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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쳐진 눈매가 저렇게 온순해 보일 수도 있구나. 내 주변은 눈매 쳐지면 그냥 울상인데. 내가 한빈이를 처음 봤을 때, 별 시덥잖은 생각을 했다. 활동적이면서도 단정한 옷차림, 살짝 쳐진 눈매, 오똑한 코, 귀여운 입술까지. 한 번 스쳐지나가면 얼굴을 곱씹어 생각하게 되는 훈훈한 이미지의 후배였다. 딱히 튀는 행동도 하지 않고, 외향적인 성격도 아닌지라 ...
#.07 “안녕하세요, 효원씨.” 이 한 마디를 꺼내기가 어려워서 문 앞에서 망설이기를 여러 번, 자동문이 아닌 게 다행이란 생각을 하면서 주저하다가 문을 밀어 천천히 열었다. 그 너머로 마주하기 싫은 사실이 맞닿는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건네어준 인사에 반가운 인사말이 붙기를 바라면서 멋쩍게 웃어보았다. 100일이 이렇게 빠르게 오...
안녕하세요? 일리아나입니다. ... 보통 편지는 이렇게 시작하는 게 맞나요?아니지, 누군가가 발견하면 편지가 될 수도 있겠고 아니면 그냥 무언가 끄적인 종이 조각으로 그치겠네요.죽음을 염두에 두고 마지막으로 펜을 들었으니 유서라고 부를 수 있을 지도 몰라요.너무 늦기 전에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한 말들을 전하려고요. 캄 선배와의 전투를 끝내고 피에 절어서...
제정신이 아닌 건 다름 아닌 이한둘이었다..
숨쉬기힘들어그게 너의 마지막 말이었다.왜 도대체 힘든 사랑을 하며 웃고 있던 것이었을까 힘든 삶을 연장하려 하며 가쁜 숨을 내쉬는 너의 눈에는 별을 실은 나룻배가 동동 띄워져있었다. 눈끝에 애처롭게 매달려 있는 눈물방울을 닦아주었다. 나 이제 죽어? 시발 너 안 죽어. 누가 너 죽는대? 너는 벌벌 떨리는 얇디얇은 손으로 내 새끼손가락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
<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 초고입니다. * 새드엔딩 * 공백 포함 6300자 가량. https://youtu.be/NK2iPiEmxU8 들으며 작업한 BGM 입니다. 이별의 무게는 불공평하다. “뭐라캤나. 니.”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그랬다. 세상은 공평하다고, 가진 자는 분명 부족한 것이 존재하며 부족한 자는 더 가지기 위한 열정을 품고 살아간다 생각했다. 그렇기에 세상은 공평...
W. 로휴 ( 트위터 로휴 @loveinRH ) 네임버스 이별물. - 운명을 믿는 낭만주의자. 백현은 이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 단순한 사람이다. 그리고 백현에 있어서 이 운명 같은 첫사랑, 찬열과의 이별은 이 관계가 구차하고 찌질하더라도, 설령 더는 사랑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있어서는 안 될 단어였다. 이러한 기막힌 감정의 줄다리기와 다 끊어진 인연의...
평소와 같이 오전 알바를 마치고 집에 와서 씻고나서 누웠다. 뭔가를 하고는 싶었는데 잠시나마 쉬고 싶어서, 몸이 조금은 힘든 것 같아서 누웠는데 잠이 솔솔 왔다. 역시 씻고 누우면 잠이 잘 온다더니, 하고는 잠에 들었다. 그러다 갑자기 머리가 너무나 아파서 잠에서 깼다. 진짜 원래 아픈 정도보다 더 많이 아파서 입에서 "아아.."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리네이밍 하루 종일 비가 쏟아진다. 깜깜한 창밖을 무심히 바라보다 시계를 살폈다. 11시. 이맘때면 언제나 초인종이 울렸고, 오늘도 마찬가지다. 인터폰 작은 화면으로 보이는 비에 쫄딱 맞은 처량한 사내. 민윤기. 너는 나에게 일그러진 온기를 얻고 비틀어진 미련을 선물해준다. 조각이별 항상 그랬던 거 같다. ‘우린 뭐야.’ 물어보는 말에도 ‘글쎄.’ 그 한...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 내가 들은 그의 마지막 목소리였다. 그 말을 들은지 두 달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귓가에 울리는 듯하다. 그는 왜 갑자기 이별을 고했을까.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스티븐, 우리가 만난 지 얼마나 됐지?" "글쎄, 한 3년은 넘었으려나." "우리 너무 지겹도록 같이 있었네." "무슨 뜻이야, 그게." 분명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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