 그래도 제일 기뻤던 떄를 꼽으라면 아마 한 50년 전쯤이지. 50...
"너, 너는…, 섹스, 싫어해?" 본판 업무가 끝난 뒤, 마지막까지 제대로 민원인이 만족한 채 돌아갈 수 있도록 서비스해주겠다고 작은 몸으로 품을 파고들었을 때 들은 말이다. 듣자마자 청각센서를 의심했다. 진동판이 고장난 건지, 전기신호 변환부에 문제가 생긴 건지. "네? 무슨 말이에요, 오빠?" '오빠'는 이 사람이 선택한 옵션이었다. 추가 요금이 붙는 ...
"으, 빌어먹을. 뭐야! 뭐가 이렇게 차가워!?" "힉. 미안, 오 탐정. 나 체온 유지장비 꺼놨다. 왠지 몸이 가뜬하더라니. 으아아, 그쪽, 내부 온도 영하 8도야." "너답군. 밤새 홀딱 벗고 돌아다녔으니 그럴 만도 한데... 흠. 이거 문제네." "응, 뭐가?" "안 빠지는군. 음, 얼어서 붙어 버린 것 같다. 왜, 엄청 차갑게 얼린 얼음에 혓바닥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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