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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쳤어?” 아빠가 미쳤다. 드디어 단단히 미친 것 같다. 엄마가 쓰러졌던 현관에 선 아빠와 세 여자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얼마나 지났다고, 새로운
종말은 짝사랑과 맞닿은 부분이 퍽 많은 것 같다고 아카아시 케이지는 생각했다. 끝, 죽어버리는 것, 상실, 아픔 같은 네거티브들을 모두 모아놓은 후에 색도 모양도 모르는 꽃의 씨앗을 심어두는 일. 지극정성으로 물을 주어도 어떤 꽃이 필지, 아니 피어날지 조차 모르는 것이 종말이자 사랑의 본질이었다. 이제까지 그의 인생, 그러니까 전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
타나카는 이유를 알았다고 생각했다. 마요네즈 따위가 무기로 주어진 이유. 드디어. 타나카는 마요네즈를 반 통 그리고 남은 비스킷을 절반 정도 먹어치운 후였다.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았다. 몸이 따뜻했다. 전속력으로 달릴 수 있었다. 쫓아오는 사람은 야마구치 타다시였다. 원래 야마구치는 타나카와 달리는 빠르기가 비슷했다. 그렇지만 타나카는 야마구치를 따돌리는 ...
"으으으~ 상쾌하다." 히나타가 눈을 떴을 때는 노을이 지고 있었다. 어제는 깨어난 뒤로 잠 한숨 못자서 머리가 많이 아팠는데 스즈키 형을 만난 뒤로 안심이 되어서 그런지 푹 잘 수 있었다. "오 쇼요. 일어났어?""앗 형! 미안해요 제가 너무 잠만 잤죠?""아니야 환자는 자야지. 좀 괜찮아?""네! 제가 체력하나는 끝내주거든요! 자고 일어났더니 멀쩡해요!...
*썰글 사백팔십이.1 졸업한 성재는2 백수다사백팔십삼.1 집구석에서 그렇게 퍼질러 누워 있으면 취업이 돼 돈이 생겨 나가서 뭐라도 해2 형 미국사람 아니었어...?3 소파에 누워 티비를 보던 성재는 별안간 프니의 국적을 의심했다사백팔십사.1 취업 안하냐?2 일훈이 성재에게 물었고3 언제까지 백수로 지낸대?4 현식이 창섭에게 물었고5 나는 성재 하숙집에 취직...
식탁에 엎드린 채 히나타의 뒷모습을 보고 있던 오이카와가 어깨를 으쓱였다. 혼자 하게끔 시킨 건 너무 했나.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도와줄 생각은 없었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으니까.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히나타를 물끄러미 쳐다보다, 식탁을 툭툭 두드리던 오이카와가 입을 뗐다. “치비쨩, 오늘 안에 먹을 수 있는 거 맞아?” “다, 다 되어가니까, 조금만 더 ...
여기서 둘다 남자로 그렸지만, 여성용 포르노 19금 만화들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Falling (11) - 동동이 씀 “야, 왜 이렇게 늦게 나왔냐.” 강의실 문 앞 벽에 기대 있던 성우는 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이 민기인 것을 확인하고는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던 몸을 바로 세웠다. 그리고 가방을 정리하는 민기를 향해 스니커즈를 내밀었다. 머리를 썼으니 당을 충전시켜줘야 된다며 스니커즈를 오물대는 성우를 바라보며 민기도 스니커즈의 포장지...
욕실로 가는 길에 왠지 하세베와 마주쳤다. 왠지 무리해서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간다 싶었더니, 욕조에는 이미 따뜻한 물이 찰랑거리고 있었다. 온도는 딱 좋았다. 카센도 그러더니 이젠 저 녀석까지 저러네. 칼이라서 사람과는 관념이 조금 다른 것일까. 아니면 전근대 칼이기 때문일까. 순순히 고맙기만 해도 되는지 의심스럽다. 의심스럽긴 한데."피곤하십니까, 주인...
5년 정도 지난 개인지이니 웹공개를 해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웹공개까지의 텀은 어느 정도가 좋은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자각은 빨랐다. 매일같이 보는 얼굴에 가슴이 뛰고, 웃는 얼굴이 빛나 보인다고 느낀 그 날. 나는 담담하게 타카오에 대한 마음을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감정은 사랑이다-라고. * * * -그 마음을 인정하기까지 혼란스...
Whatever happens tomorrow, we've had today. 내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오늘은 함께 있잖아. But we will see each other again. I know we will. 그래도 우리는 다시 만날 거야. 난 알아. 2017년 1월 1일. 당황한 티가 역력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허둥지둥 집안으로 들어가는...
벨기에 북부에 [실종의 숲] 이라는 곳이 있다. 그곳에 가면 반드시 누군가가 사라진다고 현지 사람들은 두려워하며 가까이 가지 않는다. 일본인 대학생 그룹이 놀이 삼아 그곳에 갔을 때 일이다. 숲에 들어갔다 나온 후, 그들 다섯 명은 사라진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다. 결국 아무도 사라지지 않았다고 안심했지만 그들은 귀국할 때 누구 것인지 알 수 없는 낯선 일본...
11. w. 라캥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벌써 여름이 되었다. 그 사이 세훈은 무섭도록 빠르게 자라났다. 매일 같이 이어지는 성장통에 데굴데굴 구르는 것도 지쳤는지 아프면 일하는 찬열의 허벅지에 제 다리나 팔을 말없이 올려놓았다. 그럼 찬열은 또 말없이 세훈이 내민 다리나 팔을 주물러 주었다. 일주일에 세 번은 꼭 반신욕을 하면서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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