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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정신이 좀 들어요? - 아... - 더 누워있어요. 갑자기 쓰러져서 얼마나 놀랐는지. 민기는 환한 불빛에 힘겹게 눈을 떴다가 다시 눈을 감고 여기가 어디인지 생각해 보려고 노력했다. 옆에 앉아서 재잘재잘 말하는 목소리와 그 뒤로 들리는 시끄러운 영어를 듣다 보니 천천히 정신이 들었다. 먼 타지에서 종현을 본 것 같았다. 너무 그리워 하다보니 잘못 ...
[Kirk in. 모든 선원들에게 알린다. 마더쉽 도킹 타임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20시간 당겨졌다. 엔터프라이즈호는 워프를 내일 중단하고 저속 항해에 들어간다. 고향이 자네들의 코앞이야. - 아, 잘 지냈나, 본즈? 좌우간, 지구가 고향이 아닌 동료들에게는 양해를 구한다. 잠깐, 잠깐. 뭐해? - 아무튼 떠나온 대지를 보고 싶은 사람은, 아, 잠깐만. 야...
신이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은 망각이라 말하는 것처럼, 이별의 슬픔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시간이 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별한 직후의 슬픔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흐려지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흩어지고 옅어졌다고 믿고 있는 과거의 기억은 전원을 켜는 순간 전구에 불이 들어오듯 한순간에 밝아진다. 그 추억은 너와 나의 과거 그 자체이기에. 너 그...
남자에겐 표정이 없었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심지어 사람을 죽일 때도 표정이란 걸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어둠보다 짙은 빛을 품은 남자의 눈동자가 그랬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다들 겁을 먹고 물러났다. 보고 있으면 너무 어두워서, 자신이 잡아먹히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뺨에 묻은 피를 닦지도 않고 남자는 벽에...
아이들은 정말로 굉장하다. 서로 말을 나눈 것도 아니건만, 곤히 잠든 아이들을 내려다보며 오키야 스바루와 아무로 토오루는 거의 동시에 그런 생각을 했다. 모르긴 몰라도 어지간한 성인이라면 도저히 저렇게 잠이 들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저렇게'라 함은, 가을로 넘어가려는 늦여름 밤, 산 속에 동그마니 뚫려 있는 작은 공터의 인원수에 비해 턱없이 좁은 텐트...
<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 본격 미스터리 feat. 아카아무 2탄. - 지난 번에는 한 발 뒤로 물러나서 오키야스플레인이나 했던 아카이의 턴입니다. - 본작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회상 속의 살인'을 오마쥬합니다. 상황 일부만 빌어왔던 1탄보다 좀 더 밀접한 오마쥬이므로 '회상 속의 살인'의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원전을……한 번 읽어주시면 참 좋겠습니다……걸작입니다…… |...
둣둣둣/두 두 두/둣둣둣 둣둣둣/두 두 두/둣둣둣 둣둣둣/두 두 두/둣둣둣니요타 우후라는 헤드셋을 내려놓았다. 다른 통신 담당 선원들도 똑같았다."모두 들었죠?"우후라는 모두의 뜻을 한 마디로 정리했다. 그런 다음 주파수 탐지기를 꺼내왔다. 본래는 재난 발생시에만 가동하는 것으로, 지진 등의 사태로 건물 내부에 갇힌 생명체들이 보내는 신호를 포착하기 위해 ...
테이블 위에 놓인 흰 종이는 한 장이었고, 그 위에 올라간 손은 네 개였다. 스코티는 먼저 펜 뚜껑을 뽑으며 말했다. “각자 바라는 걸 번갈아서 쓰는거예요.”“좋았어.” 커크는 연필을 집어들었다. “누구 먼저야?“내가 먼저.”“OK.”“눈 색깔은 파란색이었음 좋겠어요.” 스코티의 손이 움직이며 종이 위에 '눈 = 파랑' 이라는 글씨를 끄적거리기 시작했다. ...
그러니까, 우연이었다. 며칠 전부터 꼬리를 치던 치어리더부 부장의 -이름이 캐시라고 했던가- 데이트 약속을 말도 없이 파토내고 서둘러 학교를 빠져나오지 않았더라면, 차를 운전하는 것도 귀찮다는 핑계는 제쳐놓고 학교 주차장에 세워놓은 페라리를 끌고 나왔더라면, 이렇게 마주칠 일은 없었을 거다. - 어라... - 어... 스파이더...맨? 토니의 시선 끝에 갑...
BGM: W&Whale - Stardust "별 보러 가자." 유독 별이 많은 날이다. 달도 구름도 없어 별만 하늘 가득 수놓은 그런 날이다. 내 방 문이 열리고 큰 안경 알 사이로 보이는 눈이 나를 향해 있다.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는 요즈음 형도 나도 사실 지쳐있던 게 틀림 없다. "별이 너무 많아서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아." 눈이 부시게 멋진...
아자아자 화이팅. 완성을 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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