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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필무님의 돌발본 발간을 대왕축하 드리며. by. 볼케이노 “스으으으읍.” “하아아아아아.” “스으으으으으으으으읍”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사내는 연신 제 입에서 길게 연기를 뿜어내었다. 상처투성이인 손으로 야무지게도 쥔 긴 곰방대에서 역시 같은 빛깔의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궁상맞게 이게 무슨 짓이냐. 쯧. 본 처소가 아니기에 작은 전각 안의 한 방을 ...
봄이었다. 사람을 산 채로 얼려버릴 것처럼 매섭던 겨울 추위가 드디어 사그라들고 걸치는 옷은 한결 가벼워졌다. 덕분에 절로 몸이 가벼워진 듯한 느낌이었다. 따뜻한 기온은 히메카와에게 봄이 왔음을 실감나게 해줬다. 다만 봄이 왔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해줬을 뿐, 학교에 넘실거리는 봄기운은 그녀와는 무관해 보였다. 개강하면서 학교에 사람이 많아진 것은 그녀에게 ...
세오도아가 눈을 깜빡이더니 넓게 펼쳐진 들판 속에서 꽃을 몇 개 골라낸다. 이건, 일주일 전에 루츠씨가 알려준 꽃. 이건, 3일 전에 루츠 씨가 나를 닮았다고 한 꽃. 이건, 6일 전에 루츠씨가 나를 닮았다고 한 꽃. 아, 이건···. 어라? 뭔가 꽃이 다 루츠씨랑 관련 있는 거 같은데. 나, 너무 루츠씨만 생각하는 거 아니야? 갑작스러운 고민에 잠긴 세오...
*자휘가 사고를 쳐서 애화가 대신 벌을 받았다는 설정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참았어야 했을까. 평생 참을성과는 담을 쌓아온 자신이. 하찮은 도발이었지만 자신에겐 그렇지 않았다. 부모의 복수를 끝마친 것이 아닌 그저 부질없어져 그만둔 것이었고, 지금 또한 그때만 생각하면 웃는 얼굴에 금이 갈 정도니까. 그러한 원수의 입에서 도발의 말이 나왔을 때, 참았어야...
브이틱은 해외 팬덤의 규모가 어마어마한 남돌그룹이다. 브이틱 RPS 영픽 읽으려고 공부했다 TOEFL 만점 받았어요, 해X스보다 브이틱! 누가 말했던가. 영문팬픽 제 1특징. 싸우다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군대를 보내라고. 말인즉슨 팬후기의 숫자만큼 범람하는 영문 팬픽 속에서 브이틱 멤버들이 사랑에 울고 괴로워하다 입대했던 수를 세면 황하의 모래알 숫자...
※호열백호 ※캐붕,날조 주의 ※날림글 주의 ※양호열의 짝사랑 10년 1. 12살 “징그러워.” 양호열이 새엄마에게서 들은 자신의 첫인상이었다. 새엄마가 앉아있는 거실의 측면에 우두커니 서서 발끝을 내려다보았다. 시커멓게 때가 탄 양말 끄트머리를 무감한 얼굴로 응시했다. 양호열은 그 말을 듣고도 딱히 낙심했다거나 실망하지 않았다. 겨우 일주일 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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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선배님과의 첫만남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담았습니다. 공식과 관련성이 없고 저의 기억을 더듬어서 쓰기 때문에 혹여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있었던 일을 요약했기 때문에 각색된 부분이 많습니다. 11월 말, 아마 23일 이었을까요.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니었기에 조금 가물가물합니다. 그때 즈음에 이곳에 왔습니다. 부끄럼쟁...
붉게 피튀기던 노을이 어느덧, 푸르게 멍들 때에 우리는 숙소에서 나와 바다를 보며 해변을 걸었지. 그렇게 소란스럽던 해변이 하늘이 멍든 지금은 고요해. 마치 우리처럼 말이야. 차박차박 너는 물결을 가르면서 걸었고 자갈자갈 나는 모래를 짓누르며 걸었어. 우리는 한참을 걸으며 포근한 바람을 느끼고 따스한 달빛을 맞으며 바다의 내음을 맡았지. 내일 하늘에 흰 새...
맥락없을 무 광독으로 꽃토하는병 걸리는거 보고싶다 독마가 돌아왔을 때 광마가 앉아서 눈 감고 있길래 운기초식 하는 줄 알고 내비두고 할 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욱하면서 구역질을 하더니 입에서 엄청 많고 다양한 독초들을 토해내는 거 독마가 황급히 다가가서 일단 독이 더 안 퍼지게 혈 누르고 광마를 살펴보니까 얼굴이랑 몸이 퍼렇고 보랗게되서 당장 죽는다 해도...
붉게 물든 하늘이 불길함을 토해낸다. 성공하지 못한 건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시선이 멈춘 곳엔 마치 자신을 거울로 비추듯 똑같이 지친 얼굴의 마왕이 존재했다. 이 모든 것은 하늘의 뜻, 타락한 모든 것을 불태우는 것 또한 하늘의 명. 용사여, 자네는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귀에 흘러 들어오는 지저(地底)의 말은 용사에게 닿지 않았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추위에 생명들은 숨을 죽이고, 차가운 시련 속에서 사람들은 크고 작은 걸 잃을 수밖에 계절. 그럼에도 다음에 찾아올 봄을 기다리며 모든 걸 감내할 수밖에 없는 계절. 겨울은 그런 계절이었다. 겨울이 끝나지 않는다면 생명이 다시 움트는 일은 없을지니. 여기 끝나지 않는 겨울에 모든 것들이 죽어가는 마을이 있었다. * * * "그거랑 쿠로씨가...
강백호는 새벽부터 울리는 벨소리에 부스스 눈을 떴다. 창밖이 희미하게 밝아오는 것을 보니 네 시는 되었을까. 강백호는 툴툴거리며 떠지지 않는 눈을 반쯤 감은 채, 비틀비틀 전화기 앞으로 다가갔다. 첫인사는 하품에 반쯤 뭉개져 알아들을 수도 없었다. -백호야! 야이, 강백호! 너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잉…? 뭐야, 구식이냐. 이 시간에 무슨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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