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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언제부터인가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이었을까요. 어릴 적 일기장을 보면 항상 '오늘 하루는 즐거웠다.'로 끝났는데 요새는 일기도 쓰지 않고 쓴다 해도 힘들었다, 지쳤다, 피곤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으니 어린 시절이 그립기만 합니다. 행복하지 않은 현재를 혐오하며 늪에 빠진 지 벌써 반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
나뭇가지 사이들로 햇살이 들이쳐 나의 눈을 두드린다. 쨍한 햇살 사이로 찌푸린 눈가 주름 사이로 따가운 여름이 흐른다. 갓 떨어진 시원한 사이다를 빼내고 넝쿨에 싸인 벤츠에 앉아 차가운 아지랑이 사이 청량한 소리가 울린다. 탄산이 내 목을 쓸어갈 때 잠깐의 고통, 그 사이 어떠한 곳에서도 죽어있는 나를 발견하면 이대로 죽어버릴까 하다가 역설적으로 너를 생각...
세상엔 너무 늦어 다시 손에 쥐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손에 너무 오래 쥐고 고민한 것들은 끝끝내 녹아내려 자취를 감추고 내 손에 남은 것은 끝끝내 온기뿐이라미련남은 눈길로 보이지도 않는 온기를 흔적이라 믿으며 아무것도 없는 손바닥을 털지도 못한채품에 꼭 끌어안는다
글 루나 "왜 자꾸 그런 표정을 하는데" "너가 그런 표정을 하면, 내가 자꾸 헷갈리잖아" "내가 생각하는게 맞아?" "박여주, 피할거면 지금 당장 피해" "나 지금, 너한테 키스할거니까" 이제노 조각글 FIN. •모든 움짤과 사진의 출처는 속에 있습니다.
너와의 관계를 끝맺고, 나는 아무렇지 않았다. 슬프지도, 후회하지도, 그립지도 않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자연스레 떠오르는 네 생각은단지, 고치지 못한 습관이리라. 넌 내 일상에 녹아 있었지만,공허하지는 않았다. 내가 가장 많은 정을 쏟은 너지만,그건 내가 너와의 이별을 아파할 만큼은 아니었다.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관계에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딱 내가 ...
. 미소 * 고등학생 히소카 이르미 곤란해 보이는 선생님의 표정은 무시한 채, 이르미는 반 열쇠를 얻었다. 그랬기에 언제나 제일 빨리 등교하고 마지막까지 반에 남아있었다. 이르미는 고요한 학교가 좋았다. 정신없이 머리를 울려대는 아이들의 소음도 없었고, 적막하게 내려앉는 홀가분함을 느꼈다. 찬 새벽 공기를 맞으며 빈 교실에 앉아있으면 국기게양대가 바람에 흔...
*조각모음 -차 안에서 "정구가. 꾸가?" "왜. 뭐요." "형 얼굴 쫌 보고 대답해라." "방금 봤잖아여. 왜." 지민이가 요래조래 얼굴 들이미는 바람에 결국 정국이 창밖 보던 고개 돌려서 지민이 쪽 본다. 좀전에 촬영 할 때까진 멀쩡했는데, 퇴근하는 차 타자마자 정국이 분위기 싸늘. 이 말은 곧 얘 지금 나한테 화났단 소린데..근데 왜? 나 촬영 열심히...
승현은 사람 자체가 순했다. 강단이 없어 남들 하자는 대로 끌려다니는 편은 또 아니었지만 남들이 5까지 받아줄 때 8까지 받아주는 사람이 안승현이었다. 그래서일까, 승현은 꽤 많은 사람의 애정의 대상이 되었다. 갑자기 전세에서 월세로 돌리겠다는 자취방 건물주 이야기에 지백호는 안승현에게 방 한쪽을 양보할 사람을 찾았고 백호 하우스에서 가장 어린 오인국이 제...
<3> 평소에도 도경수 앞에서 쪼그라드는 편인 심장 소리가 귀에 들릴 정도로 세차게 뛰었다. 도경수에게 덜렁 온 답장은 3이라는 숫자 하나였다. 삼육구야 뭐야. 생각보다 시시한 반응에 코웃음을 쳤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도경수 많이 죽었나봐. 예전엔 한 마디만 던져도 개싸움에 미쳐서 밤을 새느라 장난 아니었는데 우리 사이에도 얌전한 날이 오...
감기는 눈에 미약한 경멸이 담겼다. 진득한 시선이 얼굴을 훑어내렸다. 눈을 뜨기엔 그 정신나간 눈빛을 정면으로 받아내기 두려웠다. 예민한 목덜미에서 느껴지는 숨이 뜨거운 탓인지 눈꺼풀이 움찔거리며 떨렸다. 눈앞의 상대는 나의 외면을 음미하며 다가올 끝을 고대하는 듯했다. 가시밭길 위의 억겁같은 시간이 지났다. 갈수록 거칠어지는 숨결은 목덜미의 여린 살을 진...
#01 멘션_온_단어로_짧은_글_연성 [우리 집] 하라다 군. 힘들면 합창 연습에서 빠져도 된단다. 10월에 있을 합창대회를 대비해 9월부터는 맹연습에 들어가야 하는데, 하라다 미노루는 뜬금없이 생활지도실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 전 학년이 참가하는 합창대회. 규율을 중시하는 학교 분위기 탓인지 어느 한 명이라도 빠지면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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