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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재업입니다...! - 소재가 소재인 만큼 날조, 캐붕 O "뭐...? 여름성경학교...? 싫어......" "이럴땐 고민하는 척이라도 해봐라, 좀." 유즈키는 눈을 흘겼다. 하긴, 내가 타이밍이 좀 나빴지. 수학시간에 쪽지시험을 치고 온 직후의 타카미네 미도리가 기분이 좋을 리가 없으니까. 말을 걸려면 미술시간이나 하교시간이 나았으려나. 또 어깨가 추욱 처...
2 어제 오후에 채 회장을 찾은 손님들이 있었다. 바로 은화뷰티 대표와 그 외동딸이었다. 대화 끝에 어쩌다 보니 파격적인 결혼 얘기가 나오긴 했지만. 처음에는 그저 단순히 ‘고연플라워’와의 만남을 위해서 방문한 것이었다. “안녕하세요. 어머니께 부탁드려서 저까지 오게 됐어요. 잘 부탁드려요.” “이런. 그 조그맣던 친구가 어느새 이렇게? 은화 대표님도 우리...
* 새드엔딩 반전이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이에요, 라비. 그동안 잘 지냈나요? 여전히 좋아 보이는군요. 그동안 잘 지냈던 것 같아 다행이에요. 몇 년 전 라비가 리에게 보냈던, 새로운 연인이 생겼다는 메일이 마지막이었는데……. 네, 맞아요. 아주 짙은 눈썹을 가진, 라비보다 두 살 아래라는 그 남자 말이에요. 아아, 같이 살고 있군요. 다행이에...
* 새드엔딩 반전이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공항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너는 수일 전 보냈던 메일의 마지막 문장을 곱씹는다. 여자는 네가 메일을 보낸 지 한 시간 만에 내용을 확인했으나 답신을 보내오진 않았다. 사무실을 나서기 전 앞서 받은 메일에 적혀있던 항공편명과 도착시간을 다시 확인하면서, 여전히 비어있는 수신함을 너는 무언의 동의쯤으...
* 새드엔딩 반전이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늦여름 밤. 풀벌레 소리가 울려 퍼지던 작은 공원. 보도블록 위를 물들이던 불빛과 지나가는 사람들이 남긴 말소리들. 어둑한 거리를 걸어 내게 왔던 당신. 그날의 피로한 얼굴과 고집 센 아이처럼 붉었던 눈가. 그것은 최초의 기억이라고, 우리가 맞닿은 순간이었다고 말해도 되겠습니까. 어느 때, 당신과 나를 우리라...
아이라인을 그린다. 두 번, 세 번, 눈언저리를 덧칠해나가는 동안 색은 점점 짙어진다. 검은색이 눈가를 덮어간다. 내 눈은 점차 희미해진다. 손을 멈춘다. 양끝이 말려 올라간 눈, 색 없는 입술이 거울 안에 있다. 금방이라도 지워질 듯 희미한 표정이 거기에 있다. 거울에 비친 지우를 본다. 침대에 누워 소리도 없이 움직이는 어깨를 본다. 고요히 들썩이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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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끄러미 책상 위에 놓인 티켓을 바라보았다. 이 실장 전시회 좋아해요? 시간 날 때 한 번 가보지. 조금 전 대표가 건넨 티켓이었다. 다시는 마주칠 리 없다고 생각했던 이름 세 글자가 종이 위에 선명히 찍혀 있었다. 거친 선으로 이어진, 짙은 음영으로만 윤곽이 드러나는 여자의 얼굴의 프린트 곁에 찍힌 글자를 손가락으로 쓸었다. 윤소정 고별전. 어딘지, 따...
―확신하실 수 있어요? 그 때. 밤의 서늘한 공기가 일순 정지한 것처럼 느껴졌을 때. 버스 정류장 가로등 아래 창백한 얼굴이 거리의 빛과 함께 흩어지던 때. ―지금도 사랑이라고. 어째서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을까. * * * “그래서.” 사락, A4용지 넘어가는 소리가 간지럽다. “어떻게 지냈어? 그동안.” 여백마저 반듯하게 짜인 규격의 용지를...
남향으로 난 창을 통해 들어온 아침볕이 따가웠다. 뻐근한 몸을 길게 늘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한쪽 벽면에 세워진 이젤과 캔버스. 이리저리 뒤섞인 도록들과, 테이블 위에 어지럽게 널린 음식 포장용기들. 침대로 가는 시간조차 아까워 급히 나눈 정사의 흔적이 적나라하게 남은 가죽 소파. 그 아래로 아무렇게나 흩어진 옷가지들. 욕실 쪽에서 희미한 물소리가 ...
가봐야겠다고 결정을 내린 건 고민을 시작한 지 꼬박 사흘만이었다. 담당 기자에게 메시지를 전송한 뒤 책상을 정리했다. 팔락, 팸플릿 사이에서 초대장이 떨어졌다. 소리 없이, 소정이 웃고 있었다. * * * 갤러리 J에서 초대장이 도착한 건 한 달 전이었다. 윤소정 고별전. 큼지막한 글씨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배경으로 사용된 이미지였다. 거친 선으...
잘 지냈니? 오랜만에 집에 와보니 우편함에 편지가 가득 쌓여있더라. 놀란 마음은 이해하지만 비어있는 집에다 그렇게 편지를 보낸 너도 참 대단하다. 다 읽으려면 시간을 좀 들여야겠어.그간 편지하지 못한 건 미안해. 그에게 편지지를 달라고 하기가 부담스러웠거든. 생각해보면 친구한테 편지 한 번 하는 게 뭐 그렇게 어렵다고 말이야. 그리우면 돌아가라는 소리를 할...
2. “강여해 씨, 한선 씨.” 여해와 선은 동시에 뛰듯이 다가갔다. 의사의 품에서 강보에 쌓인 아주 작은 아기가 입을 잔뜩 벌려 빽빽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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