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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꽃이 피고 지는 동안 너는 나 없이 숨 쉴 수 없게 될 것이다 Shining Shotgun 데운 사케는 적당히 따뜻했다. 얇은 눈이 흩날리는 바깥을 바라보며 정국은 잔에 술을 따랐다. 눈발이 약한데 바닥에 눈이 쌓였네요. 정국의 말에 곽 이사가 낮게 웃었다. 끊임없이 내리니까, 당연한 거 아니겠나. 정국은 입꼬리를 살짝 올려 웃었다. 잔 맞부딪히는 소리가 ...
꼬일 대로 꼬여버린 인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정국을 만났다. 음식물 쓰레기장 앞에서였다. 태형은 바닥에 물기가 흥건한 쓰레기봉투 두 개를 음식물 쓰레기통에 던졌다. 그런데 봉지가 터지고 말았다. 음식물이 튀진 않았지만 기분은 상당히 더러워졌다. 뒤돌아섰을 때, 전정국이 눈앞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태형은 정국을 지나치려고 했다. “선배는” “뭐.” 정국의...
베이지색 롱코트를 입은 사람은 정말 태형이었다. 태형을 닮은 뒷모습이었기에 오래 쳐다보았는데 그가 등을 돌린 순간 눈이 마주쳤다. 버스들이 멈추지도 않고 그냥 지나치는 외진 정류장에서였다. 태형은 무표정으로 정국을 바라보았다. 정국은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못했다. 바람이 불었고 태형의 앞머리가 흩날렸다. 연갈색 머리카락은 정국에겐 낯선 색이었다. 염색...
에피소드Ⅱ 정국아, 사랑해! .......나도 사랑해요 야 전정국........ 네? 왜 넌 먼저 사랑한다고 안 해? _ 별안간 정국이 한손으로 태형의 턱을 쥐었다. 그리고 부드럽게 들어올렸다. 태형의 흔들리는 눈동자를 잠시 바라보던 정국이 고개를 꺾었다. 입술이 맞닿았다. 정국의 입술이 태형의 것 위로 자연스레 포개졌다. 정국은 실눈을 떠 태형을 바라보았...
"어쭈, 지금 사귄다고 광고하는 거냐? 그리고 전정국 너는 일 좀 하러 다니지?" 윤기가 팔짱을 낀 채 못마땅한 눈빛으로 태형에게 꼭 붙어 과일 한 조각씩 직접 입에 먹여주는 정국을 쳐다봤다. 아주 팔불출이 다 됐네, 다 됐어. 윤기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태형도 잠에서 깨어나 몸을 추스르고 있고 이제는 혼자서 돌아다닐 수 있는 상태가 되었건만, 저놈의 전정...
주변은 무척이나 조용했다.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던 것처럼. 이곳에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는 것처럼. 그러나 제 두 눈에는 똑똑히 보였다. 혼자서는 숨을 고르기가 힘들어서 산소마스크에 의존하여 숨을 쉬고, 한쪽 손등에 링거 바늘을 꽂고 있는, 쥐 죽은 듯 몸을 축 늘어뜨리며 깊은 잠에 빠져 있는 태형의 모습이. 정국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양손으로 얼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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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눈앞에 보이는 광경에 급히 차를 멈춰 세웠다. 뭐야, 저거...? 눈을 동그랗게 뜬 정국이 운전석에 앉아 바깥을 잠시 살펴보더니 조심스레 밖으로 빠져나와 좀 더 자세히 지켜봤다.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 한복판에 승용차 두 대가 심하게 부서진 채 놓여 있었다. 검은 승용차 한 대는 앞 범퍼가 산산이 부서져 여기저기에 작은 유리 파편들이 튀었고 다른 한...
ㅡK, 도착했냐. "네, 도착했습니다. 근데, 저기 작은 상자가 그거에요? 마약?" ㅡ아마 그렇겠지. "에게, 저렇게 작아요? ㅡ그럼 마약 가루를 트럭에다 싣고 주겠냐? 그렇게 주는 놈이나 받는 놈이나 제정신이겠어? "아······." 듣고 보니 그러네요. 정국이 멋쩍은지 허허 웃으며 뒷머리를 쓸었다. 전정국, 똑바로 처리하고 와. 그냥 마약을 뺏어 오기만...
정국이 추위에 몸을 잔뜩 움츠리며 학교에서 터덜터덜 걸어 나왔다. 오늘부터 줄곧 기다려왔던 겨울 방학의 시작이다. 예전 같았으면 늦게 잠들어서 해가 중천에 떴을 때 일어나고, 밥 먹듯 밤을 새우며 방학을 보내겠지만 이제는 그럴만한 시간이 없어졌기 때문에 학교 다닐 때처럼 잠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고 핸드폰은커녕 방 침대에 누울 시간조차 없이 바쁘게 ...
"······아.""...""야, 전정국!""어, 어?""무슨 생각을 하길래 여러 번 불러도 못 들어?" ...그냥, 별거 아니야. 정국이 어설프게 웃으며 말 끝을 흐렸다. 친구는 의아해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정국의 말을 넘기며 원래 하려던 말을 꺼냈다. 그에 친구의 말을 듣는가 싶으면서도 정국이 머릿속으로 다른 생각을 떠올렸다. 오늘 하루 종일 수업에 ...
가에 들리는 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정국이 인상을 쓰며 몸을 뒤척였다. 5분만 더···. 하고 중얼거리는 것도 잠시, 이곳이 원래 살던 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정국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며 누웠던 몸을 벌떡 일으켰다. 그리고는 화장실로 곧장 달려갔다. 아, 맞다. 칫솔. 하며 아차, 싶었지만 이미 화장실 안에는 칫솔과 치약, 그리고 수건과 비누가 구비되...
태형이 팔짱을 끼고 한 손에 핸드폰을 쥔 채 뭐가 그리 급한지 전원을 껐다 키며 시간을 확인했다. 그의 옆에는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소년이 멀뚱히 서서 태형의 움직임을 눈으로 좇고 있었고 태형은 신경도 쓰이지 않는 듯 시종일관 로비 입구와 핸드폰 액정을 번갈아 확인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내 무언가를 발견하고 곧바로 안색이 밝아졌다. 김남준! 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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