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오래도록 뿌리를 내리며 똑같은 한해를 반복할 터이니, 누군가 나의 삶을 묻는다면 너를 기다렸노라 말할 것이다.
-그때 보여준 벚나무 기억해? 거기에 잎이 돋아나기 시작했어. 이번에도 예쁜 벚꽃이 피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같이 걷자.- 들리지 않는 외침이겠지, 보일 수 없는 마음이겠지, 전할 수 없는 진심이겠지. 가끔 그런 의문이 든다. 내가 쓰는 글은 네가 돌아오길 바라는 소망일까, 아니면 너에게 닿고 싶은 염원일까, 그것도 아니면 너만은 읽지 않았으면 하는 이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