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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돌파를!"치하야는 하루카의 손을 놓았다. 그러고는 아직 휘청거림이 남아있는 신체에 억지로 힘을 잡아넣으며 그 자리를 박차오르려고 했다."안 돼."그러나. 하루카가 곧바로 그녀의 옷자락을 꼭 붙들며 늘어진 탓에, 치하야는 움직임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읏, 어째서입니까? 한시라도 빨리 이 곳을 빠져나가야 합니다."치하야는 의문과 약간의 원...
"우앗!?""어, 어떻게 된 거지?"빠져나갈 구석 하나 없이 주변을 꽁꽁 둘러싸고 있던 나무줄기가 돌연 일제히 물러나자, 유랑단 사람들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을 몇 번이고 깜빡였다."못 들어오는 걸 알고는 물러난 건가?""일부러 그런 척해서, 여기서 나가는 즉시 잡아가려고 하는 거 아니야?"안도감과 불안감이 뒤섞이는 가운데, 사람들은 멀어져가는 나무줄...
스륵, 스르륵.타카네 및 다른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있다는 건, 멀리서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전에 하루카가 맞닥트린 수보다도 훨씬 많은 수의 나무줄기들이 그 주변을 빽뺵하게 둘러싸고 있었으니까."읏, 타, 타카.....""쉿, 조용히 해.""으, 응."하루카가 놀라서 소리치려는 순간, 이오가 번쩍 손을 들어 그 입을 가로막았다. 하루카는 내지 못한 ...
"우왓, 뭐야! 대체 어떻게 된 거야!""살려줘! 으아아악!""꺄앗, 누가 좀 도와주세요!"그 이상한 나무줄기들은 도망도 제대로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차례차례로 덮쳐, 그대로 꽁꽁 옭아매고는 어디론가로 쑥 끌고가버렸다.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일어나버린 대사건. 남아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 바도 없이 그저 멍하니 서 있다가, 뒤늦게서야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기 ...
"저, 여기인데......좀 더 좋은 곳을 내주지 못해서 죄송해지네요. 으음, 그래도 여기가 그나마 가장 나아서.....다른 데는 이것저것 짐도 많고 어수선하거든요."준지로와의 이상한(?) 대담이 끝난 뒤. 코토리는 하루카 일행을 길게 이어진 캐러밴의 끄트머리에 있는 칸으로 안내했다."괜찮습니다. 초면인 사람에게도 기꺼이 마차의 한 켠을 내어줄 정도라니, ...
드디어 날이 밝았다. 마지막으로 불침번을 서고 있던 이오는 물론이요, 늦장 부리는 일 없이 깨어난 다른 모두는 급히 짐을 챙기고는 다시 여행길에 올랐다.수해, 라는 이름에 걸맞게 일대는 온통 나무들로 빽빽히 들어차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타카네가 나가는 길을 알고 있는 덕분에 헤매는 일 같은 건 없다.다만, 그렇다고 해도 시간이 좀 걸리긴 하겠는데.연신 하품...
"아, 타카네 씨. 일어나 계셨나요?""수고하셨습니다.""에헤헷, 뭘요. 저는 이제 자러 갈테니 불침번, 부탁드려요.""예."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긴 해도, 아직 밤. 슬슬 졸음이 온 하루카 다음으로, 타카네가 불침번에 나섰다. 하루카가 깨우기도 전에 스르륵 눈을 뜨고 몸을 일으킨 타카네. 그녀는 펼쳐놓은 노란 망토 위에 몸을 던지는 하루카를 뒤로 하고는,...
".....질문이 있습니다."타카네를 따라 이동한 지 시간이 좀 지났다. 그 결과, 일명 란스의 수해라는 거대한 숲에서 밤을 보내게 된 모두. 치하야는 모닥불 근처에 앉아있는 타카네를 바라보며, 따지는 듯한 어조로 말을 걸었다."네. 말씀해주세요.""이 곳은 항구 마을 달튼으로 향하는 길이 아닌 걸로 보입니다만.""아, 그러고보니 그렇네. 달튼은 서쪽에 있...
"마왕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이제와서 아닌 척 해봤자 소용 없다!"히비키가 날카롭게 소리치고는 뒤로 손짓했다. 그에 응하듯 병장기를 치켜올리는, 뒤에 서 있던 세 명의 부하들. 히비키도 허리에 찬 검을 슥 뽑았다."하루카라고 했던가, 네 녀석도 참 제법인데. 이 백기사 히비키에게 한 방 먹일 줄은."천천히, 그러나 주위를 단단히 틀어막으면서 다가...
"저, 있잖아. 좀 전에 타카네가 할 말이 있다고 했는데, 뭐였을까?"치하야를 찾아서 마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닌지 몇 시간이 지났을까. 쭈욱 하루카 곁에서 걷고 뛰고 하던 이오가 도로 품 안으로 뛰어들며, 그렇게 물었다.".....글쎄?""원래라면 서로 볼일이 끝났으니 작별하는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음, 그도 그렇네. 치하야쨩은 저주가 다 풀렸고, 타카...
"음....."창가를 통해 들어온 햇살에, 치하야가 눈을 떴다. 여긴, 모르는 곳. 치하야는 아직 멍한 머리로 천천히 지난 기억을 되짚어보았다. 마지막 기억은 억눌렀던 저주가 재발했던 곳에서 멈춰있었다.치하야는 아직 힘없는 손을 겨우 들어보았다. 굳이 목을 만져보지 않아도, 억눌려있던 예능력이 아주 조금은 돌아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저주가....."저주가...
"죄송하지만 사람을 잘못 보신 것.....""그건, 거짓말이로군요."그 사람이 말도 끝내기 전에, 치하야가 가로막았다. 그 사람은 여전히 웃음을 거두지 않은 채, 치하야를 똑바로 쳐다보았다."정확히 무슨 사정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급해보이긴 하는군요.""예. 그러니 부디, 협력을 요청드리고 싶습니다만.""치하야!"이오가 쪼로롱 달려와 치하야 옆에 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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