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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여우를 길들여서 친구가 되었고, 이제 그 여우는 내게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여우가 되었어.” _생텍쥐페리, 어린왕자 中 W. 연(련) 권주는 일정한 기계음 사이로 숨을 턱 내뱉었다. 고개를 움직여 주위를 둘러보려 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아릿하게 올라오는 통증은 어디에서 시작된 건지도 모르게 온 몸을 감싸고 있었고, 어렵사리 낸...
어느 시대의 가장 비참했던 구미호의 이야기. 쓸쓸하고 찬란한神, 도깨비 x 구미호뎐. 왕여와 이랑, 이랑과 왕여의 이야기. 함께 들으시면 좋습니다. 12년, 이랑이 이연에게 구원받았을 때. 형에게 배운 건 바둑, 연날리기, 꼬리와 귀 숨기기가 끝이었다. 산신이던 형의 뒤로 숨으면 무서울 것이 하나도 없었다. 잡귀는 형이 쫓아내주었고, 항상 어디를 가던 옆에...
_ Song for a Lover. 그대는 인간과 반인반요가 함께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대는 인간이 여우를 돕고, 여우가 인간을 따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대는 왕과 구미호가 서로를 잊지 못하고, 후생에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실록에도 적혀있지 않지만, 이들을 지켜본 이가 이야기한다. 어쩌면 구전으로, 어쩌면 전설로, 어쩌면 진실로. ...
주말은 아침부터 흐려서 점심에도 밝지 않았다. 깜부룩 들었던 짧은 잠은 서서히 깼다.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 기지개를 켜는 동안 시야 안으로 걸려야 하는 이가 없었다. 미확인 메시지에 간단히 답장한 한여진은 소리를 따라 욕실로 발을 옮겼다. 열린 문에 반쯤 기대 서니 머리를 말리던 그와 거울 안으로 눈이 마주쳤다. 저를 찾은 이유가 궁금한 눈짓이었다. 보통 ...
으어..어 잠시만 일로 와바
" 다자이상? " " 왜 그런가, 아츠시군? " " 뒤에... 꼬리가... " " 아, 놀랐나? " " 네... " " 별거아니고, 자고일어나니 이렇게 되있더군, 그리고 요사노 선생님께 여쭤봤는데 하루 지나면 풀린다고 하더라고" " 그렇구나... 그러...면 다자이상 " " 응? " " 실례가 안된다면... " " 내 꼬리 만지겠다는 그런말인가, 아츠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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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온 고기를 다 먹고서야 고롱고롱 잠이 든 아이를 한참이나 내려다보았다. 이리 작은데 어찌 내 마음을 알고 위로해주려 했던 걸까, 기특하기만 해. 고기부스러기가 남은 자리를 정돈하고 침의로 갈아입었다. 손짓을 해 동굴안의 불을 꺼트리며 침상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넘겼구나 싶어, 나른한 숨을 내쉬며 잠에 들었다. 샤오잔은 원래 이 ...
간만에 얻은 휴가, 편히 보내야지.. "이거 자꾸 바닥에 끄는데.. 잠깐만 들고 있어줘. " [외관] [이름] 뽀삐 [종족] 사막여우 인수 [나이] 25 [키 / 몸무게] 183cm / 70kg [성격] 무뚝뚝한, 조용한, 말이 적은, 입이 무거운 뚝심있는, 확고한 신념, 고집이 센 충견, 말을 잘 따르는, 임무에 충실한 [기타] 소지품 마데카솔, 면봉, ...
오타주의 전편: https://posty.pe/1toqrt 가즈 사촌 토끼 션션. 특기는 공중에 10센치 뜨는거. 비 오는날 신발 안 젖고 다닐 수 있음. 다롱 직장 동료 여우 시거. 소개 받은 뒤로 션션 옆에 늘 있는데 처음에 시거 특기 몰랐던 가즈는 심각한 얼굴로 왜 사귀는 거야? 저 사람은 널 사랑하지 않는것같아…, 했음. 션션은 머리 위로 물음표 가...
"뭐 하는 거야?" "그냥 연주한 건데. 안 돼요?" 또. 또. 질문 아닌데 대답하지. 닥치라는 소리잖아. 큰 눈을 데구르륵 굴리며 시치미를 똑 떼기에 지민의 전투력이 급하락했다. 바람 넣은 풍선을 놓친 것처럼 어처구니없이 분노가 날아갔다. 말을 해도 말이 통하지 않을게 분명하니 속만 부글부글 끓었다. 의자를 빼서 털썩 주저앉으며 이마를 짚었다. 다른 팔로...
"나 사실 무지개 한 번도 본 적 없어." "와, 진짜? 지나가다 한 번쯤은 보게 되지 않나?" "그러니까. 그 당연한 걸 보지를 못했네……." 언제나 부유하는 하늘을 우리가 의식하고 바라보지 않듯이. 밤하늘에 수놓은 별들은 꼭 유성우가 내린다든지, 슈퍼문이 뜬다든지, 그럴 때만 눈에 담게 되듯이. 비가 오면 우산을 썼고, 차가운 빗방울이 조금만 피부에 닿...
바람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고요한 밤, 붉은 빛에 싸인 스쿠터 한 대가 도로 위를 질주한다. 제멋대로 나부끼는 옷자락은 틀림없이 츄야의 것이다. 어느새 그의 눈가는 붉어져 있었고, 물방울이 바람에 흩어져 날아간다. 세차게 맞서는 바람 때문이라며 마음을 다독이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안다. 지금, 츄야는 그 어떤 부정적인 감정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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